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4] JIBS 8뉴스
제주, 흰머리 나면 일 못해?..."용모 차별"
제주, 흰머리 나면 일 못해?..."용모 차별"
(앵커)
카지노 딜러에 흰머리 염색을 요구하는건 사실상 용모 차별이라는 국가 인권위원회 해석이 나왔습니다.

관행적인 '그루밍 규정'에 따른 내부제제는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한 대형 카지노 딜러로 근무하던 A씨가 새치 염색을 요구받은건 지난해 10월.

영업부장 등은 A씨 흰머리가 업장내 용무 준수사항, 즉 그루밍 규정에 어긋난다며 염색을 요구했습니다.

대면직종 특성상 정돈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A씨가 거부하며 사태는 불거졌습니다.

사측은 두 차례 징계조치를 담은 사유서 제출까지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듭된 요구에 A씨는 부당한 조치라며 서명운동까지 벌였고 급기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인권위는 A씨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권위는 딜러 용모와 역량에 대한 사측 우려가 선입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측의 행위는 고용상 불리한 대우이자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며 재발방지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관행적인 그루밍 규정 적용이나 유사사례 방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은정 민주노총 서비스노조 제주본부 사무국장
(싱크)-"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인권위가 판단했다고 보이고, 앞으로 그루밍 가이드 문제에 대해 사측이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서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완화하는게 필요하다고 봤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카지노측은 서비스업 직종에 용모 제한이 전혀 없을 수는 없고, 카지노 고객 입장에선 연령대가 높은 딜러라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인권위 결정을 어느 정도 수용 할지 주목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