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T 파업 협상, 이번에도 무산
(앵커)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멘트 공급 중단을 해결하기 위해 3차 협상을 했는데, 이번에도 결렬됐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가 현재 운송 요금에서 12%를 올려주겠다고 제시했지만, 노조측에선 지난해 요금에서 12%를 올리자고 주장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시멘트협회는 제주자치도가 책임을 지고 해결에 나서라면서 직권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2차 협상과 달리 3차 협상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제주자치도의 중재안, 안전운임의 10% 인상보다 파격적인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김영민 한국시멘트협회 이사
(싱크)-자막"시멘트 업계는 고심 끝에 안전운송운임 대비 12%의 인상안을 제시합니다."
BCT 노조 측도 시멘트협회가 파업 50여일만에 내놓은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래전략위원장
(싱크)-자막"50여일만에 처음으로 안이 제새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환영하고 오늘 밤을 새서라도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서 마무리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시멘트협회는 우선 BCT 노조가 제안한 지난해 평균 운임 12% 인상안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노조 측은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의 운송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호적인 분위기와 달리 신경전 끝에 협상은 결국 결렬됐습니다.
시멘트협회는 안전운임 12% 인상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BCT 노조 역시 지난해 평균 운임 12%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와 BCT노조는 다음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등을 돌렸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협상과 별도로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를 찾아 파업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와 안정적인 시멘트 공급 대책 마련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오임수 제주자치도 교통행정과장
(인터뷰)-자막"제주도에 어떤 실태 조사라든지, 제주만의 안전운임제를 별도로 만드는 부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시멘트 공급 중단으로 인한 파장이 제주 건설업계는 물론 제주 경제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멘트 업계와 BCT 노조가 대승적인 협상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