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길' 제주 향해 형성
(앵커)
벌써부터 제주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흘 뒤 초강력 태풍 '하이선'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주엔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서하 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영상제공 최정숙,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한라산 백록담이 최고 수위까지 물이 찼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쏟아부은 물폭탄에 백롬담이 만수위를 기록한 겁니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 부었습니다.
한라산 남벽엔 1045mm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신례와 서광 등 남부지역에도 3~400mm, 서부 금악에도 373.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풍은 제주 전역에 몰아쳤습니다.
고산엔 최대순간풍속 초속 49.2미터로 역대 강풍 순위 5위를 기록했고, 새별오름과 성산에도 큰 바위가 날아갈 정도인 초속 40미터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슈퍼 태풍으로 예상되는 제 10호 태풍 하이선도 비슷한 경로로 북상중입니다.
내일 오전 강풍 반경 500km가 넘는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아홉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에, 태풍 마이삭때 강풍과 폭우가 쏟아진 지역을 중심으로 큰 태풍 피해가 예상됩니다.
잇따라 제주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 건, 제주를 향해 태풍의 길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에 버티고 있어, 태풍이 방향을 틀지 못해 제주로 수직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 예상대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되면 태풍 경로가 동쪽으로 치우치게 되고, 일본과 미국 등 외국 기상청 전망대로 팽창을 하면 서쪽으로 더 이동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어떤 경로로 북상하든 태풍 하이선은 제주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 “ 태풍의 이동경로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제주는 직접 영향권에는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휴일인 일요일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다음 주 월요일 새벽부터 오전사이가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더이상 큰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대비해주시고, 기상정보 잘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