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단수까지.. "일상 멈췄다"
(앵커)
태풍 마이삭으로 4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정전과 단수가 오늘 낮까지 이어지면서 불편이 이어졌고 집 지붕이 날아가며 살 곳이 마땅치 않게 된 곳도 있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 속에 음식점 주인이 수족관에서 활어를 꺼내 운반차량으로 옮깁니다.
정전 때문에 수족관 가동이 멈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소창권/음식점 관계자
(싱크)-"다금바리, 갓돔, 아나고, 황돔, 우럭 (다 죽었어요) 이게 뭡니까. 진짜"
아파트 단지 전체가 컴컴합니다.
강풍에 이 일대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촛불까지 켜고 태풍이 지나기만 기다릴 뿐입니다.
날이 밝아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식당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기며 수족관 전기도 나갔습니다.
전복등 식자재 300kg 가량을 아예 못쓰게 됐습니다.
임지웅/태풍 피해 식당 운영
(싱크)-자막"지금 코로나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또 해보려고 했는데, 태풍 때문에 더 힘들것 같아요."
제주시 해안동 한 마을입니다.
전기가 나가 냉장고 안 음식은 쓸 수없게 됐고, 수돗물도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마을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 전기가 고장나며, 단수 피해까지 이어진 겁니다.
제주시 해안동 주민
(싱크)-자막"전기레인지도 안되고, 모든 것이 안되고 일상이 멈춰진 상태라서, 불편한 거는 말로 이야기 할 수 없어요."
이밖에도 아라동과 표션면, 회수동과 중문동 일부 지역에서 한 때 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고, 4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낙 피해가 광범위해 복구도 오후가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지붕 반쪽이 뜯겨 나갔습니다.
안으로 들이친 빗물이 여기저기 고여 있습니다.
집을 비운 주인 대신 상태를 살피러 왔던 이웃 주민은 할 말을 일었습니다.
이상복/제주시 한림읍
(싱크)-자막"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바람 때문에 물이 흘러 내리지 못해서 문으로 들이쳐서.."
영상취재 오일령
강한 비바람에 주요 시설들이 피해를 입으며 많은 주민들이 전기와 물없이 불편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