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30] JIBS 8뉴스
카지노 영향평가...경제성 위주 평가?
카지노 영향평가...경제성 위주 평가?
(앵커)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드림타워에 카지노를 이전하려는 준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이전을 위해 관련 조례가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영향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하지만 카지노 영향 평가 항목 배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요식행위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롯데관광개발은 중문 관광단지 엘티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시키기 위해 최근 카지노 산업 영향 평가 신청서를 제주자치도에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관련 조례가 개정된 이후, 영향평가를 받는 첫 사롑니다.

변영근 제주자치도 카지노정책과장
(인터뷰)-(자막)-"(영향 평가는) 1000점 만점에 600점 미만은 부적합, 600점에서 800점 사이는 조건부 적합, 800점 이상은 적합으로 심의위원들이 심의할 수 있는데,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서..."

문제는 지난해말 제주자치도가 조례를 개정해 만든 카지노 영향평가 방식이 경제성 부분에만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경제 영향과 고용 창출 등 경제 평가 배점은 3백점이나 되지만,

정작 지역 주민 생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주거권이나 학습권, 사회, 문화적 영향 배점은 각각 50점에 불과합니다.

또 사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높은 점수가 가능한 지역사회 기여 방안의 적정성 여부 역시 배점이 3백점이나 됩니다.

게다가 기존 연구용역에선 3백점으로 배정됐던 도민 의견 수렴 배점도 2백점으로 낮춰졌습니다.

심지어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를 드림타워 사업자가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얼마든지 사업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도민 의견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드림타워 카지노가 제주 도심지에 처음 만들어지는 대형 카지노 인데도,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인터뷰)-(자막)-"(주거, 학습권 같은) 기본권에 더 영향 척도를 적게 주고, 이런 것들이 말이 안되는 것이죠. 결국은 이번 평가는 드림타워 카지노를 허가해 주기 위한 면죄부에 다름없다. 꼼수다"

더욱이 배점이 가장 높은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 계획은 카지노 산업 영향 평가가 끝나면 제대로 이행하지 않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제주자치도는 7년마다 카지노 허가를 갱신하는 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제출했고, 특별법이 개정되면 제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또 기존 카지노를 4배 이상 확장해 옮겨 오려는 드림타워 카지노 계획을 다음달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영향평가를 하고 두달안에 적합 여부결론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단위면적당 생산량 늘어
단위면적당 생산량 늘어
(앵커)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감귤 재배 농가와 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량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반면 다른 지방의 감귤 재배면적도 빠르게 늘고 있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감귤 농가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20년전인 지난 2천년과 비교했을 때 감귤 재배농가와 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량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호남지방통계청
해걸이가 심했던 지난 2천년 제주에선 2만5천여 감귤 재배농가가 2만6천ha의 감귤밭에서 56만여톤을 생산했습니다.

20년 후인 지난해엔 5천2백여 농가가 줄었습니다.

재배면적도 5천700여ha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감귤 생산량은 오히려 62만여톤으로 11.6%p나 늘었습니다.

20년 사이 도로 개설과 타운하우스 같은 건축 붐 속에 감귤원들이 대거 폐원하면서 감귤 재배 면적이 20%p 넘게 줄었습니다.

반면 감귤 재배 기술이 향상되고, 다양한 신품종이 보급되면서 단위면적 당 감귤 생산량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양창희 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장
(인터뷰)-자막"요즘 같은 경우는 4천ha 정도까지 시설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에, 시설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해거리 폭이 적어지고 수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문제는 감귤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지만, 감귤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더욱이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다른 시도에서도 감귤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천년 다른시도의 감귤 재배 농가는 292농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636농가로 늘었고, 재배면적은 9백 넘게 증가했씁니다.

타시도 감귤 생산량도 129톤에서 848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결국 감귤 소비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속에 제주 감귤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고품질 감귤 위주로 생산량을 적정선으로 유지시키는 정책이 필요한 셈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특위 도민의견 수렴 차질 빚나
특위 도민의견 수렴 차질 빚나
(앵커)
제주자치도의회 제 2공항 특별위원회가 4차례 공개 토론회를 마치고,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보류시켰습니다.

도민 의견 수렴에도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예산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부담해야할 제주자치도는 제 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의견 수렴은 거부한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도민의견 수렴 절차 마련을 위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제2공항 관련 정보는 충분히 제공됐다며, 추가 검증보다는 도민여론을 수렴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음달 중순 사전 여론조사를 거쳐 9월 첫째주까지 도민의견 수렴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었습니다.

제주자치도에도 도민 의견 수렴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박원철 / 제2공항건설갈등해소 특별위원장
(싱크)-"우리 도민들을 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도에게 손을 내밀테니 같이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이런 요구를 강하게 거절했습니다.

이상헌 /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싱크)-"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같이 참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성격의 도민의견 수렴은 반대한다는 입장에 따른 것입니다.

제주도의 거절로 도민의견 수렴은 시작부터 쉽지 않아졌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와 도민 의견 수렴 때까지 수천만원이 비용이 들어가지만 당장 확보된 예산도 없습니다.

지난해 원 지사가 특위 활동 예산편성을 거부했기 때문인데, 최근 열린 제2공항 토론회와 관련 용역도 의회 자체에서 끌어온 예산 5천만원으로 진행됐습니다.

특위는 의회와 협력하지 않을거면 제주도가 자체적으로라도 의견 수렴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제주도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박원철 / 제2공항건설갈등해소 특별위원장
(싱크)-"지금 최종고시를 앞두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국토부는 제주도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여론수렴을 안했다고 표현했잖아요? 그러면 그런 행위들을 안하겠다는겁니까?"

이상헌 /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싱크)-"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을 저희가 찾고 의견수렴을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제주도를 압박하기 위해 도민의견 수렴 계획 확정을 1주일 미뤘지만, 그 사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높지 않아,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은 시작부터 삐걱이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자가격리 해제됐지만...한림 '썰렁'
자가격리 해제됐지만...한림 '썰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진구 20번째 '코로나 19' 확진자로 지역환진자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접촉자 90명도 자가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거리는 여전히 한산하기만 합니다.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감염자까지 발생했던 한림읍의 분위기가 어떤지 격리해제된 오늘 현장을 찾았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림읍 중심가 거리입니다.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지 2주째.

21번부터 24번까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90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한림읍 거리는 여전히 한산합니다.

제주시 한림읍 주민
(싱크)-자막"덜 다닌다. 장도 어제 오일장에 (사람이) 안 왔던데.. 전에보다 1/3도 안 다녀요."

확진자가 자주 이용했던 사우나 근처의 시장입니다.

오가는 이용객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돕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이후 손님이 끊기다시피 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김용자/한림 매일시장 상인
(싱크)-자막"나도 이곳 3층에 사는데 안 나오려다가 목욕탕에 가서 걸렸다 의심할까봐 문열고 있었는데, 한 푼도 못팔았어요."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아진데다, 집단 감염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벌써부터 내년 가게세를 걱정할 정도입니다.

한림 매일 시장 상인
(싱크)-자막"매출이 반도 더 떨어졌어요. 진짜 앉아 있으면 불안해. 장사가 안되니까. 금방 일년은 돌아오고 집세는 내야 되는데.."

코로나 19가 진정되고 한림읍이 안전하다는 게 알려져 관광객이 다시 찾았으면 하는데 한줄기 희망을 걸어봅니다.

한림 매일 시장 상인
(싱크)-자막" (관광객이)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하고.."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 첫 3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추가 감염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로 인한 경제적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