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인사' 어디까지..."측근 기용할때 아니"
(앵커)
올들어 제주자치도 출자 출연기관에 원희룡 지사의 측근들이 잇따라 기용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사장 임기가 끝나는 제주 관광공사 사장에도 원지사의 측근이 기용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합니다.
관광전문가도 아니고, 음주 폭행 사건에 연루까지 됐던 사람이라, 관광업계에선 측근을 기용할때가 아니란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관광공사는 위기 상황입니다.
원희룡 지사의 의지에 따라 출범했던 시내면세점은 지난 4월 4년만에 결국 철수했습니다.
누적 적자가 160억원에 이릅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풀어낼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 주도로 포스트 코로나 관광 정책 방향을 제시하려던 제주미래관광전략 위원회는 벌써 원지사의 측근들이 포진하는 형식적인 위원회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차기 사장에 원지사의 측근이 기용될 것이란 소문까지 무성합니다.
제주자치도 협치정책실장을 지냈던 K씹니다.
미래관광전략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가 막판에 빠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K씨가 관광 분야 전문가라고 보기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제주관광공사 내부에서도 현재 경영난을 풀어내거나,
위기인 관광산업을 살려낼 능력이 있겠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는 이윱니다.
(싱크)-
관광업계 관계자
"지사가 꼭 넣으라고 해서 미래전략위원회 넣었다가 뺀 것은 사실이라고 하는데, (K씨가) 꼭 공사 사장하기로 한건 아니라고 한다. 누군가 거론되고 있고,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 때문에 어려우니까 진짜 전문가가 와야 한다. 위기관리 능력도 있어야 하고..."
더욱이 K씨는 지난 2014년 술에 취해 커피숍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손님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까지 됐었습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음주운전 경력 때문에 인사 검증 과정에 상당한 홍역을 치렀는데도, 원지사의 측근이란 이유로 K씨를 기용하며 논란을 자초하려는 모양샙니다.
김황국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
"(관광공사 사장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갔을땐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을 해서 추천을 하는게 도민의 뜻을 이해하고 여러가지 우려와 추측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봅니다"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가 구체화되면서 지사 측근들이 출자출연기관장에 대거 기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관광업계는 오는 10월 차기 제주관광공사 사장 자리에도 원지사의 측근을 기용하는 보은인사가 반복될지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