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5] JIBS 8뉴스
밀접접촉자 파악도 어려워...n차 감염 발생 우려
밀접접촉자 파악도 어려워...n차 감염 발생 우려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데다, 역학조사나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역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제주 31번 확진자가 지난 일요일 다녀간 성당입니다.

출입은 통제됐고, 입구에는 폐쇄를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성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형마트도 확진자가 방문했었습니다.

역시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 부부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2주 동안 임시 폐쇄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제주시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삼화지구에 사는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자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지역 주민
(인터뷰)-"사람 엄청 많아요. 여기 화북은.. 장난이 아닌데, 큰일이죠. 모든게 다 스톱될건데.."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진건,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안될 정도기 때문입니다.

부부인 30번, 31번 확진자는 지난주 27번, 28번 확진자처럼 초기 증상 때 선별진료소가 아닌 동네 의원과 약국까지 들러 폐쇄는 물론, 직간접적인 접촉자도 늘었습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그냥 감기기운을 생각하고 일반 의원을 가시면 안됩니다. 지금 같은 경우 폐쇄가 굉장히 많이 되고 있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29번과 33번 확진자 부부는 1주일 동안의 동선이 마트에 한 번 다녀온 것 밖에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추가 동선을 진술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인천으로 돌아가버린 32번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법적 조치 가능성도 비췄지만, 확진자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정확한 동선과 밀접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추가 감염 우려가 커졌다며, 전국적인 확산세가 수그러들때까지 외부 활동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이중환 /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마지막으로 제주의 경우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지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는 정말 자제해주시고.."

또 공항만에서 발열 증세가 있는 경우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방역 지침을 강화시켰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수도권발 코로나19 파장이 제주에서도 거세지면서, 제주의 차단 방역망 전체를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JDC에서 2차 감염 발생...하룻새 6명 추가 확진
JDC에서 2차 감염 발생...하룻새 6명 추가 확진
(앵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사이에 6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교회에 다녀온 목사 부부와 JDC 직원 부부 감염됐고, JDC에서 2차 감염까지 발생했습니다.

JDC는 급히 3백여명의 전직원이 코로나 19 전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내 n차 감염이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빈 사무실에 긴급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직원 절반 이상은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구내식당은 문을 닫았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른 직원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JDC 3백여명의 전직원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도 설치됐습니다.

유경흥 JDC 안전관리팀장
(인터뷰)-(자막)"재택 근무 50% 이상으로 해서 근로자의 근무(인원)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면담과 회의를 했던 부분에 대해서 밀접 접촉자 분류 작업 중입니다."

밤사이 제주에선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29번과 33번 확진자는 부붑니다.

29번 확진자가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부인도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9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새빛교회에 설교를 위해 방문했다가 용인시 252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자신을 목사라고 밝혔지만, 현재는 은퇴한 상태로 제주에선 교회를 운영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3번 확진자인 부인은 수도권을 다녀오지 않아 남편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지난 23일 대정 하나로마트를 이용했던 동선이 확인됐습니다.

30번과 31번 확진자도 부붑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아이와 함께 수도권을 방문했었습니다.

특히 30번 확진자는 JDC직원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정상 근무를 했습니다.

22일엔 도련1동 삼화 상쾌한 의원을 방문했고, 곧바로 시원한 약국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31번 확진자는 제주시내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학교가 여름방학이라 학생이나 교직원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일부터 25일까지 파악된 동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2번 확진자는 인천시민으로, 지난 23일 제주에 들어왔습니다.

다음날 강남구보건소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단 연락을 받고 제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 받았습니다.

그런데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제주를 떠났습니다.

자가격리를 인천 자택에서 하라는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는데, 방역당국이 지침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부현일

수도권발 코로나19로 제주에서 하룻밤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나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N차감염 우려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콜라비 종자 생육 불량
콜라비 종자 생육 불량
(앵커)
월동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우선 종자를 파종해 육모한 뒤 밭에다 옮겨 심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 같은 종자를 썼는데도 발아 상태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육묘 농갑니다.

월동채소인 콜라비를 재배하려는 농가로 부터 종자를 받아, 대신 육묘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콜라비 종자가 제대로 싹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큰 떡입 두 개와 그 사이에 순이 돋아나는게 정상적인데, 한 쪽 떡입이 타들어가는 듯한 기형이고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종자 회사의 같은 품종을 같은 날 파종했는데도 발아상태가 들쑥날쑥입니다.

밭에도 묘종을 옮겨심으면 제대로 자랄지 걱정해야할 정돕니다.

김창주 육묘농가/제주시 애월읍
(인터뷰)-자막"지금 우리는 이게 시설에서 재배를 하니까 덜한데 노지에서 재배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심각해요. 이 절반도 안돼요."

고산농협이 이달들어 조사를 한 결과 35농가 가운데 30농가에서 이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콜라비 종자에 문제가 있었던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일이 발생해 종자공급업자와 육묘농가, 농협 등이 참가한 가운데 비교 실험 재배를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월 이전 채종해 수입된 콜라비 종자는 정상발아하지만, 그 이후 채종한 종자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안 기술보급과장 제주농업기술센터
(인터뷰)-자막"종자가 일단 미숙된 종자인지, 코팅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러한 것들에 대한 원인 분석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종자업체와 농민 사이에 마찰까지 불거졌지만, 국립종자원은 종묘사와 농가들이 합의해 조사를 요청해야 원인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제주 영향권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제주 영향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인 가운데 제주는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었습니다.

태풍의 위험 반경에 놓인 제주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항공기는 물론 2천여척의 어선들도 항포구로 긴급 피항했습니다.

학교수업도 원격수업으로 대체합니다.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하창훈 기자?

(리포트)
네, 보시는 것처럼 제주지역엔 조금 전부터 서서히 바람도 거세지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1시40분엔 제주 북부와 동부를 제외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제주시 해안도로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를 연상케 하는데요.

제8호 태풍 바비는 현재 중심기압 955hPa에 서귀포 남쪽 약 400 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의 속도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내일 오후 제주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내일은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162km가 넘는 '매우 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강도상 '강'은 열차가 탈선할 수 있고, '매우 강'은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8년전 볼라벤과 아주 비슷합니다.

볼라벤은 상륙 당시 시속 144km의 최대풍속을 기록했고, 윗세오름엔 7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9명이 숨지고, 6천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제주에서도 당시 7천4백여건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엄청난 강풍을 몰고 왔던 태풍 링링도 경로가 비슷하지만, 태풍 바비는 링링보다 세력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항포구엔 2천여척의 크고작은 어선이 피항해 있고,

각 농가에서도 하우스와 배수로 정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등반 코스도 오늘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특히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번주 개학한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내일 하루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 태풍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해안도로에서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임박...대량 실직 사태 우려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임박...대량 실직 사태 우려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압박에 심해지는 사업장들이 늘어나면서,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순환 휴직 형태로 직원 고용을 유지했는데, 6개월간의 지원 기간이 끝나는 사업장들이 이달말부터 무더기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사설 관광집니다.

단체 관광객이 주로 찾던 곳이라 코로나 19로 경영난이 심해졌습니다.

올해 매출이 예년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직원 월급을 충당하는 상황입니다.

또다른 관광업체는 그나마 지난 4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직원 고용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끝나, 후속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답이 없습니다.

홍종훈 제주도관광협회 관광지업분과 부위원장
(인터뷰)-"9월이후에 오히려 고용유지지원금이 필요한 업체들이 많거든요. 코로나가 3단계가 진행되면 손님도 없을 것이고, 휴업을 하게 되면 금전적으로 더 필요로 하게 될텐데 그렇다고 무급으로 할수도 없는거구요"

고용노동부가 여행사와 관광운송 업체 등 8개 관광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해줬지만, 여기서도 빠져 있습니다.

이때문에 관광업계에선 정부의 고용유지 정책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불만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석 제주도관광협회 관광면세업분과 위원장
(인터뷰)-"(지원금) 연장을 하면서 우리가 왜 제외가 됐는지 해명이 없고... 전체적으로 어렵죠. 어려운데 무조건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정부의 연장정책도 차라리 전부하지 말던가, 이 업종은 왜 되고 이 업종은 왜 안되는지 이런 구분에 대해 설명은 해줘야..."

노동계에선 9월 위기론을 꺼내들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달말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는 업체가 생기기 시작하고, 다음달말부턴 무더기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지역 본부장
(싱크)-"그동안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면서 휴직도 하고 휴업도 했는데, 이제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 일터에서 쫓겨날수 밖에 없는 객관적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은 5천개 가량.

지원 신청업체의 30% 정도는 관광업종이지만, 나머지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제조업과 건설, 교육행정서비스 업종들이 대부분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코로나 19 2차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경기침체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한 상당수 사업장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실직대란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