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8] JIBS 8뉴스
괭생이모자반 5천톤 유입, 역대 최대
괭생이모자반 5천톤 유입, 역대 최대
(앵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제주해안으로 유입되곤합니다.

우려되는 건 유입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름철 제주해안이 이 모자반으로
훼손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5월과 6월 사이, 제주 해상과 해안가엔 괭생이모자반이 가득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로 대량 유입되기 시작했는데, 올해 역대 최대 유입량을 기록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올들어 지금까지 5천 톤이 넘는 역대 가장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로 유입됐습니다."

지난 2017년 4,400여 톤이 최대치였는데, 올해 지난 달 13일부터 약 한 달간 5,060여 톤이 수거됐습니다.

작년에 비해선 6배 정도 늘어난 양입니다.

이렇게 괭생이 모자반 유입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상 수거 선박도 7척으로 배로 늘어났습니다.

다른 지방에서 지원된 선박이 4척이나 됩니다.

그나마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이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고비는 넘겼습니다.

위성 관측 사진에서도 제주로 들어오는 괭생이 모자반이 5월 중순보다 확연하게 줄어든게 확인됩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해수면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광석/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화)-(자막)"현재 동중국해에 분포돼 있는 괭생이모자반 또한 많이 줄어서 유입은 없거나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전에도 좋은 햇빛 조건으로 갑자기 괭생이모자반 양이 늘어난 경우도 있어서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해안가로 밀려들어온 괭생이모자반 처립니다.

올해도 연인원 3,500여명이 투입돼 수거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안가 곳곳에 괭생이 모자반이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대규모 인력 동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동근/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장
(인터뷰)-(자막)"바다에 떠있는 괭생이모자반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줄어들었지만 예찰을 계속해서 괭생이모자반이 발생할 시 즉시 수거하도록 하고."

영상취재 오일령
자료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자치도는 다음 달 1일 해수욕장 개장 이전에 해안가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 자질 논란 계속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 자질 논란 계속
(앵커)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노조에선 김 후보자가 일부 간부와 사전에 조율해 자신을 지지한는 성명을 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장 후보자로 선정된 김태엽 전 서귀포 부시장.

지난 3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800만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언론을 통해 대리운전을 해 대정에서 제주시까지 왔지만, 집근처에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보도블럭을 들이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김 후보자는 사고를 낸 뒤에도 계속해 운전을 하다 인근을 지나던 택시기사가 신고를 해 적발된 것으로 확인돼 해명의 내용과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는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아쉽지만 목적지 도착후 주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를 행정시 권한 강화 한계를 극복할 차선의 적임자라는 내용의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상급 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도민 정서를 철저히 무시한 인사인만큼 임명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이 예고된 상황에서, 내부 정황을 잘 아는 서귀포시지부 일부 임원이 미리 지지 성명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기범/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싱크)-자막"내정자께서 사전에 몇몇 지부 임원들하고 사전 조율이 있어서 본부하고 상의없이 (서귀포지부 입장이) 나온 거거든요."

영상취재 부현일

김태엽 후보자와 전공노 서귀포지부에는 입장을 듣기위해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신윤경 기자
"김태엽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이뤄지지 않는한 인사청문에서는 음주운전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활동을 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4·3 행불인 억울함 풀어달라
4·3 행불인 억울함 풀어달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여파로 순차 등교 수업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납니다.

모든 학년의 등교 개학이 마무리됨에 따라 학교 방역의 최대 고비를 맞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에서는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4·3 수형인들에 대한 사법적
판단 후 이번에는 행불된 4·3 수형인에 대한 심문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행불인 가족들이 명예 회복에
나선 것입니다. (72년)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어나 처음으로 법정을 들어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합니다.

잊혀졌던 70여년 전 기억들을 법정에서 풀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75살인 임춘화 할머니도 마찬가집니다.

임춘화 4·3 행불인 희생자 유가족
(인터뷰)-(자막)우리 어머니가 육지로 가버렸어요. 도망가다시피 여동생 하나 데리고 갔는데, 이것 조사하다보니까 우리 아버지가 나 10살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이에요.

4·3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행방불명된 이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재심 절차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6월 재심을 청구한 10명 등 모두 349명의 유족들이 참여했습니다.

김광우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인터뷰)-(자막)이 군사재판은 불법적으로 선포된 계엄령과 제정.공포되지도 않은 국방경비법에 의거한 것이기에 그 자체로 불법이고...

재판의 쟁점은 크게 3가지로 좁혀졌습니다.

첫째 실제 사망했는지 여붑니다.

유족들은 제사까지 하고 있지만, 재판 절차상 생존여부에 대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형인명부와 호적상 이름이 다른 경우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혔습니다.

또 명확하지 않았던 공소사실을 반박할 당시 구술증거에 대한 증명력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문성윤 변호사
(인터뷰)-(자막)영장이 발견된다든가 판결서가 발견된다든가 이런 정상적인 재판절차를 거쳤다는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서 그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죠.

영상취재 고승한

재판부는 재심을 청구한 349명에 대한 심문 절차를 마무리한 후, 4·3 당시 행방불명됐던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발목 잡힌 하천 조례
발목 잡힌 하천 조례
(앵커)
하천에 오폐수가 유출되거나 하천 시설이 파손되는 제때 후속 조치가 안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천 관련 법이 4개나 되다보니, 해당 부서에서 서로 자기일이 아니라고 떠넘기기 때문입니다.

조례를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시커먼 오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쏟아지고,

기름띠와 오물은 하천 곳곳에 그대로 떠다닙니다.

숱하게 반복되는 일이지만 개선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하천에 적용되는 법이 4가지나 되다보니 생기는 문젭니다.

가장 기본인 하천법은 재난부서에 적용되는데 대부분 물난리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하수관거 공사의 근거는 하수도법인데 상하수도 부서 소관입니다.

하천에는 환경정책기본법과 물환경보전법도 적용되는데, 수질 관련 내용으로 환경부서에서 맡고 있습니다.

하천 민원 발생시 행정기관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결국 도의회가 하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4개나 되는 상위법이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상위법을 종합해 하나의 조례를 제정하는건 문제가 있다며, 제주자치도까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조례의 핵심인 하천 보존계획 수립 부분을 빼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승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관리 계획 수립이 빠져 있긴한데, 지금까지 철저하게 (법에 의해) 관리가 돼 있다고 하면 이렇게 하천이 방치되진 않았을 것이라 보고요. 더 고민을 하면서 향후 빠진 부분은 조례를 개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하천 사고를 줄이고, 하천 관리를 일원화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中 하이난 공세..면세시장 '휘청'
中 하이난 공세..면세시장 '휘청'
(앵커)
한달간 임시 휴업에 들어간 제주 면세점들에게 또 커다란 악재가 생겼습니다.

중국 정부가 휴양도시 하이난 4개 면세점에 구매 한도를 3배 넘게 늘려주면서, 제주로 오던 중국 보따리상들이 대거 발길을 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휴업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줄줄이 휴점을 선언한 시내 면세점들.

한해 매출 1조원을 웃돌았지만,
코로나 19 이후 순식간에 적자로 돌아서버렸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면세점 재고품을 온라인 떨이판매를 했고, 이달말엔 오프라인 판매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적자폭이라도 줄여보려, 기존 확보 물량을 반값 판매까지 하게 되면서
한달로 예정됐던 재개장 시점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장 팔 물건을 재입고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중국 면세점들이 파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건 더 위협적입니다.

중국 정부가 국가 면세지구인 하이난 내 면세점 내국인 구입한도를 5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렸습니다.

제주를 비롯해 해외로 빠져 나갔던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들이 하이난 면세점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3월 하이난 4개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 19 타격에도 불구하고 예년 80%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59개국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됐습니다.

중국 'A'대리구매상 대표
"(하이난에선) 할인행사를 안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따이궁들이 한국에 못가게 되니까 할인행사를 많이 하고 있어요. 하이난에도 (한국면세점만큼) 면세점이 있고 가격 경쟁력이 생겨나니까 그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어요"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 면세업계에서 중국 관광객 매출의 80%가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들로 인해 발생했었기 때문에, 제주 무비자 입국과 중국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면세점 업계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