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1] JIBS 8뉴스
토지주 협의가 관건
토지주 협의가 관건
(앵커)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를 둘러싼
국제소송이 일단락됐습니다.

향후 예래 휴양단지 사업이 재추진될지 여부는 토지주와의 협의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JDC와 버자야사그룹은 20여차례 협상을 벌인 결과, 담당재판부의 강제조정 결정안을 최종 수용한 것입니다.
5년간의 소송과 모든 분쟁을 종결키로 상호 합의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를 둘러싼 투자자와 국가간 소송, ISDS가 일단락 됐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와 투자자인 버자야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버자야사는 4조 천억원대 ISDS와 3천238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JDC에서 버자야사가 제주에 법인을 설립해 직접 투자했던 1250억원을 지급하고, 제주 법인이 추진하던 사업을 승계하기로 했습니다.

문대림 JDC 이사장
(싱크)-자막"2015년 대법원의 판결 이후 지난 5년간의 기나긴 소송과 모든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JDC는 현재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토지주들이 제기한 토지반환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 재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재추진하게 된다면 버자야사가 계획했던 초고층 빌딩과 카지노는 사업에서 제외할 방침입니다.

새로운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사업모델 결정에 토지주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고, 토지주들이 현물출자하거나 지분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토지주들 역시 JDC의 방침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민철 예래동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협의회장
(싱크)-자막"소송은 소송이고 저(휴양단지) 속에 들어갈 준비를 우리가 하고 있자. 그래소 소송이 끝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정도를 만들어 놔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까지 제안을 했어요. JDC 측에."

영상취재 강명철

현재 토지반환 소송 중인 토지는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전체 부지의 약 60%에 이릅니다.

조창범 기자
(S/U)"토지주와의 소송결과가 올해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의 사업모델은 내년에나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후반기 도의회 불안한 출발
후반기 도의회 불안한 출발
(앵커)
정치 행보가 잦아진 원희룡 지사를 견제해야할 제주자치도의회도 후반기 시작부터 불안하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국회 못지 않게 여야 도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나 보던 본회의 보이콧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11대 후반기 도의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미래통합당 도의원들이 긴급 소집됐습니다.

상임위원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29명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내정해버렸기 때문입니다.

5명의 통합당 도의원들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최소한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당 몫 상임위원장은 3선의 무소속 안창남 의원에게 이미 배정했습니다.

통합당은 이에 반발해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하는 본회의를 보이콧 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영희 / 도의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싱크)-"저희는 내일(2일) 11시까지 기다릴 예정입니다. 11시까지 (민주당에서) 협상할 의사가 없을 경우에는 내일(2일) 본회의장 보이콧 할 것으로 저희 의원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석의 미래통합당에게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미 결정된 대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희현 /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인터뷰)-"본인들이 이해를 못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전반적인 내용은 잘 설명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을.. 그 다음에 예를 들어 우리 당 내에서도 못하는 분들이 10분 이상 되는데.. 미통당이 5석을 갖고 다 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영상취재 고승한

통합당 의원은 당초 후반기 첫 본회의도 보이콧하려 했지만, 후반기 의장을 뽑기 자리라 일단 출석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후반기 의장단은 민주당이 내정한대로 의장엔 4선의 좌남수 의원, 부의장엔 민주당 정민구 의원과 통합당 강연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좌남수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싱크)-"원희룡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 도민과 함께 한다는 도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실망과 분노로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이효형 기자
(S/U)"원구성 갈등을 매듭짓지 못한채 출발한 제11대 후반기 도의회가 원희룡 도정을 향한 제대로운 견제와 균형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해수욕장 개장 했지만...글쎄요
해수욕장 개장 했지만...글쎄요
(앵커)
제주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이 오늘 공식 개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마스크조차 안낀 피서객들이 몰려 방역 지침은 있으나마나였습니다.

해외 대신 제주로 피서객이 몰린다고 하는데 방역망이 뚫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비치 파라솔 설치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맞춰 2미터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고상권 삼양1동 직전 청년회장
"코로나19 때문에 간격 2미터를 유지하고, 될수 있으면 파라솔 개수를 최대한 줄이고 동사무소•지자체에서 교육도 많이 시키고..평상 간격이나 파라솔(설치), 소독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샤워장과 탈의실엔 발열체크기와 이용일지가 비치됐습니다.

유증상자 격리를 위한 천막도 설치했습니다.

김지훈 기자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조용한 손님맞이가 시작됐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덴 한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스크 착용 지침이 가장 문젭니다.

물밖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지키는 피서객이 거의 없습니다.

해수욕장에 올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피서객도 상당숩니다.

피서객
"이 앞에 주차를 했는데 다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더라구요. 하고 다녀야죠"

해수욕장 개장 첫날이지만 해수욕장 입구에 제대로 된 방역 수칙 안내문조차 없습니다.

현수막이 내걸린 게 전붑니다.

피서객
"(안내같은건?) 어디서요? (들어올때..) 그런건 없었어요"
"몰랐어요. (안내는?) 없었어요"

피서객들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계절음식점 상인들도 걱정스러워합니다.

오미연/상인
"야외라 그런지 착용을 많이 안하신 분들이 많아요. 들어오시면서 착용해달라고 많이 부탁하고 있고, 관리하시는 분들도 많이 요청하시거든요"

올핸 코로나 19 때문에 야간 개장을 하지 않지만, 물놀이만 못할 뿐 모래사장을 찾는 피서객까지 막을 수 없는 것도 문젭니다.

해수욕장 상인
"마스크를 하고 먹지는 않으니까, 그게 가장 문제죠. 날씨 때문에 그렇고, 해수욕장이다 보니까 쉽지 않죠. 술 드시다 보니 마스크에 주의하기가 (어렵죠)"

지난해 제주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엔 189만명의 피서객이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올핸 코로나 19 여파가 있지만, 해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제주도내 해수욕장마다 붐빌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은 지역 감염 창구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원희룡 지사, 취임 2주년에 장기휴가
원희룡 지사, 취임 2주년에 장기휴가
(앵커)
오늘은 원희룡 도정 민선 7기 취임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통상적으로 나오는 취임 2주년의 성과와 향후 2년간 계획을 담은 자료도 전혀 발표되지 않아 의문을 키우고 있는데, 오늘(1일) 원 지사는 8일까지 장기 휴가에 돌입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2년전 지방선거 기간 원희룡 지사는 첫 임기 4년간 도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또 앞으로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가슴에, 뭐라고 말씀 드리기 힘들 정도로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서 필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싱크)-자막"그 과정에서 중앙정치를 돌아보거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도정에 전념하겠습니다."

민선 7기 취임 1년간 영리병원 인허가 논란과 제2공항 찬반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공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병원 허가를 내줘 논란을 불러왔고, 제2공항은 의견 수렴보다는 추진에 무게를 뒀습니다.

더 소통하겠다던 약속이 잊혀진 듯 했습니다.

20대 총선이 다가오던 지난해 말,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원 지사가 자신의 정치를 재개하기 시작합니다.

(싱크)-자막"다가오는 폭풍우의 시대에 풍운아가 될 준비를 저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나마 코로나 19가 확산되던 시기 무사증 입국을 중단시키고, 서울 강남구 모녀를 고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면서 리더십 있는 지자체장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나 원지사는 이렇게 쌓은 리더의 이미지와 영향력을 제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 행보를 위해 활용했습니다.

총선 직후엔 대권 주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까지 분명히 했습니다.

2020년 6월 9일
(싱크)-자막"승리의 역전드라마를 쓰자, 그걸 위해서 나는 내 50넘는 인생 평생 중에 가장 치열한 2년을 살아야 겠다."

더욱이 정취적 거취를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수차례 밝혀왔지만, 중앙언론을 통해서만 정치행보를 전해왔을뿐,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자리도 없었습니다.

김대호/미래리서치 소장
(싱크)-자막"코로나 이후의 제주사회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해도 바쁜 상황이거든요. 대권에 확정되지도 않고 가능성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것에 투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지금."

조직개편안 번복과 논란이 된 행정시장 인사 강행 배경에 대해서도 7천여명의 공직자에게도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임기범/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싱크)-자막"지역경제가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원희룡 지사가 있어야 할 곳은 중앙정치가 아니고, 지역 도민들 사이에서 소통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원희룡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 도정 운영 방침을 밝히는 대신 장기 휴가를 냈습니다.

신윤경 기자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되면서, 도지사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은 지켜지겠냐는 도민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논란 속 김태엽 시장 취임...반발 후폭풍
논란 속 김태엽 시장 취임...반발 후폭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놓고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인사폭거라는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귀포시장 임명 때문입니다.

원희룡 도정 출범과 함께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최근 정무부지사 등 3차례입니다.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상대로 민선 7기 후반기 제주시장에 안동우 전 제주 정무부지사, 서귀포시장에는 김태엽 전 서귀포부시장이 임명됐습니다.

특히 음주운전과 부동산 편법 증여 등 각종 논란이 일었던 김태엽 시장 임명도 강행됐습니다.

김 시장은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한 듯 극도로 몸을 낮췄습니다.

지난 과오를 씻겠다며 임기중 월급을 전액 기부하고 사회 봉사도 이어가겠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싱크)-(자막)-"시장에 임명됐기 때문에 시민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오로지 시민만 보면서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제2공항 갈등의 중재자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싱크)-(자막)-"고통은 지역주민들이 제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해당 마을에 자주 찾아뵙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가감없이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도정에 전달하고..."

제주자치도는 김시장의 오랜 행정경험이 서귀포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귀포시장 임명에 따른 후폭풍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인사청문회는 요식행위가 돼 버렸고, 원 지사의 임명 철회와 김시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사람 챙기기에 지나지 않다. 의회 무시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도민들을 무시하는 있는 부분에 대해서 도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더욱이 원희룡 도정의 정무부지사와 비서실장 출신을 무리하면서까지 행정시장으로 기용한 게, 원희룡 지사의 대권 도전이나 도지사 재출마를 위한 조직관리 때문이란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