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3] JIBS 8뉴스
자가격리 체계 문제 없나?...심리 방역 검토해야
자가격리 체계 문제 없나?...심리 방역 검토해야
(앵커)
어제(22) 제주에서 코로나 19 자가격리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 19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일명 심리 방역으로 불리는 정신 건강 방역 체계는 잘 갖춰져 있을까요?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자가격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여성 관광객 A씨.

평소 공황장애 증세가 심해 자가격리직전에도 상당한 부담감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차단 방역이 우선이라 이런 정신과적 증상은 자가격리 지침에서도 중요한 항목으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싱크)-(자막)-"2~3일 관광왔다가 (격리시설로) 가게 되면 14일 사는 것이라서, 병력을 숨길 수가 없고, 또 혈압약 등도 필요하면 저희가 처방전 받아서 약을 가져다주고..."

특히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 가운데 A씨 상황과 비스한 문제가 얼마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젭니다.

이흥철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정신보건팀장
(인터뷰)-(자막)-"(관광객들은) 본인들의 일정에 굉장히 차질도 생기고,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가서 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면서 답답함과 힘든 마음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에서도 심리적인 불안감과 경제적 고립감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건 우려할만한 대목입니다.

자료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올들어 위기 상담 건수는 1천 4백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지역 자살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인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주시에서만 평상시 9백명이 넘는 고위험군을 관리하는데, 코로나 19로 관리대상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지언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인터뷰)-(자막)-"기존 사업을 하는데도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이 엄부까지 같이 하게 돼서 직원들이 업무 과중함을 호소하고 있고, 사실 조금 번아웃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신적, 심리적 방역 체계를 재점검해봐야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읍면 발전조례 제정 갈등
읍면 발전조례 제정 갈등
(앵커)
읍면지역 발전을 위해 발의된 조례를 두고 도의회와 지역 자생단체간의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같은 조례를 두고도 해석이 엇갈리기 때문인데 어떤 일인지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협의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자생단체들이 도의회 앞에 모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균 도의원이 대표발의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읍면지역 발전원탁회의 조례의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원탁회의가 만들어지는데, 기존 자치조직 역할이 겹쳐, 오히려 지역갈등이 우려된다는겁니다.

조례안엔 읍면마다 100명 이상의 원탁회의가 구성되고, 여기에 도지사가 예산지원과 사업 위탁까지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특히 원탁회의 결과를 도지사가 적극 정책에 반영하도록 돼 있어, 기존 자치조직보다 더 위상이 높아지게 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조례 부결을 촉구했고, 찬성하는 도의원들에 대해선 낙선운동까지 벌이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임성우 / 제주도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
(싱크)-"만약 도의회가 동료의원의 성과를 위해 주민의 뜻을 외면하고 감싸기로 일관해 통과시킨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하지만 도의회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기존 자치조직은 이주민이나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주민 참여가 어려운 구조라, 원탁회의를 만들어 참여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겁니다.

또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만 갖고 있는 심의권한은 계속 유지돼, 기존 자치조직의 틀을 깨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성균 /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인터뷰)-"읍면의 일은 자기들만 하는 겁니까? 일반 주민들의 얘기가 더 중요한 것이지. 그분들도 같이 (참여)하시고, 왜 자기들만 하겠다는겁니까? 자신들을 통해서만 일을 해라. 말이 안되잖아요"

영상취재 오일령

읍면발전원탁회의 조례는 모레(내일) 도의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데, 조례에 반대하는 자생단체들도 참관하겠다고 밝히면서 표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해녀들도 조직개편에 반발
해녀들도 조직개편에 반발
(앵커)
제주자치도가 재정여건을 반영한 조직개편안을 내놓자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업 종사자들에 이어 해녀와 관련된 수산업 종사자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천16년 11월, 제주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습니다.

이듬해 인증서를 전달받은 원희룡 지사는 해녀 전담부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 후 해녀문화유산과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3년만에 해녀문화유산과는 해양산업과와 통합되면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악화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위해 조직을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하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만관 제주자치도 정책기획관
(인터뷰)-자막"조직은 더, 언론에서 더 줄여야 된다는 의견들이 좀 있는데, 조직을 줄이게 되면 한꺼번에 줄이는게 아니라 점차적으로 단계별로 줄여나가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해녀들을 비롯한 수산업 종사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녀문화유산과가 생긴지 3년만에 폐지하는 것은 제주해녀가 갖는 무게와상징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겁니다.

또 원 지사가 선거때마다 해녀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강조해놓고 이제와 폐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기철 (사)제주자치도어촌계협의회장
(인터뷰)-자막"조직을 확대하지는 못할 망정 이겅르 없앤다는 생각을 가진게, 더군다나 기간도 3년 밖에 안된 과를, 어떤 사업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잖습니까. 가장 기본적인 것만 하고 있지."

특히 사전에 해당 부서와 의견 조율도 없었고, 실제 통폐합이 되면서 해녀 관련 사업의 전문성과 집중도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가 코로나 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조직개편안을 내놨지만,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중학생에게 뚫린 제주공항..주운 항공권으로 탑승
중학생에게 뚫린 제주공항..주운 항공권으로 탑승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주국제 공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과 탑승권으로 항공기에 탑승한 10대가 붙잡혔습니다.

공항 보안대를 통과하고 항공기 탑승까지 한 이 10대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주국제공항 보안망이 10대 중학생에게 뚫린 것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선 반드시 제주공항 보안검색대를 거쳐야 합니다.

탑승권과 신분증, 실제 얼굴까지 확인이 돼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제주공항 보안 검색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가출한 14살 A군이 주운 탑승권과 신분증으로 아무 제재없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A군은 어제 오후 33살 B씨의 신분증과 탑승권을 소지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했고, 항공기에 탑승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싱크)-(자막)내가 직접 갔는데, 그냥 겉모습으로만 보면 거의 성인 비슷하게 보였어요.

이런 사실은 B씨가 탑승권을 재발급 받은 후 항공기에 탑승하고 나서야 확인됐습니다.

출발 직전이었던 항공기는 활주로 진입 전 탑승교로 항공기를 돌리는 램프 리턴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주민등록증이 오래전 발급돼, 주민등록증 사진과 A군 얼굴을 구분하기 어려워 생긴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전화)-(자막)하는 과정에 좀 미스가 있었고, 성인이라 할지라도 대학교 1학년이나 고등학교 3학년 때 사진을 갖고 있는게 상당히 많아요. 갱신 안하니까. 어떻게 보면 조금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이죠.

하지만 제주공항에선 지난 2018년 두차례나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공항 보안검색 시스템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공항공사는 자체 조사 후 보안검색의 문제가 드러나면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똑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