BCT 파업 전방위 확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이 시간을 통해서 제주건설
현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BCT 파업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고 있기 때문인데, 재해정비 현장
상황도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자체보상금'을 둘러싼 파장이
제주건설 산업판을 완전히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의 어정쩡한 입장으로
장기화로 치닫는 BCT 노조 파업은
입주 예정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서민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를 관통하는 병문천입니다.
큰 비가 오면 중상류 지역 침수 피해가 발생해 보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집중호우를 대비해 통수단면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중이었지만 현재 중단된 상탭니다."
레미콘 타설을 못해 철골 뼈대가 드러난채 방치됐습니다.
당초 8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자칫하다 현재 상태로 장마철을 넘겨야할 상황입니다.
레미콘 원재료 운반 차량인 BCT 기사들이 파업이 길어지면서, 시멘트 공급이 끊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내 18곳에서 재해 예방 공사를 해오다, 현재 모두 중단됐습니다.
공사 관계자
(싱크)-자막"지금이라도 재개된다면 우리가 열심히 해서 만회는 할 수 있는데 조금 장기화, 한 달 더 되면 장마철에는 맞출 방법이 없습니다."
서귀포시의 한 다세대 공동주택 건설현장입니다.
12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바닥 철골 공사만 한 채 멈춰 있습니다.
철골조엔 녹까지 슬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조사 결과, 공사가 중단된 연면적 500제곱미터 이상 민간 공동주택은 제주시에 455세대, 서귀포시 469세대에 이릅니다.
조사에서 빠진 대형 공사장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집니다.
시공업체들은 공사 지연에 따른 엄청난 지체보상금까지 물어내수도 있는 상황이라 애가 탑니다
건축주가 BCT 파업으로 인한 시멘크 공급 중단을 공기 연장 사유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철 건설업체 건축부장
(인터뷰)-자막"이런 도내 상황을 공문을 통해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건축주는 이것에 대해서 인정을 안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지체보상금이) 하루 1,300만원 정도 해당됩니다."
선분양된 공동주택은 더 문젭니다.
준공이 늦어지면 입주시기도 미뤄져,
입주 예정자들한테도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BCT 노조 파업에 따른 파장이 지역 건설업체와 도민들에게까지 미치기 시작했지만, 제주자치도나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수수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