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적 연결고리 없다"...감염 경로 미궁 시작?
(앵커)
최근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들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확인해 봤더니, 역학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첫 사례로, 방역의 둑이 무너진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간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18명.
이들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확인해 봤습니다.
수도권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JDC 직원 사태로, 제주에선 처음 4차 감염까지 생겼고,
제주 게스트 하우스에서 확인된 감염으로 제주도민 4명 뿐만 아니라, 외교부 직원까지 모두 8명이 감염됐습니다.
산방산 탄산온천에선 목회자 부부를 시작으로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탭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는 이상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 42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그러니까 목회자 부부가 온천을 방문한 날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그 이전부터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이 증상이 코로나 19 감염 증상이었다면 이미 감염돼 있었다는 얘기로,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사례는 하나 더 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했던 38번 확진자는 이곳에서 2명에게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 사회 감염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인터뷰)-(자막)-"감염원이 명확하지 않는 깜깜이 환자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게 판단된다면 지역 사회에 그동안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것에 맞춰서 저희들이 최대한 추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역학조사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추가 확진지가 계속 늘면서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