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예술의 섬' 약속 무색
(앵커)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며, 후반기 대형 행사와 축제를 대부분 취소시킨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올해 쓸 예산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부족한 예산을 메꾸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잘못 짠 예산 때문에 문화 예술계와 스포츠계로 엉뚱한 불똥이 튀고 있는 겁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는 다음달 말까지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2860억원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역 행사와 축제, 박람회 예산 1200억원을 줄이고, 읍면동 관련 예산도 400억원 가량 삭감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하반기 행사를 취소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예산 충당이 목적이었던 셈입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제주도정이 '문화 예술의 섬' 조성을 표방해놓고, 정작 문화 예술계를 홀대하고 고사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호영/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문화인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어요. 지사님 믿고 예술의 섬 만들겠다 믿고 있었는데, 속속 삭감하고 행사취소하겠다(하니까..)"
제주자치도가 올해 예산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놓고, 책임을 문화예술계로 떠넘기려한다는 질타도 나왔습니다.
문종태/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올해 2020년 예산 편성이 잘못됐어요. 잘못된 것을 집행부가 아니라 도민들에게 전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주자치도가 비대면 공연엔 예산을 지원하고, 생계 위기에 내몰린 문화 예술인도 돕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침이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행사는 개최할 수 있게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강민숙/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충분히 거리두고 마스크 착용하면서 공연 즐길 수가 있는겁니다."
이경용/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싱크)-자막"행사를 축소 관리.. 관리가 가능한 범위내에서는 행사를 하는게 문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현재 방침대로 대규모 행사와 축제 예산을 삭감해 추경예산을 편성할 경우 제주자치도를 향한 비난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