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등교 거부...주민 불안 계속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항공이 끝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의 대량 실직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광진구 20번째 확진자의 3차 감염자인 제주 26번째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제주방역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3차 감염자인 26번 확진자의 거주지인 애월읍 관내 이동 동선이 파악되면서, 한림읍에 이어 애월읍 주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해 애월읍의 한 마을은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의 불안감에 대한 교육청과 도방역 당국의 입장은 '코로나 19' 발생 초기와는 너무나 다르다고 합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초등학굡니다.
유치원생까지 포함해 전교생이 122명입니다.
그런데 어제(22) 절반 이상인 78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23)도 37명이 가정학습을 신청하는 등 49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3차 감염된 제주 26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인근인데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하지 않고, 학교 앞 ATM기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싱크)-(자막)"아이가 걸릴까봐 걱정이죠. 그 사람이 동선을 제대로 이야기를 안하니, 거기에 접촉자가 누구고, 얼마나 있는 지도 모르겠고..."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학조사 초기 방역당국이 26번 확진자의 동선 공개를 오락가락했던게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A 마을 주민
(싱크)-(자막)"나오면 노인들이다보니까 집에 들어가라하고. 노인당 폐쇄시켰어, (외부) 화장실도 (폐쇄하고). 좀 주의하는 중이다."
B 마을 주민
(싱크)-(자막)"완전 불안한 시기다. 우리도 지금 마스크 안쓰고 다니다 (썼다.) 밖에 놀러도 못가고. 막 불안하다, 촌이다 보니까."
학부모들은 26번 확진자와 관련해 선별검사가 아닌 전수 검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불안감 등을 이유로 도교육청에 강력하게 원격수업 전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 모두 의학적, 방역적으로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작은 마을이다보니 학부모와 학생,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