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0] JIBS 8뉴스
제주, 뒤늦게 도로구조 개선...사고 재발 막는다
제주, 뒤늦게 도로구조 개선...사고 재발 막는다
(앵커)
지난달 초 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대학교 입구 교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도로 구조를 대폭 바뀌고, 버스정류장 위치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산간도로 제한 속도로 낮췄고, 대형화물차는 앞으로 산간도로 운행이 금지됩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제주대학교 입구 교차로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5톤 대형화물차가 버스 2대와 1톤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사고 현장 주변을 오가는 대학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제주대학교 재학생
(싱크)-(자막)"5.16도로 타고 넘어오는 사람들이 빠르게 오니까 내려오는 차랑 여기서 우회전하는 차랑 많이 사고가 나고요. 큰 트럭도 많이 다니니까 그런 거에 대한 규제가 좀 필요하지 않나."

똑같은 대형 교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교통 관련 기관들이 현장 조사를 거쳐 도로 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서귀포시에서 제주대학교 교차로 방면 기존 3개 직진차로 가운데 마지막 3차로는 우회전 전용차로로 바뀝니다.

우회전 전용차로 옆에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고 우회전할 수 있도록 감속 차로가 설치됩니다.

사고가 발생했던 버스정류장과 제주대학교 방면 버스정류장 두 곳은 모두 현재보다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재설치됩니다.

또 교차로 내 보행자 횡단 거리를 줄이기 위해 교통섬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5.16도로와 1100도로, 제1산록도로에 구간 속도 단속을 하게 되고, 제한 속도도 기존 시속 60킬로미터에서 50킬로미터로 조정됩니다.

특히 대형화물차는 앞으로 산간도로 운행이 금지됩니다.

진수일/제주자치도 도로관리과 팀장
(인터뷰)-(자막)"각 기관별로 예산을 편성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도민들 불안감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는 제주대입구 교차로 외에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도로를 추가 조사하고, 내년까지 도로 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지역감염 전방위 확산...거리두기 격상 '만지작'
제주, 지역감염 전방위 확산...거리두기 격상 '만지작'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듯, 전방위로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목욕탕과 학교, 경찰서까지 코로나 19가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유흥주점에 이어 노래연습장과 pc방 운영 시간을 밤 11시까지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는 1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방침입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벌써 80여 명에 이릅니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11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제주시 주민
(싱크)-자막(수정완료)"13명, 18명, 6명.. 막 계속 나오니까 그것도 걱정돼요. 무서워요."

최근 제주도 내 확산세는 한 대학 운동부에서 시작됐습니다.

운동부 선수들이 PC방과 노래연습장을 다녀갔고, 동선이 겹쳤던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확진자도 이 경로로 감염됐습니다.

현재 운동부발 확진자가 30명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미야/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수정완료)"노래방, 코인노래방, 유흥, PC방, 그리고 학교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주요하게 발생되는 연령대가 10~20대입니다."

여기에다 서귀포 시내 목욕탕 종사자가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해 말 목욕탕 발 확진자가 80명 넘게 발생했던 때처럼 또 다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오는 23일까지 유흥주점에 이어 목욕탕과 PC방, 노래연습장 영업시간 밤 11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수정완료) 보면 거리 두기 강화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만 1년 4개월째 접어드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도민의 누적된 피로도와 지역경제의 충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건 지역 감염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엔 확진자 대부분이 타 시도 접촉자 등 외부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 71%가 제주도민 접촉자들이라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방역 수침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주일간 발생추이를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고교생 확진자 속출...원격수업 전환 잇따라
제주, 고교생 확진자 속출...원격수업 전환 잇따라
(앵커)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제주중앙고에 이어, 다른 2군데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자 노래방이나 pc방에서 뒤풀이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밀접접촉자까지 무더기 발생하면서 16개 학교와 유치원에서 원격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검사 대기자 사이사이 앳된 얼굴의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최근 잇따라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제주중앙고 7명에 이어 오현고와 중앙여고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현고 3학년 A군은 지난 3일부터 미열과 콧물 증상이 있었는데, 3학년이라 매일 등교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승민 제주자치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싱크)-(자막)"잠복 기간이 길어졌다고 판단해서 오현고 학생인 경우는 역학조사를 좀 길게 잡았습니다. (역학) 조사 중이어서 그것에 대응하면서 저희들이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결정해나가겠습니다."

중앙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중앙여고 학생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그나마 휴일과 재량휴업일로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처럼 학생 확진자가 늘어난 건 중간고사가 끝나자, 노래방과 PC방, 스터디 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확진자 발생 학교 재학생
(싱크)-(자막)"시험 끝났으니까 약간 하루 이틀 정도는 놀자는 분위기여서 많이 갔던 것 같아요, 애들끼리. (확진자) 나왔을 때 놀라기도 하고, 나도 걸렸으면 어떡하지 (불안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또는 일부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와 유치원은 무려 16곳이나 됩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 학교가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강승민 제주자치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싱크)-(자막)"도민의 확진이 곧 아이들의 학교 현장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같이 공감하면서..."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밀접접촉자가 있는 학교는 이달 예정된 교내 체육대회나 야외행사를 모두 2학기로 연기하도록 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저금리로 대출 전환" 유혹...올해 피해액 45억
제주, "저금리로 대출 전환" 유혹...올해 피해액 45억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한 푼이라도 지출을 줄이려는 서민들의 심리를 노린 보이스 피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가 낮은 대출을 알선해 준다며 속인 후 돈을 가로채는 금융 사기가 올해만 2백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지 피해자 휴대폰 조작까지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57살 A씨는 얼마 전 저금리 대출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기존 대출금리가 부담스러웠던 A씨는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최종 대출을 위해선 현금으로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는 말에 A씨는 인출한 돈 1천만원을 건네줬습니다.

하지만 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A씨 보이스피싱 피해자
(인터뷰)-(자막)계속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 어떤 여자분이 와갖고 그 여자분 인상착의를 나한테 얘기하라고 하더라고요. 얘기하고 그랬더니 그 사람한테 돈 주라고 하더라고요.

최근 제주에서 이렇게 저금리로 대출 상환을 해준다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한 푼이라도 지출을 줄여보려는 서민들이 범행 대상입니다.

올들어서 벌써 218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액도 45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이동영 금융감독원 제주지원 소비자 보호 팀장
(인터뷰)-(자막)어떠한 경우에도 금융회사는 직접 금전을 대면으로 수취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이러한 요구를 받았을 때는 보이스피싱인지 의심을 하고...

최근엔 보이스피싱 조직은 더욱 지능적으로 범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자로 피해자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보내 설치하도록 한 후, 경찰에 신고를 하는지까지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숙영 제주경찰청 수사2계장
(인터뷰)-(자막)범인에게 경찰에 신고한 내용들이 알려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범인 검거에 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영상취재 고승한
경찰은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체 보이스피싱 건수는 2천2백여 건에 피해액이 3백억 원에 이를 정도라, 피해 예방 홍보를 더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