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예산안 잡음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도민재난지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19' 관련한 7백억원이 부족합니다.
추경을 통해 이 부족분을 마련해야 하는데, 갈 길은 먼데 도정은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뿐만아니라 3천억원이 넘는 추경을 심사해야 하는데, 심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결국 특별명령에 의한 복지와 문화예산에서 초유의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 2차 추경예산의 핵심은 전 도민에게 지급할 2차 재난지원금입니다.
도민 69만5천명에게 10만원씩, 695억원이 필요합니다.
지난 5월 1차 추경에서 468억원이 먼저 통과돼 있기 때문에, 부족분 227억원을 무슨 예산으로 메꿀지가 문젭니다.
제주자치도는 227억원을 포함해 전도민 무료접종과 방역물품 비축, 소상공인 특별보증 등으로 700억원의 2차 추경 초안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아니더라도 추경을 통해 지출될 예산은 이미 3천억원이 넘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추경 최종안에서 복지와 문화예산이 상상이상으로 삭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삭감 예산을 정리하느라 제주자치도는 부서간 의견 조율에 진통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까지였던 도의회 추경예산 제출 마감시한도 넘겼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8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도의회에 양해를 구했고,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포함한 예산 조정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추경안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봐야한다며, 오는 13일 시작예정이던 추경안 심사 시작을 16일로 미룰 방침입니다.
문종태 /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인터뷰)-"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하는 추경을 고려한다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추경안 심사는 도민의 요구, 의회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했는지 꼼꼼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2차 추경안 편성을 놓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원희룡 지사는 전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문화예술인 복지 기금도 설치하라는 특별명령을 내린 뒤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장기 휴가를 떠나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