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대권 도전 표명....후보되면 지사 사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지사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 지사는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중도와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 원 지사는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의
정치 상황을 예를 들면서
'도정 전념'의 의미를 피해갔습니다.
도정 운영에 적잖은 파장이 우려됩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그제)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최근 한 중앙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으로, 대권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힙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화면출처 원 지사 유튜브)
(싱크)-"저는 도전자이고, 야당의 주자입니다. 여당의 후보가 누구든 치열하게 승부를 할 겁니다"
서울에서 진행한 또다른 중앙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중도, 보수 진영 대권주자 경선에 참여하겠다고까지 밝힙니다.
경선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고, 대권주자가 되면 지사직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원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중앙정치 행보에 사과하며 도민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도지사 당선 확정 직후, 2018년 6월 13일)
(인터뷰)-"제주도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이 제 정치의 처음이고 끝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제주도민들의 평가를 받겠고요. 그 과정에서 중앙 정치를 돌아보거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도정에 전념하겠습니다."
지난달 도정질문에서도 다른 생각은 없다고 도민들에게 밝혔지만, 한 달만에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인겁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도의회 도정질문, 지난달 21일)
(인터뷰)-"코로나 위기, 또 이로인한 제주 주력산업의 타격, 제주도민들의 민생 위기, 이 점에 대해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중앙언론에선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지만, 제주 지역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선 보좌진들을 통해 현재 상황에선 어렵다며 거절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태석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인터뷰)-"도지사보다 대통령 욕심이 많은 사람이 도지사가 눈이 보이겠어요? 도민이 눈에 보이겠습니까? 70만 도민들한테도 약속을 못 지키는데 5천만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효형 기자
(S/U)"지방선거 때부터 도정 전념만을 약속해 온 원 지사가, 임기를 절반도 채우기 전에 대권을 향한 중앙바라기에 나서면서, 원 지사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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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