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JIBS 8뉴스
제주, '제2의 백난아' 탄생 기대
제주, '제2의 백난아' 탄생 기대
찔레꽃의 가수 백난아의 고향인 한림읍이 요즘 제 2의 백난아가 탄생했다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림읍에서 초중고교를 다녔던 양지은씨가 트롯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림읍 출신인 가수 백난아.

찔레꽃과 낭랑 18세 등 7,80년이 지난 지금보 불려지는 명곡이 수두룩한 가숩니다.

한림읍엔서 기념사업회까지 꾸려져 여전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런 한림읍이 제 2의 백난아가 나타났다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트롯트 오디션에 참가한 한림읍 출신 양지은씨가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림읍 거리마다 축하 현수막이 줄줄이 내걸렸습니다.

두달여간 전화 투표 참여 열기도 대단했습다.

양보윤 /양지은씨 아버지
"자막:전설적인 가수 백난아가 태어난 곳, 그 후예가 지금 나타났으니까 우리는 전체가 하나라면서 한림읍 사람들이 처음으로 다 하나가 됐다"

양지은씨는 아버지와의 애틋한 사연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뇨가 심해 위독한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선뜻 기증했고, 그 여파로 중학교때부터 해 왔던 국악을 포기해야했습니다.

양지은
"자막:아버지께 왼쪽 신장을 기증했고, 수술을 하고 나니까 배에 힘이 안들어가더라"

아버지에겐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딸이 다시 무대에서 어떤 노래라도 다시 해주길 희망했고, 그 바람은 이뤄졌습니다.

양보윤/양지은씨 아버지
"자막: (처음)부르는 노래가 아버지와 딸이라는 곡이라 너무 제가 딸한테....죄스러웠다"

트로트 오디션 경연 과정 내내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기뻤습니다.

하지만 양지은씨가 한때 중도 탈락하자 낙심도 상당했습니다.

양보윤/양지은씨 아버지
"자막:(탈락 후)20일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그때 몸무게가 7킬로그램이 빠져 있었다"
밥을 못 먹어.."

자진하차한 참가자가 생기면서, 양지은씨는 다시 경연에 합류했고, 고작 24시간 연습을 한 후 경연에 나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딸은 그때도 아버지 걱정이 먼저였습니다.

양보윤/양지은씨 아버지
"자막:복귀하니까 저희 딸이 인터뷰에서 아빠가 음식도 잘 잡수셔서 3킬로그램 쪘다고"

오랜 기간 쌓인 실력과 한림읍 주민들의 지지가 더해지면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소감에서도 아버지와의 애틋함은 이어졌습니다.

양지은
"자막:아버지 너무 너무 사랑하고, 가족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제 2의 백난아가 탄생하길 기대하는 한림읍 주민들의 관심이 하나로 모아졌고, 지난해 2차례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가라앉았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양보윤/양지은씨 아버지
"자막:집에만 있고 암울했었는데 소녀 양지은 가수가 가슴을 뻥 뚫어준주는 (역할을 했다)"

영상취재 윤인수
영상 출저:TV Chosun

제주출신 양지은씨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했던 여러 SNS에도 이젠 제주 효녀로 불린 양지은씨가 제주와 제주 사람들의 얘기를 노래로 들려주고 전해주길 기대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제주, 지방대 미달 가속화
제주, 지방대 미달 가속화
(앵커)
학령 인구 감소로 전국 지방대학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 수도권, 국립대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제주대학굡니다.

올해 신입생 2천88명이 등록해 모집 정원을 채웠습니다.

100% 충원율을 기록한 건 5년 만입니다.

김민영 제주대 사회학과 1학년
(인터뷰)-(자막)"가까운 거리나 국립대라는 장점, 등록금이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제주대는 지속적인 대입 전형 개선과 다양한 기관 인증, 평가로 대학 경쟁력을 높인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규 제주대 입학관리과장
(인터뷰)-(자막)"교과 전형 뿐만 아니라 종합 전형, 수능 전형을 고른 비율로 운영을 해서 학생들이 수시건, 정시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을 충원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라고 생각하고요."

나머지 대학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우려됐던 신입생 미달 사태가 현실화됐습니다.

3년 연속 충원율 100%를 기록했던 한라대 충원율이 올핸 81%로 떨어졌습니다.

8,90%대의 충원율을 유지하던 제주관광대도 74.9%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제대는 충원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절반을 밑돌 것으로 보여집니다.

A대학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에다 코로나19로 입시 홍보를 하지 못한 영향이 가장 컸고, 갈수록 4년제 대학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해진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B대학에선 "교육부가 인허가는 해주고, 대학 스스로 문을 닫도록 책임 전가하고 있다며, 지방 대학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학령 인구는 계속 줄고, 타시도 대학으로 진학은 늘어나면서, 제주도내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는게 갈수록 버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당당한 역사로 기록...새로운 동백꽃 피우다.
제주, 당당한 역사로 기록...새로운 동백꽃 피우다.
(앵커)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을 축하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한 시발점으로 삼기 위한 대도민 보고회가 제주 4·3의 시작 장소였던 관덕정에서 열렸습니다.

제주 4·3이 더 이상 아프고 숨겨야하는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 국민을 아우르고 전 세대를 이어가자는 의지가 모아졌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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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강춘희 할머니는 제주 4·3 당시 할아버지와 아버지,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목포 형무소에서 제주로 이송 중 배가 난파하는, 이른바 수형인 수장 사건의 희생잡니다.

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끌려가 행방불명됐고 젖먹이 남동생은 출생신고도 하지 못한채 숨졌습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으로 할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되고 실종된 아버지와 남동생을 기록으로나마 남길 수 있게 됐습니다.

강춘희 제주4·3희생자유족회 여성부회장
(싱크)-자막"심장에 박힌 돌 뿌리가 빠진 것 같은 그런 놀라운 기쁨입니다."

제주4.3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디딤돌로 평가받게 됐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시자
(싱크)-자막"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인 4·3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자 중심으로 우뚝 섰습니다."

또 단순한 민간인 희생 사건이 아닌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교육의 한 사료로 남게 됐습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아이들의 삶에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동백꽃을 피워 나가겠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희미해지는 역사의 파편이 아닌 세대를 넘어 전해져야한다는 다짐도 나왔습니다.

현경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싱크)-자막"전 도민을 넘어 전 국민이 해결의지를 가질 수 있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퍼)-영상취재 고승한
73년의 아픈 역사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전기를 맡게 된 제주 4·3은 세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동백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거기 꽃 피었습니까. 여기 꽃피젠 햄수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재선충병 훈증 소나무' 처리 한계
제주, '재선충병 훈증 소나무' 처리 한계
(앵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 과정에서 농약을 뿌려 방수포를 덮는 일명 훈증 방제 방식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2년전부터 환경 훼손과 경관 문제로 훈증 방제가 중단돼, 지금은 훈증했던 더미들을 제거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제거된 소나무는 236만 그루나 됩니다.

대부분 소각하거나 파쇄했지만, 오름이나 곶자왈처럼 수거가 어려운 곳에선 약제를 뿌려 밀봉하는 일명 훈증 방제를 해왔습니다.

제주시내 한 오름입니다.

오름 능선 한쪽에 커다란 천막들이 나뒹굽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용 훈증 방수포들입니다.

손만 갖다대도 쉽게 찢어져 오랜기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동은 기자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설치됐던 이 훈증 방수포가 찢어진채 오름 곳곳에 방치돼 있는 상황입니다"

환경 훼손과 경관 문제로 훈증 더미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겁니다.

이 현장 역시 지난 2018년 훈증 더미 제거 작업을 마무리한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인터뷰)-(자막)-"기본적으로 현황 파악이 먼저 돼야 할 것 같고요. 현황 파악 이후에 파쇄할 것들은 파쇄하고, 치워낼 것들은 치워내는 작업들이 필요하고, 찢어져서 날리게 되면 오름 주변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료:제주시, 서귀포시)
그동안 제주 전역에 산재된 3만4천개가 넘는 훈증 더미 가운데, 80% 가량이 제거됐지만,

여전히 7천3백여개가 남았고, 얼마나 더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7년 이전에 마구잡이식으로 만들어진 훈증 더미는 GPS 등록도 되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종필 제주시 산림병해충팀장
(인터뷰)-(자막)-"(훈증 더미가) 남아있는 곳을 보면 곶자왈 지역이라도 상당히 깊숙히 들어간 지역들이다 보니까, 남아있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실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이 죽은 소나무에 산란하는 만큼, 서둘러 훈증 더미를 처리하는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