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8] JIBS 8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 추궁
부동산 투기 의혹 추궁
(앵커)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 예정자는 결과적으로 농지법 위반은 맞지만 투기는 아니었다고 강변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농경집니다.

동부 일주도로와 우회도로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인근엔 유명 카페들도 있어 최고 입지로 꼽힙니다.

조창범 기자
(S/U)"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최근 이곳을 비롯해 구좌읍 동복리 일대 토리를 연달아 매입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질의를 받았습니다."

공동명의로 사들인 토지는 일명 쪼개기, 기획부동산에서부터 알박기 논란까지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고용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 "부동산 가치가 가장 잘나가는 것이 100평에서 500평 사이예요. 쪼개기를 한 것을 보니까 동복리 704-는 1462평에 나누니까 112평이 나와요."

또 충북 음성군의 토지는 시세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매입했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작을 하지 않으면서도 농지를 보유한 것은 농지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고 예정자는 동복리 토지의 경우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배우자의 사회생활과 노후를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충북 음성군의 토지는 처남에게 돈을 빌려준 가족간의 거래였고, 결과적으로는 농지법 위반이 맞다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
(싱크)-자막"인정을 하고 반성을 합니다.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경자유전의 원칙이라는 것은 헌법에 기대될 만큼 주용한 것인데 사실 저희가 1374 토지를 구입하고 직접 경작하지 못한 것은 반성하고..."

도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고예정자가 대부분 인정하면서, 별다른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자치도의회는 정무부지사가 제주자치도와 의회간 협치의 연결고리가 돼야하고, 언론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한다며 높은 도덕성과 소통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마스크 안 쓰고 '야간 파티'...게스트하우스발 확산 우려
마스크 안 쓰고 '야간 파티'...게스트하우스발 확산 우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금대로라면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많게는 2천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귀포시의 한 농촌마을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야간 와인파티를 운영한 것입니다.

결국 우려하던 일, 예견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곳 게스트하우스의 운영자와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게스트하우스발 감염확산이 지역 감염의 신호탄일 수도 있습니다.

생활방역을 위반하는 업소와 장소를 제대로 단속은 하는 건지 의문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A씨와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가 최근 2차례나 수도권을 다녀와 그때 감염된건지,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에게 감염된 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거의 매일 밤마다 투숙객들이 모이는 와인 파티가 열렸다는 겁니다.

A씨와 직원도 함께 참석한 경우가 많아, 2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인근 주민
(전화)-(자막)"게스트하우스는 일단 파티를 한다고 보셔야 돼요. 누구 아는 사람 이렇게 모이는 게 아니고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파티를 하는데 보통 20~30명(모여서)"

확진 판정이 나온 어제밤에도 이 게스트하우스엔 14명이 투숙했고, 똑같이 야간 파티가 있었습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36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식당을 방문했고, 게스트하우스 영업 후 다음 날 제주시 이도이동의 식당 2곳을 찾았습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게스트하우스 직원 2명과 손님 14명 등 27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씨가 증상을 보인 시기를 전후해 게스트하우스를 거쳐간 투숙객이 많지만 제대로 파악도 안되고 있습니다.

배종면/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일정 중에 보면 저녁에 (게스트하우스) 야외에서 파티를 한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을 추적하는 중에 아직 연락이 안 되는 사람도 있어서."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지만 방역당국이 대처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젯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오늘 오후 2시 넘어서까지 투숙객 14명이 게스트하우스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검사 인력과 시설이 부족해 즉시 격리 시설도 보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과부화가 걸린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게스트하우스발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게스트하우스 편법 영업을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지만 제주 도내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민박시설은 4525개나 되고, 현행법상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단속이 가능할지 걱정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음압병실 부족 눈앞... 방역 시스템 보완 시급
음압병실 부족 눈앞... 방역 시스템 보완 시급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결국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이 가득 찼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부랴부랴 추가 병실 확보에 나섰는데, 우려점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코로나19 36번과 37번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귀포의료원으로 격리됐습니다.

확진 판정 후 제주대병원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며칠 사이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주대병원 음압병상 9실이 가득찼기 때문입니다.

한 때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여 병실을 비우는 소개명령도 풀었던 제주자치도는 급하게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임태봉 /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국가지정 병실은 9병상이 찬 것은 맞구요. 감염병 지정병원이기 때문에 22병상이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합계 30병상을 이용할 수 있기에.."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에 가능한 많은 추가 음압병상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병실을 확보하면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해 하루 손실 6천만원 정도를 보상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늘어나는 역학조사에 방역당국 인력 대부분이 투입되면서 의료원과 협의 일정을 잡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욱이 병상은 늘릴 수 있지만, 현재 4명 정도인 전문 의사 수나 간호인력이 그대로인 것도 문제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전담팀을 만들어 환자증상 정도에 따라 제주대병원에서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순으로 수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환자 상태가 수시로 바뀔 경우엔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배종면 /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만약에 중증환자가 생긴다면 제주대병원의 경증 환자분을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그 자리에 중증환자가 들어가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중증이냐 경증이냐는 알 수 없고, 입원 중에 갑자기 중증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어서.."

영상취재 오일령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고 했었지만, 2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제주 방역 체계가 대규모 코로나 19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인지 신속한 점검과 보완이 요구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다음 주 또 태풍...농작물 피해 확산 우려
다음 주 또 태풍...농작물 피해 확산 우려
(앵커)
태풍이 지나가도 폭염 기세가 꺽이지 않으면서, 생육기인 감귤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다음주엔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강서하 캐스텁니다.

(리포트)
태풍 '바비'가 지나갔지만. 다시 무더위가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는 덜 했지만, 여름 폭염에 감귤 농가들은 걱정입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과육이 노랗게 타들어갔고, 심지어 일부 감귤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송상철 농업기술원
"감귤 열매에 강한 햇빛이 비추면서 고온이 됐을 경우에 세포가 파괴되는 증상을 '일소증상'이라고 합니다. 이게 심해질 경우엔 탄저균이 침입을 해서 탄저병을 유발해서 상품성을 잃게 만듭니다."

감귤 열매 일소증상 피해가 여러 농가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마호철 제주시 영평동
"일소증상이 많이 발생해서 상품성이 떨어지고 굉장히 안좋은 상태인데요. 태풍이 또 온다니까 더더욱 걱정이 됩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당분간 폭염의 기세가 계속됩니다. 주말인 내일 가끔씩 비가 오겠지만 휴일인 모레까지 평년기온을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농작물 관리는 물론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또 다른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후 세시쯤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였던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태풍으로 세력을 키웠습니다.

느린속도로 북상하면서 주말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오후 세시 쯤 서귀포 남서쪽 약 200km부근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9호 태풍 마이삭은 2007년 태풍 나리처럼 제주를 관통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기상청은 9호 태풍 마이삭이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