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2] JIBS 8뉴스
해열제 복용 제주여행...손해배상 소송
해열제 복용 제주여행...손해배상 소송
(앵커)
제주를 여행한 관광객이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 중 1명은 제주에 들어온 이후, 이상 증상을 보여 해열제까지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이 관광객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제주로 여행을 왔다가 서울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은 현재까지 2명입니다.

당시 제주 여행에 동행했던 일행들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주민인 A씨는 제주에 들어온 이튿날인 지난 16일부터 몸살과 감기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이틀간 해열제 10알을 먹어가며, 제주 곳곳을 방문해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습니다.

관광지 20여곳이 임시 폐쇄됐고, 57명이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A씨가 제주를 여행한 시점이 코로나 19 감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게 더 큰 문젭니다.

제주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아직 A씨 일행이 저녁에 국수집과 동문시장을 다녀오면 탑승했던 택시 4대 가운데 3대는 아직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증상 발현 직전이 가장 감염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많은 부분에서 접촉한 사람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합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신다면 보건소로 연락해서..."

결국 제주자치도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씨가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고의로 여행을 강행한 것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위생과장
(인터뷰)-(자막)-"증상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 여행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는 것은 도민들 입장에서 볼때는 상당히 지억하지 않을 수 없고, (이상 증상이 있는 관광객은) 반드시 격리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구급차를 이용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게 (바람직 합니다)"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관광객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건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모녀에게 1억3천만원을 청구한 이후, 두번쨉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관광객이 몰려들고, 비슷한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코로나 19 차단 방역엔 또 한차례의 큰 고비가 예상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교육희망지원금 내일(23)부터 교부 시작
교육희망지원금 내일(23)부터 교부 시작
(앵커)
내일(23)부터 제주도내 모든 학생에게 30만원씩 교육희망지원금이 선불카드로 지급됩니다.

학생 7만 5천여명이 226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선불카드는 분실 위험도 있고, 범죄 우려도 있어서,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받아가도록 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봉인된 종이가방을 차량에 옮겨 싣습니다.

학생별로 개별 포장된 교육희망지원금 선불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선불카드를 실은 차량은 곧바로 각 학교로 배송에 나섭니다.

학교에 도착하면 일일이 검수 작업이 이뤄집니다.

(싱크)-(자막)"안내 리플릿이랑 카드랑 들어있어요. 이 하나가 학생들한테 나갈거라서, 갯수별로 하나씩 세어주시면되요."

교육희망지원금 선불카드가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 전달됐습니다.

내일부터 학부모들에게 배부될 예정입니다.

당초엔 학생이 선불카드를 받아 갈 수 있게 하려했지만, 분실과 안전 사고 우려가 있어 학부모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받아가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학부모 신분증과 학생과의 관계를 증명할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챙겨 학교를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습니다.

조현숙 제주중앙중 교감
(인터뷰)-(자막)"학부모님들이 수령하도록 해서 진짜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우리 아이들이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배부되는 선불카드는 모두 7만5천여 매, 226억여원 상당입니다.

유예 또는 휴학한 학생 335명도 포함됐습니다.

선불카드는 오는 9월말까지 제주도내에서 사용 가능하고,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 유흥업소와 레저 관련 업체 등에선 사용이 제한됩니다.

이강식 제주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싱크)-(자막)"학년별 요일제라든가 학부모 방문 예약제 또는 근무시간외 주말을 이용한 교부 등 학교 여건에 맞게끔 배부방법과 교부 시기, 장소 등을 정해서 보호자에게 안내하고 교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선불카드는 다음달 3일까지 학교에서 배부되고, 그 이후엔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배부될 예정입니다.

또 8월 31일까지도 찾아가지 않으면 수령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회수 처리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잿빛쇠찌르레기' 번식 첫 확인
'잿빛쇠찌르레기' 번식 첫 확인
(앵커)
우리나라를 거쳐만 가던 철새인 잿빛쇠찌르레기가 제주에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한게 처음 확인됐습니다.

학계에선 기후변화가 조류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사거리입니다.

도로 표지판을 받치는 기둥에 난 구멍 사이로 새가 드나드는 것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철새인 잿빛쇠찌르레기입니다.

우리나라는 봄과 가을에 거쳐갈 뿐, 머물지는 않는 나그네새인데, 최근에는 둥지에서 새끼새가 떠나는 것까지 포착됐습니다.

처음으로 제주에서의 번식이 확인된겁니다.

허위행 /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관
(인터뷰)-"이번에 번식이 확인된 것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잿빛쇠찌르레기가 관찰, 번식까지 점점 분포지가 확장되는 과정에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학계에서는 잿빛쇠찌르레기의 주 번식지가 제주에서 남서쪽으로 880km 떨어진 중국 남부 푸젠성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번 발견을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빨라지는 기후변화가 조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은미 / (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인터뷰)-"잿빛쇠찌르레기는 중국남부 등 열대'아열대에서 번식하는 종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제주에서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잿빛쇠찌르레기처럼 기후변화와 관련된 종을 우리 연구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특히 관련 기관에선 잿빛쇠찌르레기의 제주 번식지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JIBS가 보도했던 바다직박구리 둥지 훼손 사례처럼, 일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사진 욕심에 둥지를 옮겨 훼손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현장없는 조직개편..제주 관광 포기"
"현장없는 조직개편..제주 관광 포기"
(앵커)
관광국 통폐합을 담은 제주도 조직개편에, 관광현장이 반발 수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코로나 19' 정국 속에, 근시안적인 행정이 더 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관광업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 18개 분과 위원장과 관광 종사자들입니다.

신설 4년여만에 관광국을 축소 통폐합하겠다는 제주도 조직개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경달 제주도관광협회 수석부회장
(싱크)-"연간 20억원의 예산절감이라는 미명아래 제주 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의 책임부서를 축소 통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정책입니다"

관광국 체제가 축소되면서 예산과 담당공무원이 줄어들게되고, 제주 관광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상근이사
(싱크)-"이 상태에서 축소를 하면 관광국에 좋은 인력이 올수 없습니다. 탄력성 있게 현장에 맞게 대응하기는 (어려워집니다)"

렌터카.전세버스 업계가 관광의 큰 축이기 때문에 교통항공국도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자치도를 항의 방문해 이런 관광업계의 의견도 전달했습니다.

김희석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
(싱크)-"왜 관광정책과 하나만 고집을 하는지...지금 시대가 변하는데 스마트관광과 하나더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승준 제주자치도중국어통역안내사협회 회장
(싱크)-"관광업을 빠르게 원상태로 복귀시키고 회복시키려고 노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관광국의 권한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도 될까말까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단계적인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관광청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현대성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싱크)-"해당 (관광)업무 자체가 축소되는건 아니다. 관광청 언제부터 하느냐, 얘기만 나온다 지적하는데 그 부분도 같이 (고민하도록 하겠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 조직개편안은 2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도의회 심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관광국 폐지에 대한 관광업계의 반발이 확대되고, 집단 행동에도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자가격리자 극단적 선택
자가격리자 극단적 선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타까운 일이 제주에서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여성 격리자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검체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확인된 이 여성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격리자들에 대한 격리 방안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자가격리 대상자의 생활 수칙에는,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을 하도록하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자로선 최악의 환경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세심한 격리방안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격리시설로 이용되는 제주인재개발원입니다.

아침부터 뒤숭숭해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이곳에서 자가격리중이던 27살 여성관광객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방글라데시 유학생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다, 자가격리 조치됐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경찰은 A씨가 평소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자가격리 시설에 입소할때도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었고, 약처방까지 받았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인터뷰)-(자막)지난 6월20일 토요일날 해당 질환과 관련된 약을 관할 보건소를 통해서 대리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A씨는 약 복용 후에도 혼자 격리 생활을 해야하는 낯선 환경 속에 불안감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지언 정신건강 전문의
(인터뷰)-(자막)공황발작이 올 경우에는 아주 극심한 공포에 휩싸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공공 자가격리 시설에서 자가격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첫 사례가 제주에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엔 또다른 고민이 생기게 됐습니다.

차단 방역을 위한 조치지만, 자가격리자가 정신과적 증세가 있을 경우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지언 정신건강 전문의
(인터뷰)-(자막)우리 지역사회에서도 그런 것에 대한 준비들을 해야만 더 큰 불행들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은 A씨와 같은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재 시설 격리중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상담치료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또 현재 시행중인 자가격리 지침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