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6] 8
제주, 어린이집 아동 10여명 학대..경찰 수사 확대
제주, 어린이집 아동 10여명 학대..경찰 수사 확대
(앵커)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 2명이 원아들을 학대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피해 아동 중엔 어린이집 원장의 손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 곳에 아이를 보내는 A씨는 지난달 16일 아이에게서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A씨는 집에 돌아온 아이 양쪽 귀에 보라색 피멍과 피 맺힌 자국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론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할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의 4개월치 CCTV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경찰은, 보육교사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원아 10명의 배와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해 아동 중엔 원장의 손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보육교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고, 정황상 피의자와 피해 아동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아동 학대 사건에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싱크)-(자막)"(불안한 마음이) 엄청 많죠. 어린이집에서 사고 날 때만 CCTV 보잖아요. 수시로는 아니지만, 경찰 동의 없이 볼 수 있으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것 같거든요."

영상취재 강명철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한달에 한번 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교육을 실시했음에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큰 충격을 드린데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