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JIBS 8뉴스
저염분수 비상...도내 첫 무인관측 시작
저염분수 비상...도내 첫 무인관측 시작
(앵커)
JIBS는 이 시간을 통해 중국 남부 지방 폭우로 인한 제주지역 저염분수 유입 우려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싼샤댐 수위까지 계속 오르면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무인 관측 장비를 이용한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화순 앞바다로 조사선이 출발합니다.

배에는 길이 3미터, 무게 150킬로그램짜리 장비가 실려 있습니다.

(수퍼)-무인 자율 해양 관측 장비 투입
웨이브 글라이더라 불리는 무인 자율 해양 관측 장비로, 가격은 4억원이나 됩니다.

문기돈 무인해양관측장비 운영업체 부장
(인터뷰)-(자막)-"인터넷으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통신은 위성 통신을 쓰기 때문에 심지어는 북극이나 남극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디든 멀리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비는 별다른 전원 장치 없이 조류를 이용해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 시속 2킬로미터 속도로 움직입니다.

바다의 수온과 염분을 자동 측정해 10분마다 자료를 위성으로 보내게 됩니다.

김동은 기자
(S/U)"저염분수와 고수온을 측정하기 위해 먼바다로 무인 관측 장비를 보내 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양쯔강 방류량이 초당 8만2천톤까지 올라, 관측 이래 최대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장비를 이용해 저염분수 유입 경로가 되는 제주 서쪽 바다 150킬로미터 해상에서 수온과 염분을 측정할 예정입니다.

조사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휠씬 줄일 수 있습니다.

김수강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인터뷰)-(자막)-"고수온 저염분수가 확장돼 연안 10마일(16km)까지 관측이 확장되면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서 수시로 연안 해역을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중국의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다음달 중순 제주에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측 조사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첫 3차 감염자 발생.. 지역 확산 우려
제주 첫 3차 감염자 발생.. 지역 확산 우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19' 3차 감염자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광진구 확진자와 관련해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4번째 확진자가 발생 한 후 사흘만인데, 제주에서의 첫 3차 감염자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6명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광진구 20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차 확진자에 이어 3차 감염, 'n차 감염'이 한림읍에서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3차 감염자인 경우는 지역확산을 차단키 위해 대대적으로 실시한 선제적 진료소를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큰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광진구 확진자로부터 코로나19가 전염된 제주 21번 확진자와 24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두 확진자의 유흥주점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술 값을 계산한 50대 여성 A씨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술자리 후 5일이 지나서야 A씨를 추척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A씨는 어젯(그제)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지역 26번째 확진자이자 첫 3차 감염사례입니다.

A씨는 확진자 둘과 있었지만, 지난주부터 1,600명 이상이 참여한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겠다며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했던 한림읍 주민들은 큰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한림읍 주민
(싱크)-"그 여자(확진자)하고 접촉했으면, 그 날 바로 가서 자기가 신고해서 검사를 받아야지. 찾으러 다닐 때까지 가만히 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 가서 (검사)했는데 정작 걸린 사람이 안하고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까지 피해주고.."

제주시 애월읍에 사는 A씨는 지난 15일 확진자와 접촉한 후에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림읍에 이어 애월읍까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애월읍 주민
(싱크)-"확진자가 나왔다고해서 오늘 문자 발송하고 왠만하면 나오지 말고 집에서 격리하라고.. 마을 차원에서 문자하고 방송했습니다. 여기가 다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라.."

이효형 기자
(S/U)"26번 확진자는 애월읍 지역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당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A씨의 방문장소는 5곳에 접촉자는 1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족 2명과 A씨가 다녀간 식당 두 곳의 관계자 14명으로,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의 진술이 부정확한 부분이 많아, 추가 동선 확인에 따라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동선 파악 왜 늦어졌나?
동선 파악 왜 늦어졌나?
(앵커)
제주지역 26번째 확진자의 동선 확인이 늦어지고, 이에 따른 혼선이 종일 빚어졌습니다.

26번째 확진자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특정 장소 방문 시각이 잘못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JIBS 취재진이 현장 확인해 방문 시각이 수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26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A씨가 다녀갔던 식당입니다.

당초 19일 A씨가 다녀간 곳으로 제주도가 발표했지만, 실제론 어제(20일) 낮 12시쯤 이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식당 관계자는 JIBS취재진에 CCTV등을 통해 26번째 확진자가 20일 낮 12시 10분쯤부터 30분가량 머무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식당에서 차로 5분가량 떨어진 한 마틉니다.

A씨는 이용했던 자동 현금 출납기가 있는 곳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지역 26번째 코로나 19 확진자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이후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ATM 기기를 방문하는등 방역당국의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A씨의 한림읍 유흥주점 이용 사실을 확인해 어제(20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자가격리가 원칙이지만 A씨는 이 사이 ATM기기를 이용하고, 식당까지 다녀왔던 겁니다.

게다가 유흥주점 관리감독도 소홀했습니다.

유흥주점은 QR코드를 찍어 출입해야 하는 시설이지만, 해당 주점에는 A씨가 출입했다는 기록이 없었습니다.

배종면/제주자치도감염병관리단장
(싱크)-자막"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요. (출입) 명부에는 이분의 명단이 없습니다. 그것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여기서 조사를 더 해봐야 되구요."

동선 파악이 늦어지면서 현장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이동 동선이 일부 맘카페등을 통해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승아/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온라인 카페에서는 동선이 부모님들 사이에서 디테일하게 애월 편의점, 식당, 분식점, 마트, 공업상 공판장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다 나오고 있어요."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첫 3차 감염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깜깜이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진 만큼, 방역 관리에 빈틈이 없없는지 재확인이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쌍방폭행 유도까지?.. 경찰은 현장 떠나
쌍방폭행 유도까지?.. 경찰은 현장 떠나
(앵커)
SNS에 동영상이 퍼져 파장이 컸던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에 숨겨진 정황이 더 있었습니다.

폭행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학생에게 일부러 가해학생을 폭행하게 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학생측에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중생 집단폭행 상황을 담은 영상입니다.

가해 학생이 갑자기 피해 학생에게 자신을 때리라고 지시합니다.

가해 학생
(싱크)-(자막)"더 세게 때리라고, 다시"

어깨를 때리자, 더 세게 치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싱크)-(자막)"안 밀려나가잖아. 이렇게 잡아당기라고."

일방적 폭행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쌍방 폭행을 유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해 학생이 추가로 협박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싱크)-(자막)"만약에 경찰에 신고하면 지금보다 두 배로 맞겠습니다. 이것도 다 찍은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 경찰이 출동을 했었다는 점입니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확인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떠난 후에도 폭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특히 또 발생할 경찰 출동을 피해다니며 장소를 바꿔가면서까지 폭행은 계속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해 학생
(싱크)-(자막)"아무도 안 도와주는데 (내가) 왜 사는 거지.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가버린 거. 그거에 대해서.. 경찰이 싫었어요."

영상취재 부현일

경찰은 폭행으로 인한 피해 상황이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