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JIBS 8뉴스
'유사 n번방' 제주에서 적발
'유사 n번방' 제주에서 적발
(앵커)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전국 각지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성폭행까지 한 제주판 n번방 조주빈이
제주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번에 붙잡힌 20대는 금전적 수익을 얻는 방식보다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심코 올린 영상이 누구든 성범죄 의 대상이 되고 있어 부모들과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9살 B씨는 지난해 9월 SNS 메신저 채팅방을 만들었습니다.

불특정 여자 청소년에게 상담을 해준다거나 이모콘티를 나눠준다며 접근했습니다.

연락이 오면 여자 청소년임을 증명하기 위해 신체부위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신체 사진을 보냈거나 신분이 드러난 청소년은 어김없이 범행대상이 됐습니다.

신체부위을 퍼뜨린다고 협박해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게 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2명은 직접 만나 성폭행하고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11명.

전국 각지에서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교 1학년도 있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B씨가 제작한 성착취 사진과 성폭행 영상은 231개나 됐습니다.

조주빈처럼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지인들과 공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규식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인터뷰)-(자막)금전 목적의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다르게 이번 사건은 성관계 목적으로 범행하였고, 실제 피해까지 이어진 사례입니다.

제주경찰은 B씨와 같은 디지털성범죄 17건을 수사해 13명을 검거했습니다.

B씨와 오픈채팅방에서 청소년 알몸 영상을 촬영한 40대가 구속됐습니다.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이 제작한 아동 성착취물을 판매한 20대도 붙잡혔습니다.

오규식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인터뷰)-(자막)청소년들이 오픈 채팅방같은 SNS를 무심코 이용하는 경우 누구나 성착취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유사 n번방이 더 있고, 제주 청소년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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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훈 기자
원 지사 대권 도전 표명....후보되면 지사 사퇴
원 지사 대권 도전 표명....후보되면 지사 사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지사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 지사는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중도와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 원 지사는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의
정치 상황을 예를 들면서
'도정 전념'의 의미를 피해갔습니다.

도정 운영에 적잖은 파장이 우려됩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그제)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최근 한 중앙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으로, 대권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힙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화면출처 원 지사 유튜브)
(싱크)-"저는 도전자이고, 야당의 주자입니다. 여당의 후보가 누구든 치열하게 승부를 할 겁니다"

서울에서 진행한 또다른 중앙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중도, 보수 진영 대권주자 경선에 참여하겠다고까지 밝힙니다.

경선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고, 대권주자가 되면 지사직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원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중앙정치 행보에 사과하며 도민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도지사 당선 확정 직후, 2018년 6월 13일)
(인터뷰)-"제주도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이 제 정치의 처음이고 끝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제주도민들의 평가를 받겠고요. 그 과정에서 중앙 정치를 돌아보거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도정에 전념하겠습니다."

지난달 도정질문에서도 다른 생각은 없다고 도민들에게 밝혔지만, 한 달만에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인겁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도의회 도정질문, 지난달 21일)
(인터뷰)-"코로나 위기, 또 이로인한 제주 주력산업의 타격, 제주도민들의 민생 위기, 이 점에 대해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지사는 중앙언론에선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지만, 제주 지역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선 보좌진들을 통해 현재 상황에선 어렵다며 거절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태석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인터뷰)-"도지사보다 대통령 욕심이 많은 사람이 도지사가 눈이 보이겠어요? 도민이 눈에 보이겠습니까? 70만 도민들한테도 약속을 못 지키는데 5천만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효형 기자
(S/U)"지방선거 때부터 도정 전념만을 약속해 온 원 지사가, 임기를 절반도 채우기 전에 대권을 향한 중앙바라기에 나서면서, 원 지사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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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형 기자
제2공항 염지하수 부존지역...추가 개발 불가피
제2공항 염지하수 부존지역...추가 개발 불가피
(앵커)
제주자치도의 가장 큰 토목 사업으로 불리는 제2공항 사업 부지 일대는 염지하수 부존지역입니다.

지하수에 함유된 염분이 높아 먹는 물 용도로 지하수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앞으로 공항 건설 과정의 또 다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는 해안가와 1.5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제2공항 부지와 가장 인접한 한 지하수 관측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이 지하수 관측정에선 불과 25미터 지점부터 담수와 바닷물이 섞인 담염수 혼합 구간이 확인됩니다.

지하 40미터 아래로 가면 염지하수, 즉 바닷물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관정 3곳도 비슷합니다.

제2공항 부지가 있는 성산읍 일대는 염지하수가 내륙으로 8킬로미터나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제2공항 부지에선 먹는 물로 사용하거나 긴급하게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수를 개발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제주자치도가 2년전 만든 수도정비 기본계획에는 제2공항 건설과 운영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하루 3천2백 톤이 넘는 생활용수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다수 하루 취수량의 70%나 되는 양입니다.

제주 중산간 일대에 대형 지하수 관정을 최소 3개 이상 개발해 상수도 관정과 연결해야 공급이 가능합니다.

제 2공항이 실제 운영에 들어가고, 생활용수를 추가 확보하려면, 공항 부지 지하수는 사실상 바닷물이라 중산간에 지하수 관정을 또 개발해야하는 셈입니다. .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영향 조사하고, 수질도 봐야 하고 해서 중산간 이상 쪽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공항에서 사용할 생활용수를 중산간 일대에서 끌어다 써야하는 추가 개발은 제 2공항 건설 과정에 또 다른 논란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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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기자
여전한 입장차...해결 기미 감감
여전한 입장차...해결 기미 감감
(앵커)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 파업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와 BCT노조, 제주자치도의 장시간 협상이 조금전 끝났습니다.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시멘트 공급 중단은 계속되고, 제주자치도가 내놓은 중재안이 수용될지도 불투명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와 시멘트업계는 단 한 걸음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파업으로 모두가 힘들지만 BCT 노조가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협상을 주문했습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싱크)-자막"이 파업 해결의 열쇠를 죄고 있는 우리 시멘트 생산기업이 노동자들의 적자 운송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들을 제시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리겠습니다."

시멘트협회는 지난 20일 1차 협상 당시 BCT 노조가 제시한 지난해 평균 운송료 12% 인상안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습니다.

BCT 노조의 제안처럼 운임을 12% 인상했을 때 실제 톤당 단가는 63%나 인상된다는 겁니다.

김명식 한국시멘트협회 이사
(싱크)-자막"저희가 검토해 봤을 때는 이것을 기본으로, 바탕으로 해서 운임인상을 협의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시멘트 업계는 또 제주만의 운송실태 조사와 선 복귀 후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재해정비공사 같은 시급한 공사에 우선 시멘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BCT 노조는 진전된 협상 없이 운행 재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안전운임 요금체계에서 운임료 10% 인상과 파업해제, 실태조사 실시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협의체나 TF에서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제주자치도의 중재안에 대해 BCT 노조와 시멘트업계는 각각 화물연대 본부와 시멘트협회에 보고 한 후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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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범 기자
해양쓰레기 치우느라 공사 차질
해양쓰레기 치우느라 공사 차질
(앵커)
제주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지적하고 있는데, 항만 공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림항 방파제 증설 공사가 진행중인데, 매일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공사를 하느라 적잖은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공사가 시작된 제주시 한림항 북방파제 보강 공사 현장입니다.

1.5킬로미터의 방파제를 따라 테트라포드가 설치중입니다.

올해말 완공 예정이지만, 하루하루 공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강 공사 현장에 해양쓰레기가 계속 떠밀려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선에서 버린 걸로 보이는 어구부터 폐타이어, 장화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김연선 기자
(s/u)"반드시 분리 수거 처리가 필요한 페트병과 스티로폼 같은 생활 폐기물이 대부분입니다."

매일 밀려오고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를 치워가며 공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림읍에선 매일 바다환경지킴이 15명을 투입해, 1톤 정도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면 또 해양쓰레기가 밀려들어 공사 속도를 더뎌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싱크)-(자막)"치우면서 하긴 하는데 이걸 전량을 다 치울 수는 없잖아요. 계속 밀려오죠. 치우면 또 밀려오고 치우면 또 밀려오고."

이미 설치한 테트라포트 사이로 밀려든 쓰레기는 수거하기도 어려워 더 애믈 먹고 있습니다.

최근엔 괭생이 모자반까지 밀려들어 악취까지 발생합니다.

제주 해안으로 계속 밀려드는 해양 쓰레기 때문에, 항만 공사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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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