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4] JIBS 8뉴스
주방 CCTV 설치 반발 잇따라
주방 CCTV 설치 반발 잇따라
(앵커)
부실 급식 논란이 일면서 제주도가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고, 시민단체에서도 반인권적 행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원장들이 제주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사태에 사과한다며 제주자치도의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숙 회장/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
(싱크)-자막"어린이집 급간식 운영 매뉴얼을 준수하고 어린이집 연합회 자체의 자율 점검 및 학부모의 모니터링에도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제주도가 주요 대책으로 내놓은 CCTV 설치에 대해선 협의되지 않은 대책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CCTV로 매뉴를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집도 있는데다, 조리사의 인권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겁니다.

김정연 /제주어린이집 제주시연합회 회장
(싱크)-자막"막 땀나고 삐질삐질하고 마스크 쓰고 모자 쓰고 하는데 누군가 여기서 내 보습을 비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시민단체에서도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관리 감독책임을 져야할 제주도가 주방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셈이고, 반인권적 대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강협 소장/평화인권연구소 왓
(싱크)-자막"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되는데, 괜히 음식하는 급식 노동자들한테 모든 것을 전가시키는 듯한 반인권적 대처이고 사고라고 밖에 볼 수 없는거죠."

제주도는 주방 CCTV 설치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자, 식단표와 실제 배식이 일치하는 확인하기 어려워 내놓은 대책이었다며, 현장과 논의를 거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결국 부실 급식 관리의 책임을 가진 제주도가 서둘러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설익은 대책을 내놓은 걸 인정한 셈이여서 당분간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역대 가장 긴 장마 되나?
역대 가장 긴 장마 되나?
(앵커)
지난달부터 며칠 간격으로 장맛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길었던 올해 장마는 오는 29일쯤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기간이 50일이나 돼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강서하 캐스텁니다.

(리포트)
애월읍의 한 수박 농갑니다.

수확을 앞둔 수박이 한쪽에선 썩어가고, 이파리들도 힘없이 메말라 있습니다.

유난히 긴 장마 때문입니다.

제주농업기술원 송기원
"긴 장마기간 동안에 잦은 비날씨로 인해서 토양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뿌리 상태가 나빠 있고 일조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못해가지고 식물체가 연약해져있는 상태입니다."

수확도 제때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맘때가 되면 수확되어야 할 수박들이 이렇게 가득 놓여져 있는데요. 다음 주까지 비 예보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장마 지난달 10일, 열흘이나 일찍 시작됐습니다.

한달정도 장마가 이어지는게 보통인데, 올핸 다음주 수요일까지 장마 전선의 영향이 예상됩니다.

올해 장마기간이 50일이나 돼, 역대 가장 길었던 98년보다도 3일이나 더 길어지게 됩니다.

시베리아 기온이 상승해 선선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오래 머물렀고,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전선을 가로 막았습니다.

이때문에 장마 기간은 길어졌고, 한동안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졌던 겁니다.

장맛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일요일엔 점차 맑아지겠지만, 다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다음주 수요일인 29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지방기상청은 다음주 낮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고, 장마가 끝나면 덥고 습한 공기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
토론회 마무리.. 도민의견 수렴 어떻게?
토론회 마무리.. 도민의견 수렴 어떻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맛비 속에 반가운 소식이 정치권으로부터 전해왔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안이 확정됐습니다.

후유 장애인 보상이 차등이 아닌 80%로 일괄 지급됩니다.

첨예한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찬반 공개토론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토론회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론조사가 해법으로 제시됐는데, 반대측은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다며, 청와대와 국회 차원에서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토론회 분위기를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쟁점해소를 위한 네번째 공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반대 측인 비상도민회의는 마지막 토론이지만 의혹이 해소된 것은 없다며 추가 검증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며, 추가 검증에 부정적이었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장
(싱크)-"분명히 사실관계에 대한 인식이 달라서 그야말로 검증이 필요한 것만 17개 항목이 됩니다. 과정을 거쳤다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전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김태병 /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싱크)-"그럼 예를들어 기존 검토를 백지화하고 재검토한다 할 때 비상도민회의에서 제시할 평가 기준이나 절차가 있으신지요?"

갈등해소에 대해서도 방법론에선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당정협의에 따라 제주자치도가 합리적인 의견수렴안을 가져오면,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병 /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싱크)-"저희는 공론조사가 됐든 어떤 방식이든 제주도가 제주도민의 염원을 받아서 절대 다수의 반대다. 국토부가 이 사업을 중단해달라하면 저희도 중단할 용의가 있습니다. 저희는 제주도가 지방자치법상 결정권한을 갖고 있고 저희에게 요청한 것도 제주도입니다. 물론 도의회와도 협조해야겠지만"

하지만 반대 측은 청와대와 국회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장
(싱크)-"저는 이미 관료적인 절차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봐요. 국장님이 결정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이것은 정치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정능력이 필요하고 그래서 청와대나 국회가 나서야 하고"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4차례 토론회 내용을 종합해 도민의견 수렴 방법 초안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후속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거문오름 일대 비공개 동굴 공개
거문오름 일대 비공개 동굴 공개
(앵커)
거문오름 일대엔 세계자연유산인 용암동굴들이 여럿 있습니다.

만장굴 일부만 공개되고 모두 통제가 됐었는데, 오는 9월 보름동안 거문오름 용암동굴들이 모두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년 전 용암이 흐른 흔적이 한올한올 꼬여 있는 밧줄모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동굴 속 동굴이 무너지면서 만들어진 돌다리도 눈에 띕니다.

김연선 기자
(s/u)"그동안 탐방이 금지됐던 만장굴 내 1.2킬로미터에 달하는 구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비공개 구간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용암동굴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기진석/제주 세계자연유산본부 학예연구사
(인터뷰)-(자막)"규모도 규모지만 이 안에 있는 동굴 종류라든지 동굴 밧줄구조 이런 것들이 그대로, 생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학술적으로 아주 중요한 동굴이 되겠습니다."

만장굴 총 길이는 7.4킬로미터.

기존엔 동굴 1킬로미터 일부 구간만 탐방이 가능했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0세계유산축전'에선 사전 신청을 한 인원에 한해 비공개 구간 탐방이 허가됩니다.

오늘(24) 오전/웃산전굴 입구
마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붙여놓은 듯 자연이 만들어낸 정교함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용암교 아래 펼쳐진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웅장합니다.

만장굴 외에도 거문오름 일대에 있는 웃산전굴과 대림굴 등 5개의 동굴 입구 일부도 공개됩니다.

또 안전상 폐쇄됐던 7백여 미터의 김녕굴 내부 전체와 벵뒤굴 일부도 인원 제한을 두고 탐방이 가능해집니다.

김태욱/2020세계유산축전 총감독
(인터뷰)-(자막)"자연이 만든 이 공간 속에서 가치들을 우리가 잘 활용하고 자연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같이 한 번 생각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 자연이 빚어낸 거문오름동굴계는 오는 9월 2020세계유산축전 보름동안 공개된 후 다시 보존을 위해 통제될 예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빌라 분양 놓고 갈등
빌라 분양 놓고 갈등
(앵커)
분양이 한창인 한 빌라에서 소유권 이전과 이중계약 문제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분양대행사에선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갈등이 쉽게 봉합되긴 어려워보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빌라 단집니다.

50세대 가량인 이 단지에선 현재까지 반 정도가 분양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입주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잔금까지 다 치렀지만, 수개월째 소유권 이전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민 A씨
(인터뷰)-(자막)등기를 해야 편안하게 친정식구들을 불러서 밥도 먹고 할건데, 언제 진짜 길거리에 내쫓을 것 같은 느낌인데...

한 세대에선 이중계약 문제도 터져나왔습니다.

지난해 9월 계약서를 작성하고 공사대금 대신 대물로 받았는데, 올해 제3자와의 계약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B씨(이중계약 피해 주장)
(인터뷰)-(자막)황당하죠. 죽으라고 일하고 새벽부터 새벽에 찬바람 맞아가면서 이 일을 4~5년간 이 회사에 일하고서 고작 이런 경우를 당하니까 기가 막힌 거에요. 지금..

입주민들은 또 다른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빌라 건설업체가 단지 전체를 담보로 소유권을 한 신탁회사에 넘긴 상태라, 건설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금전적힌 피해가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양대행사에선 입주민들의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이중계약은 건설사에서 대물로 넘겼던 걸 되팔아달라고 요청이 와, 진행하는 과정에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소유권 이전이 늦어지는것도 입주민 전체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을 알아보느라 그런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입주민들은 일반적인 분양 방식이 아니라며, 건설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