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6] JIBS 8뉴스
민간특례사업, 물 부족에 교통난까지
민간특례사업, 물 부족에 교통난까지
(앵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상수도 공급을 위해 별도의 취수원 개발이 불가피합니다.

지금도 취수원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벌써 물부족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통난까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중부공원 부지는 제주시 건입동 일대 21만 4천여 제곱미텁니다.

민간특례사업이 시행되면 SK 저유소 맞은편

4만 4천 제곱미터에 15층 규모의 아파트 796세대가 들어섭니다.

공원 시설은 신규 아파트 뒷쪽에 조성됩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상하수도 시설 모두 영향이 예상됩니다.

사업자가 내놓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부공원은 하루 1136톤의 상수도 공급이 필요하고, 1014톤 가량의 오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수 처리는 2025년 사업 개시에 맞춰 도두하수처리장 증설이 진행돼야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박유라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국장
(싱크)-자막"하수처리장 증설이 추진된 다음에 사업하는게 맞지 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이 있다는 것 만으로 추진되는게 맞지 않고 이런 사업이 추진될 경우 굉장한 하수대란이 우려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수도 공급이 원활할지가 의문입니다.

제주 취수장 가동률은 2018년 기준 100%를 넘어섰습니다.

정상 가동률은 25% 정도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이지역 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하루 7천톤 가량 물 공급을 할 수 있는 금산수원지 재사용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부공원 아파트 설립 계획은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중부공원 사업자와 오등봉 공원 사업자 모두 상하수도 처리와 관련한 협의 의견을 제출해 놓은 상태로

별도 취수원 개발이 필요한지, 원인자 부담을 해야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수도 문제 뿐 아니라 인근 지역 교통 혼잡도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송창윤/제주시 일도2동
(싱크)-자막"아침 같은 경우 여기가 정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고 위험성이 계속 존재해 있는데 저쪽에 대단위 아파트가 생기게 되면 교통이 더 혼잡해서 이 동네 아이들의 안전 사고 위험이 있지 않을까.."

영상취재 강명철

녹지공간을 확보해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만들겠다며 도입한 민간 특례사업.

하지만 민간아파트 건설로 상하수도 시설에 과부하가 생기고, 교통난까지 우려해야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펌프장 화재..6시간 가동 중단
펌프장 화재..6시간 가동 중단
(앵커)
제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두 중계 펌프장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30여분만에 꺼졌지만, 펌프장은 6시간 넘게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펌프장 배전반에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엔 오수가 흘렀던 자국이 선명합니다.

오늘 아침 6시 40분쯤 도두 펌프장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펌프장은 6시간 넘게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펌프 4대가 모두 멈추면서 처리장으로 가지 못한 오수가 넘쳤고,

증설차 10대를 이용해 오수를 빼내 직접 처리장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싱크)-(자막)"모터가 정지돼버려서 여기가 이제 물을 처리장으로 못 보내서 여기서 계속 물이 차있었던 거죠. 증설차해서 계속 물 뽑아서 임시 가동시켜서 응급 조치 끝난 거죠 지금."

복구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펌프장으로 오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중간에서 위생차량으로 하수를 빼내 처리장으로 직접 퍼나르기도 했습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싱크)-(자막)"25톤 위생차량 100대분 이상을 저희가 운송을 해서 위생처리장하고 도두처리장으로 동반 운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두 펌프장의 하수 처리 용량은 6만4천여 톤.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의 오수가 모이는, 제주에서 두번째로 큰 펌프장입니다.

펌프 4대 가운데 2대가 급히 복구되면서 오후부터 오수 처리가 재개됐지만, 복구가 늦었더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화면제공 제주소방서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오수가 바다 등으로 흘러나가진 않았는지 오수 유출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skan01@jibs.co.kr) 기자
증자 "일단 참여하지만"
증자 "일단 참여하지만"
(앵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문제가 안팎으로 복잡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유상 증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인데, 2대 주주인 제주자치도 역시 증자에 참여할 방침입니다.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게 증자 참여 이윱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스타항공 인수를 둘러싼 제주항공 행보는 안갯속입니다.

인수 포기론까지 제기됐지만, 최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인수합병을 주문하면서 결정이 늦춰진 상탭니다.

이스타 항공 노사간의 진실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복잡한 상황이지만, 예정됐던 유상 증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싱크)-"인수는 인수대로 고민이 따로 있는거구요. 이스타 인수와 별개로 현재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 안에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자구노력 차원에서 (증자를) 이뤄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속에 주주인 제주자치도가 증자에 참여할 지 여부가 관심삽니다.

제주자치도는 계획대로 증자에 참여한다는 입장입니다.

내부검토를 거쳐 예산 80억원을 추경 예산에 편성했고, 추경안이 통과되면 바로 증자에 참여할 방침입니다.

증자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기존 보유한 주식 가치가 처음보다 7배 가량 상승했고, 제주항공 상장 이후 39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투자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헌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인터뷰)-"도의회에 추경예산안을 조만간 제출하려 합니다. 공유재산심의에서 80억 동의를 받았는데, 이부분에 대해 약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증자를 신중히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을 껴안으려다, 자칫 제주항공 재무사정이 더 악화될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현재 제주자치도 재정 여건상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있어, 보다 설득력 있는 증자 참여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홍명환 도의원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인터뷰)-"동반부실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제주도 집행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을 해야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코로나 19 여파로 항공업계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어, 제주항공의 2대 주주인 제주자치도의 최종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포스트코로나, 제주가 뜬다
포스트코로나, 제주가 뜬다
(앵커)
'코로나 19'로 인한 공포와 불안감, 우울증 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민안심 힐링센터'를 제주에 조성하자는 제안이 제기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인재개발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7살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입소 당시부터 우울증을 호소해 약 처방까지 받았지만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감과 공포, 우울증 등이 확산되는 코로나 블루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제주의 숲과 해양 등 다양한 치유 자원을 활용한 가칭 국민안심힐링센터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또 2차 지역감염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한 개별 치유관광이 새로운 관광육성방향으로 제시됐습니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싱크)-자막"코로나 19 사태를 거치면서 세계적인 청정지역, 카렌시아(도피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행정조직과 인프라 시설을 갖추는 것보다 치유 대상에 맞는 차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먼저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강지언 제주자치도의사회 회장
(싱크)-자막"행정을 하시는 분들이나 주변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받아들임에 준비가 돼 있을까 하는게 1차적으로는 좀 의문시 되고요."

포스크 코로나에 대비해 1차산업에서부터 관광, IT까지 전방위적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한다는 주문도 제시됐습니다.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이번주 중으로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주가 살아나갈 수 있는 전략을 도출해내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코로나 19...병상만 확보하면 끝?
코로나 19...병상만 확보하면 끝?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의료진 위험수당과 간호원 인력 유출에 대해 실태를 지적한바 있습니다.

더구나 '생활 속 거리두기'로 다소 느슨해진 사회분위기를 틈타 전국적인 발생 상황을 감안한다면 의료시설 못지않게 의료진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더구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서도 자칫 집단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와 싸우는 간호인력 확충이 시급해졌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중증 이상 환자들은 인공호흡기 치료가 가능한 음압 격리 병실이 필요합니다.

현재 제주도내 공공병원에는 음압병실이 11개 마련돼 있습니다.

이런 격리 병실에는 중환자실 전담 간호사, 즉 ICU 간호사가 배치됩니다.

자료: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11개 음압병실이 중증 코로나 19 환자로 가득찼을 경우, 환자를 일대일로 관리하려면 ICU 간호 인력은 수간호사를 포함해 57명이 있어야 합니다.

제주도내 공공병원 ICU 간호사의 절반 가량을 코로나 19 대응에 투입해야하는 겁니다.

음압병실 운영을 위해 사실상 공공병원 기능의 상당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런 부담은 민간병원으로까지 확대돼 입원중인 일반 환자들에게 의료 공백이 생기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선옥 제주자치도 병원간호사회장
(인터뷰)-(자막)-"중환자를 간호하는데, 인력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산 대비책의 핵심이 병실 확보가 아니라, 즉각 투입이 가능한 간호사를 확보하는게 먼저라는 겁니다.

하지만 간호 인력 확보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추가 교육을 통해 ICU 간호 인력을 보강한다는 지적이 나오는게 이때문입니다.

허상택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싱크)-(자막)-"(제주에) 그 정도의 간호 인력이 충분히 배치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봐야 합니다. 교육을 하고 부족할때마다 어디서 보충을 한다라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이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 도내 의료 자원과 의료인력을 고려한 코로나 19 대응 체계를 새롭게 정립해야만 감염병 집단 발생시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