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서 앞에서 음주사고....단속해도 음주운전
(앵커)
오늘 새벽 20대 운전자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경찰서 앞 전봇대를 들이받았다가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모임이나 행사는 줄었는데, 음주운전은 여전하고, 음주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전봇대를 들이받은 흰색 소형 SUV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119대원이 진화에 나서자, 하얀 연기가 사고 현장 일대를 뒤덮습니다.
오늘(18) 새벽 1시 40분쯤 제주동부경찰서 앞 사거리에서 29살 이 모 씨가 운전 중 우회전을 하다 전봇대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 엔진룸이 파손돼 불이 났고, 1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사고 차량이 들이받은 전봇대 아래엔 검게 그을린 자국과 부서진 차량 파편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이 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경찰의 음주측정을 강하게 거부했고,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목격자
(전화)-(자막)"(사고 난 차) 옆에 흰색 계열 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고) 양옆에 경찰관 두 명이 있었고 (남자가) 손을 막 휘젓는 모습을 봤고요."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모임과 행사는 줄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 290여 건이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지난해엔 36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1년 사이 70명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도 음주운전 적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인터뷰)-(자막)"(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총 409건으로 하루에 서너 명씩 단속이 되고 있습니다. 단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운전대를 절대 잡지 말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경찰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선별적으로 하던 단속을 상시 단속으로 강화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