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1] JIBS 8뉴스
갈치 몰려오는 제주, 처리가 걱정
갈치 몰려오는 제주, 처리가 걱정
(앵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갈치가 이제는 제주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처리를 고민해야 할 정도까지 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먼 바다에 한 달간 조업을 갔던 어선이 서귀포항에 들어왔습니다.

잡자마자 선상에서 급랭한 갈치가 상자 채 쌓여갑니다.

위판장에선 연근해에서 잡은 채낚기 갈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신윤경 기자
"지난해면 오전이면 끝나던 선별 포장 작업은 올해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수협에 위판되는 채낚기 갈치는 하루 평균 20톤 가량.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여기다 먼바다에서 조업해 오는 냉동갈치 물량도 지난해보다 80% 가량 증가했습니다.

물량은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위판가는 10kg 한상자 33미 기준으로 올해초 15만원에서 10만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상순/갈치어선주
(싱크)-자막"코로나로 소비가 안되니까 걱정이 되고 정부에서는 어민들을 받쳐줘야 되는데 지원을 해줘야죠."

상대적으로 소비가 덜 되는 선상 냉동갈치는 대부분 수협이 수매하고 있습니다.

13만톤 가량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창고 두 곳은 이미 꽉찼고

지난달부터는 다른 창고를 임대해 수매 물량을 보관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겨우 가격지지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가가 더 떨어지면 경영비도 건지기 어려워진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미자/서귀포수협 조합장
(싱크)-자막"이 선동갈치는 수협에서 많이 매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민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제주도에서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한동안 갈치가 잡히지 않아 걱정이던 제주 어민들. 코로나19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이번에는 풍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