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통과중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는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고, 학교 수업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하창훈 기자?
(리포트)
하창훈 기자/서귀포시 보목항
네, 저는 지금 서귀포 보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집채만한 파도가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고, 제가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 정도의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태풍 피해도 계속 접수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우도에선 전진항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가로등이나 지붕, 간판 등의 안전조치 출동 건수도 수십여건이 접수됐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정전피해도 발생하고 있고, 한림에선 주행중이던 차량이 바람에 뒤집히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특히 제주시 월대천은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도 발생했고 도내 주요도로도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재 태풍 마이삭은 제주시 동남동쪽 140km 해상에서 시속 20km정도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전 저녁 6시부터 지금까지가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5m, 시속 162k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주 전역엔 태풍 경보가 계속 발효중인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오전 출도착 20편 가량을 제외하곤 전편 결항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제주도내 200여개 학교도 오늘 하루 등교를 중단했습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엔 260밀리미터, 한림읍 금악에도 24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고 아직까지도 강한 빗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처럼 제주에 상당한 강풍과 침수 피해를 남기는 역대급 태풍이 될지 않을까 우려될 정돕니다.
게다가 태풍이 예상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라 피해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오일령 윤인수 부현일 고승한(JIBS)
특히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통과하는 지금부터 만조시간대와 겹치는 상황이라,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보목항에서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