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하게 됐는데, 대책은 없어"
(앵커)
제주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제주도의 2차 추경 예산 편성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비대면 행사는 지원하고,
예술인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말 뿐이라는 겁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공연과 행사로 제주도민들을 위로해온 문화 예술인들.
코로나19로 행사가 끊긴데다, 하반기 문화 행사 일정이 불투명해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주 로컬밴드로 전국에 이름을 알려온 사우스카니발도 해체를 검토할 정됩니다.
강경환/제주대중음악협회 회장
(싱크)-자막"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밴드조차도 폐업을 결심했다는 거를 말씀드리고 싶구요. 저희도 이정도면 다른 모든 대중 뮤지션도 마찬가지고, 다들 저희보다 더 힘들꺼라고 생각하구요."
제주자치도의회가 마련한 문화예술종사자와의 간담회에선 제주도정이 문화 예술을 홀대하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김명수/행사 대행업체 대표
(싱크)-자막"지금 업계내에서는 이혼 사유까지 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장비를 사놓고 쓰지 못하는 곳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불화까지 오는거죠."
제주도치도가 근거도 없는 문화예술인 지원 특별 명령을 발표한것도, 문화 예술계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덮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종형/제주민예총 이사장
(싱크)-자막"복지기금, 저희들 복지기금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하셔도 되구요. 아무것도 못하고 손놓고 있는 예술가들 일하게 해달라, 활동하게 해달라 하는 겁니다."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긴급히 제주도 예산담당부서를 상대로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도의회는 예산부서가 타 부서와 읍면동에 대면접촉 행사성 사업을 전면 취소하라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전 공무원에게 메시지까지 띄워 예산감액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예산이 축소되면, 내년 지역경제는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경용/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싱크)-자막"예산부서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저는 원희룡 지사가 대권구도로 가는데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그 대궈구도 가는 길에 도와주지 못할 망정 이것이 도와주는 길이 아니다 이거죠. 예산부서가 잘못한 것을 도민들에게 전가하면 도민들 가만 있을 것 같습니까? "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오는 22일까지 2차 추경예산 편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보조금 예산 삭감과 비대면 행사 지원이라는 애매한 원칙만 세웠을뿐 구체적 방침을 내놓지 않아 혼란과 반발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