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8] JIBS 8뉴스
뜨거워지는 바다...저염분수까지 오나?
뜨거워지는 바다...저염분수까지 오나?
(앵커)
최근 이 시간을 통해 고수온 유입에 대한 우려를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고수온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염분수 유입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고수온 경보 발령까지 검토되면서 해양 실측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위미항에서 조사선이 출항합니다.

연안 해역의 바닷물 수온과 저염분수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위미항 앞바다에서 장비를 이용해 바다 표층 수온을 측정해 봤습니다.

측정 결과는 28도로, 지난해보다 2에서 3도 가량 높은 수칩니다.

제주에서 수온이 가장 높게 관측되고 있는 마라도 인근 해상의 경우, 지난 13일 이전까지는 지난해보다 수온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후 급격하게 수온이 상승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S/U)"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 우려가 커지면서 이처럼 배를 타고 현장에서 실측 조사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특히 폭염과 대마 난류의 영향으로 수온이 내려가지 않아 제주 지역에선 처음으로 고수온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준수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싱크)-(자막)-"제주 해역을 지나는 대마난류가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수온 변동의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 방향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제주 해역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이런 고수온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염분수 유입까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예측 결과, 양쯔강 하류에서 나온 새로운 저염분수 물덩어리가 바람을 타고 이르면 일주일쯤 뒤에 제주 남동쪽 해상에 유입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수강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인터뷰)-(자막)-"지금 이번주에 바람 방향이 약간 동풍이 지속적으로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동쪽으로 이동해 유입될 가능성이 대략 일주일에서 10일 가량 있으면 (저염분수가) 유입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이달 말까지가 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의 최대 고비기 될 것으로 보고, 제주 남서쪽 2백 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앞으로 5일간 실측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2차 대유행 우려되는데..
2차 대유행 우려되는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재확산세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고 봅니다.

혹자는 '컨틴전시 플랜'을 실효성 있게 다듬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물론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 제주를 찾았던 22만여명에 대한 방역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의료업계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역과 경제는 양날의 칼이라고 합니다.

둘 간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방역망이 뚫리면 경제판도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 대면조치를 위한 정부의 제한적 허용 등으로 어쩌면 방역의 둑이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원점에서 점검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방역이 우선이라야 합니다.

2차 대유행을 대비한 청정제주의 방역망은 어떤지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457명으로 하룻사이 137명이 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확진자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제주에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성북구가 확보한 교인 명단 3,400여명 가운데 제주도내 교인은 12명으로확인됐습니다.

현재 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은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위치추적을 했고, 현재 광주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거주지가 불명확한 교인은 560여명이나 되고 여기서 제주 교인이 더 나올 수 있지만, 제주에선 명단 통보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인보 / 제주자치도 보건건강위생과장
(인터뷰)-"중요한 것은 서울 성북구에서만 명단을 빨리 주게되면.. 아시겠지만 지난 신천지 교회건도 전부 명단을 받아서 추적조사했고 제주는 이상이 없었고.."

사랑제일교회가 주도해 열린 광복절 집회에 제주 참가자가 있는지도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광복절 연휴 22만여명이 다녀가 코로나19 차단 방역에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더 이상 의료진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자발적 대응에만 기대지 말고,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동훈 / 의료연대제주지부 사무국장
(인터뷰)-"2차 대유행이 오면 지금 인력으로선.. 수도권의 확산세를 봤을 때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히 내려올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되고, 제주에 있는 의료진들로 해결해야하는 상황인데.."

제주자치도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 수준을 유지하지만,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공공 실내 체육시설 개방은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또 코로나19 전국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한 개방 중인 실외 체육시설과 도서관 운영 방식도 조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자치경찰 폐지' 반발 확산
'자치경찰 폐지' 반발 확산
(앵커)
정부가 자치경찰을 국가 경찰 조직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치권에 이어 지역사회에서도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자치경찰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국가경찰보다 세밀한 민생 치안과 관광, 환경 분야에서 제주 특성에 맞는 경찰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사실상 제주 자치경찰제를 폐지하는 법률안이 발의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법이 개정되면 다른 시도는 자치경찰이 처음 도입되지만, 14년이나 운영돼온 제주 자치경찰은 출범 초기로 역할이 줄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자치경찰 업무가 생활안전과 교통, 학교폭력 등으로 제한되고, 관광과 환경 분야 수사권도 사라지게 됩니다.

원희룡 지사가 뒤늦게 지방자치의 퇴행이자 역사의 후퇴라며 반대 입장을내놨고, 제주자치도 의회도 자치경찰 존치를 위한 특례조항 신설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반발이 시작됐습니다.

제주형 민생 치안 서비스를 해온 자치 경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제주자치 경찰 폐지 입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기성 지방분권제주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인터뷰)-(자막)국가경찰로 회귀하겠다는 발상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확대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고,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흔드는 구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숙 지방분권제주도민행동본부 공동대표
(인터뷰)-(자막)제주자치경찰을 완전히 무시한 법개정은 제주도민에게 박탈감을 안겨줌과 동시에 그동안의 지방자치분권 노력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처사이다.

제주자치도 발전포럼도 제주 자치경찰이 유지돼야하고, 제주 정치권이 역량을 결집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자치 경찰을 존속시켜야한다는 제주도민들의 목소리가 모아지면서, 중앙정치권을 향한 요구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광복절 발언에 4·3 배지 논란까지
광복절 발언에 4·3 배지 논란까지
(앵커)
원희룡 지사의 광복절 경축식 당시 발언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4·3 배지를 달지 않은 이유와 해석을 놓고서도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란으로 얼룩진 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친일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원희룡 지사는 축사 대신 즉석 발언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거기에서 일본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이석문 교육감은 우회적으로 원 지사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더욱이 세 명의 기관장 모두 4·3 동백꽃 뱃지를 달지 않고 행사에 참석해 뒤늦게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자치도의 요청으로 별 생각없이 4·3 뱃지를 떼고 참석했었다며 깊게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원희룡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역사에 역행하는 말이라며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석문/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말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지역 정치인들도 잇따라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본인만이 아니라, 교육감과 도의회 의장까지 함께 (4·3 뱃지를) 떼고가자고 한 부분은 상당히 큰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박원철 도의원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 입장에서 중앙에 어필하려면 무엇이든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사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4·3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좌광일/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정책기획위원장
(싱크)-자막"궁색한 변명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4·3을 마치 자신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이용하는 것 같아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반면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이석문 교육감의 기자회견은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을 염두에 둔 꼼수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지역 정치인들의 입장표명은 지지율 추락에 겁먹은 과잉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광복절 경축식이 광복절의 의미와 과제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보다는 역사 인식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으며 지역 정가의 대립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뒤늦게 국가인권위가 '차별' 인정
뒤늦게 국가인권위가 '차별' 인정
(앵커)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인 차별 행위가 있었지만, 도교육청은 뒷짐만 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애인 차별 행위를 인정하자, 뒤늦게 차별 행위자에게 주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체장애인 강모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도내 한 초등학교 행정실무사로 근무했습니다.

근무 첫 해 업무는 10여 건.

하지만 이듬해 업무는 PC 관리 등 30여 건으로 더 늘었습니다.

강씨는 자신이 다른 교사의 승진을 돕기 위한 업무 분장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해졌다고 주장합니다.

강씨 행정실무사
(싱크)-(자막)"장애가 있기 때문에 앉아서 하는 일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런게 싫다라고 했을때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학교로 갔었어야지 왜 있느냐(고 했다)."

강씨가 지난해 3월 교육부 갑질신고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조사를 맡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업무 분장으로 인한 갈등으로 보고 사태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격권 침해와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며, 해당 학교장에 인권교육을 수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박진현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교육선전국장
(인터뷰)-(자막)"(첫 신고 당시) 제대로 된 조치를 내렸더라면 2차 가해 내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갑질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을텐데요. 그러지 못해 굉장히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문제가 불거진 지 1년 6개월 만에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온 후에야 해당 교장에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