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5] JIBS 8뉴스
재해 위험지역...다가오는 태풍 '긴장'
재해 위험지역...다가오는 태풍 '긴장'
(앵커)
지난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월대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월대천 인근은 하천 범람이 잇따르는 지역이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도내 곳곳의 재해 위험 지역에선 다가오는 태풍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이 무섭게 쏟아집니다.

범람 위험 수위를 넘어서 다리 상판까지 위협합니다.

9호 태풍 마이삭 당시 월대천이 범람하면서 올해 처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지난 뒤, 월대천을 확인해 봤습니다.

다리 밑 제방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제방을 채웠던 바위와 시멘트가 모두 쓸려나간 겁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합니다.

김동은 기자
(S/U)"이곳 월대천 제방은 지난 태풍에 이처럼 일부가 무너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런 상황에 초강력 태풍까지 다가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제주시 외도동
(인터뷰)-(자막)-"정말 이사가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고, 저희 같은 경우, 지하에 물이 올라오기도 했어서 이번 태풍은 많이 더 세다고 해서 걱정도 많고..."

이 일대는 10년전 재해 우려가 가장 높은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가' 등급으로 지정돼,

일부 개선 조치가 이뤄졌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대천 중상류에는 물을 임시적으로 가둬놓을 수 있는 저류지가 없는데다,

하천 제방도 낮아 큰 비만 오면 피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제방도 조금 높이면서 경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렇게 만들고 저류지 부분도 고민해야 하고, (각 부서들이) 협업하고 조정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이 잘 안 이뤄지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지난 태풍으로 확인된 도내 곳곳의 침수와 홍수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큰 태풍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