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2] JIBS 8뉴스
3년 만에 제주 해상 출몰한 '살파'
3년 만에 제주 해상 출몰한 '살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제주연안에서는 괭생이 모자반에 이어 또 다른 불청객이 찾아들었습니다.

'송곳살파'라는 동물성 수산생물인데, 다량유입되면서 연안 어획량이줄어들고 있습니다.

'송곳살파'가 제주연안에 나타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걱정되는 건 밀도증가로 연안과 양식장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괭생이모자반에 이은 송곳살파로 제주연안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부유물 덩어리가 해상을 뒤덮었습니다.

물속을 살펴봤습니다.

투명한 물체가 바닷속에 한가득입니다.

하나씩 떠다니기도 하고, 서로 결합해 뱀 모양으로 길게 띠를 이루기도 합니다.

동물성 플랑크톤인 '송곳살파'입니다.

앞뒤로 돌기가 나 있어 송곳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강문기/선원
(인터뷰)-(자막)"일주일 전부터 정체 모를 부유물이 많이 떠내려 오더라고요. 배 접안할 때도 불편하고 스크류도 많이 감기고. 올해는 특히 더 심한 것 같아요."

송곳 살파는 몸체가 해파리처럼 젤라틴 성분이지만, 독성은 없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1~3센티미터 정도 크기고, 보통 6개 이상씩 길게 연결돼 군체를 이룹니다.

살파는 점액질의 하얀 부유물을 분비해, 박테리아와 식물성 플랑크톤을 사냥합니다.

김연선 기자
(s/u)"수온이 올라가면서 부유성 피낭류인 송곳살파가 제주 해상에 대량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이 제주로 유입된 건 지난 2017년에 이후 3년 만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중국해 남부해역에 서식하는 개체가 대마 난류를 따라 제주 북서지역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핸 동중국해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정도 높아 유난히 많은 양이 발생했습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전화)-(자막)"기원지에서의 고수온 등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해역에 살파가 대량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곳살파는 소형 선박 운행에 지장을 주고, 어선 그물에 대량 유입돼 어획량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혀왔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이번에 송곳살파까지 제주로 유입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온라인 소통 활발..팬 갈증 풀었다
온라인 소통 활발..팬 갈증 풀었다
(앵커)
우여곡절 끝에 K리그가 개막했지만,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다보니 선수나 팬들 모두 안타깝긴 마찬가집니다.

제주유나이티드 구단과 일부 선수들이 온라인 소통에 발 벗고 나서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를 앞두고 훈련이 한창인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한 선수는 축구공 대신 휴대전화를 들고 연습장에 나섰습니다.

연습중인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는 누구든 타깃이 됩니다.

(싱크)-(자막)창민이 형, 말 한마디만 해주실 수 있어요? (무슨 말?) 내일 각오 같은거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내일 각오를? ) 네.

이창민 제주Utd. 주장
(싱크)-(자막)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튜브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건 수비수 이규혁입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었지만, 팀에선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겨내고자 sns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팬들과 약속하고, 그 약속만큼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에서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경기에선 선발로 뛸 수 있을 정도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규혁 제주Utd. 수비수
(인터뷰)-(자막)처음에는 선수들이 많이 쑥스러어 했는데, 계속 찍다보니까 익숙해지고 또 팬분들이랑 저희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구단 역시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만나고 나섰습니다.

쉽게 볼 수 없었던 라커룸 모습을 영상에 담는가 하면,

제주의 편파적인 시각으로 본 경기 하이라이트,

또 특정선수의 플레이를 편집해 온라인상에 올려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원일권 제주Utd. 홍보담당
(인터뷰)-(자막)재밌는 콘텐츠와 관심 가질만한 그런 콘텐츠들을 제작해서 도민들과 소통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제주는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때까지 유튜브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주민규 제주Utd. 공격수
(인터뷰)-(자막)팬분들이 돌아올 때까지 저희가 순위를 잘 끌어올려서 매 경기 이겨가지고 팬분들의 작년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도록 올해 잘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팬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새로운 소통방법을 찾고 있는 제주는 내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시즌 6라운드를 치를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문화 관련 업계, "이대로면 문 닫아야"
문화 관련 업계, "이대로면 문 닫아야"
(앵커)
제주도가 하반기 문화 행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문화 예술계와 행사 관련 업체들은 이대로라면 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쇄업체인 이곳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두 달간 휴업했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상반기 완전히 끊겼던 행사가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주자치도가 하반기 문화 행사를 대부분 취소할 것이란 소식에 망연자실한 상탭니다.

박성남/인쇄업체 운영
(싱크)-자막"지금은 장기화되거나 행사가 없다고 생각하면, 지원도 받아야 될 꺼고 생계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향 업체인 이곳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한주 3~4건이던 행사가 코로나 19 영향으로 아예 끊기면서 올해 일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행사가 모두 끊기면, 아예 일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릅니다.

양정보/음향업체 운영
(싱크)-자막"저희 업체 관련된 분들과 면담을 한다던가 그냥 무턱대고 취소는 이쪽 생태계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내 문화 공연 예술 종사자들도 심각합니다.

제주예총 등 문화예술단체에선 4만명이나되는 문화공연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일방적인 행사 중단 방침을 철회하라고 제주자치도에 요구했습니다.

집단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와 달리 다른 지자체는 문화 예술 분야가 코로나 19 상황에도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공연업 회생을 위해 인건비를 포함한 제작비등 지원하고, 찾아가는 공연등을 개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구는 드라이브 인 형식의 콘서트를 기획해 시민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강성민/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예산)삭감만 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방역과 인원 통제를 통해서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여러 사업자들이 민간경상비 삭감을 통해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 차단 방역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문화 공연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시민들은 문화 향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시급히 내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김정학, 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 통과
김정학, 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 통과
(앵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 사장으로 예정된 김정학 전 제주자치도 기획실장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습니다.

원희룡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돼, 까다로운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쉽게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달말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는 강도높은 추궁을 미리 예고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는 원희룡 지사의 인사 정책을 비판하는 자리였습니다.

김 예정자와 원희룡 지사와의 관계부터 추궁했습니다.

원희룡 도정에서 서기관 3년만에 부이사관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원 지사 측근으로 분류돼 왔기 때문입니다.

김용범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원희룡 도정의 공직자로서 최대 수혜자다.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인정하시죠? (네 인정합니다)"

36년 공직 경험만으로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맡기엔 전문성이 부족하고, 원 지사와의 관계 때문에 독립성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강성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원 지사의, 도지사의 의중을 '노'하고 전문경영인으로서 CEO로서 추진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또 하나의 물음표가 붙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개발공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사의 현안을 해결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정학 /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싱크)-"이런 부분, 저런 부분에 흔들림 없이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성실하게 회사 운영을 잘 해서 성과로서 도민들에게 평가받겠습니다"

도의회는 대신 오는 26일과 29일로 예정된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는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보니, 원 지사가 의회를 무시한채 음주경력자를 시장으로 밀어부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봉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지금의 현상 속에서 내정자로 얘기 나오는 시장청문회 내정자든 뭐든, 이런 범위를 벗어난 경우임에도 도민사회를, 의회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와 도의회의 정책협의회까지 무산된 직후라,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도 원 지사를 향한 비판 강도는 더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장맛비는 어디갔을까?
장맛비는 어디갔을까?
(앵커)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비는 안내리고 찜통더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장맛비 때문에 레미콘 공급도 미뤘던 공사 현장에선 불만이 쏟아지기도 햇습니다.

왜 장맛비가 내리지 않은건지, 장맛비가 내리긴 하는건지 알아봤습니다.

강서하 캐스텁니다.

(리포트)
지난 10일부터 역대 가장 빠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후텁지근한 찜통더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정혜원 /제주시 이도2동
"저희도 텃밭이 있는데 계속 물을 주고 하거든요? 비가 오늘 올까 기다려도 비는 오지 않고, 비가 오다가도 그쳐버리고 하니까 답답해요."

지난 10일 5밀리미터 정도 내린비도 장맛비가 맞냐는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장마는 6월말부터 한달 가량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비는 정체전선보다 더 위에 형성된 저기압 영향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지난 10일부터 장마철에 들어간게 맞고, 저기압에 동반된 강풍대가 예상보다 남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제주에 장맛비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미영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장마 종료 시기는 현재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다만 평년적으로 장마 종료시기는 7월 20일 경입니다. 앞으로 오늘부터 모레까지 비가 오겠고, 15일부터 16일 잠시 비가 멈췄다가 17일부터 18일 다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비가 오겠습니다."

주말과 휴일, 주로 남부와 산간에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되면서 오늘 밤 호우특보가 발효되겠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20mm 안팎의 세찬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부터 모레 낮 사이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장마철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