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선수 학폭 4건..7월에 전수조사
(앵커)
지난 2월 여자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과거 학교 폭력 파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학교 운동부 내에서 자잘한 폭력 사건이 이어지자, 제주자치도 교육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훈련시설에 CCTV를 설치하고, 운동부 지도자를 뽑을 때 성적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학교 운동부는 70개 학교에 22개 종목이 운영 중입니다.
학생 선수는 현재 1천116명.
제주에서도 학생 선수 사이 크고 작은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학교 운동부와 개인 선수 모두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인 36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언어폭력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이 13건, 성관련 피해도 5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학교 폭력 사실이 확인된 건 4건뿐이었습니다.
그것도 3건은 학교장 자체 해결로 처리됐고, 1건은 학생 간 주장이 달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병성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관
(싱크)-(자막)"지속적이지 않고 보복 행위가 아니고, 전치 2주 이상의 그런 게 아니면 학교 내에서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통해서 조사할 수 있거든요. 심각하지 않으면 학교장 자체 해결을 할 수 있고."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학생 선수들의 인권 보호와 운동부 학교 폭력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학교운동부마다 훈련 없는 날을 운영하도록 권장했습니다.
상시 합숙 훈련을 금지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학력제도 도입시킬 방침입니다.
특히 학교운동부 지도자를 채용하거나 평가할 때, 운동부 경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실내외 훈련장과 기숙사 등에 학교 의견과 수요조사를 거쳐 CCTV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오경석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사
(싱크)-(자막)"스포츠 인권 교육을 더 강화하고, 학생 선수 대상으로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제시해서 교육 이수할 수 있도록...
영상취재 오일령
도 교육청은 오는 7월 교육부와 함께 운동부 학교 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한 후 보완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