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긴 장마 되나?
(앵커)
지난달부터 며칠 간격으로 장맛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길었던 올해 장마는 오는 29일쯤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기간이 50일이나 돼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강서하 캐스텁니다.
(리포트)
애월읍의 한 수박 농갑니다.
수확을 앞둔 수박이 한쪽에선 썩어가고, 이파리들도 힘없이 메말라 있습니다.
유난히 긴 장마 때문입니다.
제주농업기술원 송기원
"긴 장마기간 동안에 잦은 비날씨로 인해서 토양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뿌리 상태가 나빠 있고 일조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못해가지고 식물체가 연약해져있는 상태입니다."
수확도 제때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맘때가 되면 수확되어야 할 수박들이 이렇게 가득 놓여져 있는데요. 다음 주까지 비 예보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장마 지난달 10일, 열흘이나 일찍 시작됐습니다.
한달정도 장마가 이어지는게 보통인데, 올핸 다음주 수요일까지 장마 전선의 영향이 예상됩니다.
올해 장마기간이 50일이나 돼, 역대 가장 길었던 98년보다도 3일이나 더 길어지게 됩니다.
시베리아 기온이 상승해 선선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오래 머물렀고,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전선을 가로 막았습니다.
이때문에 장마 기간은 길어졌고, 한동안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졌던 겁니다.
장맛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일요일엔 점차 맑아지겠지만, 다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다음주 수요일인 29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지방기상청은 다음주 낮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고, 장마가 끝나면 덥고 습한 공기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