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독감 구분 불가...대책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환경부가 정수장 벌레 유입과 관련해 제주를 포함해 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지역확산 최대 고비가 피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기인 이번 여름 휴가철로 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오는 9월부터는 독감 예방을 위한 접종이 시작되는데, 독감이 '코로나 19' 증상과 비슷해 방역과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방역과 '독감 접종'이 겹친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것은 도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 접종 예산이 5억원이나 삭감돼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제주 코로나 19 대책은 감염자와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확산을 막는 일명 봉쇄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발병 지역 방문자를 파악 후 관리해 왔습니다.
문제가 생기는 건 오는 9월 중순 이후 인플루엔자 독감이 발생하는 시기부텁니다.
발열과 인후통, 기침까지 독감과 코로나 19 증상이 똑같아 발병 초기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코로나 19 환자가 독감으로 알고 일반 병의원을 찾게 되면 해당병원이 일시 폐쇄돼, 지역 의료 체계 전체로 문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독감 환자가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는 경우도 늘어나 검사 물량은 폭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싱크)-(자막)-"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갑자기 늘어나는, PCR 물량 뿐만 아니라, 검사를 관리하는 인력이나 공간 등 모든 부분들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자치도가 사상 처음으로 올해 전 도민 독감 예방 접종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독감 예방 접종 예산이 5억원이나 삭감됐습니다.
제약회사와 접종비용을 협의중이지만, 전 도민 접종엔 차질이 우려됩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독감 백신) 입찰 단가가 정해지게 되는데, 일단 걱정은 되지만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있고, 예산을 추가로 만들어 내야 되지 않을까, 만약에 부족하다면..."
급성 발열 독감 환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응급실 운영 체계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독감 유행 시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게 방역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싱크)-(자막)-"백신 접종 확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병의원에서 독감과 코로나 19 환자를 어떻게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느냐, 치료할 수 있느냐..이런 지침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교육시키고 미리 준비시키는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죠"
제주자치도는 현재 코로나 19 환자와 독감 환자를 분류해 진료할 수 있도록 호흡기 전담 병원을 지정하는 대안을 검토중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민간 병원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게 사실이라, 지역 보건소의 업무가 가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