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1] JIBS 8뉴스
제주, 안심코드 큰 역할...역학 조사 시간 단축
제주, 안심코드 큰 역할...역학 조사 시간 단축
(앵커)
이달 들어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2백 명을 넘어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 못지않은 확산세가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빨리 확산세가 잡혀가는 양상입니다.

제주 안심코드 사용자가 늘면서, 역학 조사 시간과 접촉자 파악이 빨라진 효과도 한몫을 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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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3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2주일가량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하루 동안 30명 넘게 추가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벌써 2백 명 가량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집단 감염이 5개 경로를 통해 이뤄지고, 도민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이 70%를 넘어섰습니다.

3차 감염된 경우도 상당숩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훨씬 확산될 우려가 있었지만 빠르게 확산세가 잡혔습니다.

제주안심코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3차 대유행 때 보다 방역 당국의 대응이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6만5천여 건에 불과하던 제주안심코드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20일까지 78만9천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안심코드 설치사업장도 5천 곳에서 4만7천 곳으로 확대됐습니다.

실제 역학조사 과정에서 안심코드 이용 횟수는 지난 2월까지 700여 건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벌써 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블록체인에 방문기록이 2주간 저장돼, 손으로 작성하는 명부보다 훨씬 빨리 접촉자가 파악되고, 신속히 접통보 문자가 보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방역당국이 현장에서 역학조사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됐습니다.

현승호 제주자치도 역학조사팀장
(인터뷰)-자막"접촉자 분류가 굉장히 쉽기 때문에 대상자들에 대한 통보가 빨리 가고, 그 분들에 대한 밀접 접촉자나 아니면 능동 감시자에 대한 분류를 빨리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확진자가 확산되는 것을 빠르게 방지하는 그런 좋은 이점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방역당국은 제주안심코드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면, 앞으로 3년 주기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팬데믹 상황에서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면 적극적인 사용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바닷속 뒤덮은 이물질 '규조류'..."바다가 전멸했다."
제주, 바닷속 뒤덮은 이물질 '규조류'..."바다가 전멸했다."
(앵커)
한 어촌 마을 해안가에 이물질이 대량 증식하면서 톳 같은 해조류가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어민들이 바닷속을 뒤덮은 이물질이 왜 생기는지 이유도 알 수 없어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돌에 붙어 서식하는 규조류로 확인이 됐는데, 왜 대량 증식하는지는 실태 조사가 시급합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해안갑니다.

물속 바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들이 뒤덮여 있습니다.

물속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만져보면 흙처럼 부서지지 않고, 끈적하게 달라붙거나 미끈거리기도 합니다.

이 일대 바위 전체에서 이런 현상이 확인됩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40톤 넘게 채취하던 톳 작업도 지난해부턴 중단돼 버렸습니다.

실타래처럼 뒤엉킨 이물질 때문에 해조류가 자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현 해녀
(인터뷰)-(자막)-"처음이에요. (해녀를 한 지) 35년, 40년 가까이 됐는데 처음이에요. 바다에 해조류들까지 다 전멸되는데, 뭐가 나겠어요"

마을주민들은 2년 전부터 시작된 이상 현상이 올들어 심해졌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김동은 기자
(S/U)"이곳 해안가 수백 미터에 걸쳐 이상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녀들이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물질을 채취해 분석해 봤습니다.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해 보니, 여러 개의 군집이 나타납니다.

비돌피아 펠첼라라는 부착성 규조류로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해한 종입니다.

하지만 0.1 밀리미터밖에 되지 않은 작은 개체들이 수십만 개 대량 증식하는 게 확인되기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좌종헌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인터뷰)-(자막)-"보통 1mL당 부유성은 3, 4개체가 발견되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해저 암반에 대량 번식한 경우는 드물다고 판단됩니다.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햇빛과 수온, 영양염류에 민감한 이 규조류들이 왜 이렇게 대량 증식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마을 어장을 황폐화시켜버린 이번 이상 증식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다 정밀한 조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코로나 19 확산세 '주춤'...거리두기 3주 연장
제주, 코로나 19 확산세 '주춤'...거리두기 3주 연장
(앵커)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한자릿수대를 보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높고, 관광객도 늘고 있어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제주에서도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데, 이상 반응이 나타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페거리로 유명한 월정리 해안도로 인근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삼삼오오 나들이에 나선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제주지역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난 10일 하루 24명까지 발생했지만 동지역 학교 수업이 전면 원격으로 전환되고 강력한 방역 수칙 단속이 수반되며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늘고 있고 입도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한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코로나방역추진단장
(싱크)-자막(수정완료) 만남 등을 가급적 최소화해주시고 거리두기 준수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해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협조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이동 동선도 공개됐습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들의 신원이 확보돼 추가 확산 우려가 많지 않다면서도 동선이 겹치는 이들은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재개된 가운데, 이상 반응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제주도는 지난달 1차 접종을 하고 지난 17일과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70대와 80대 두 명이 중증 이상 증세를 보여 두 군데 병원 중환자실에 각각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강효섭
백신 접종 이후 제주에서 중증의심 신고 사례는 모두 3건으로, 최종적인 백신과의 인과 관계 여부는 질병관리청에서 공식 확인을 거쳐 발표하게 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애타는 급식 납품 업체...원격 수업할까 '조바심'
제주, 애타는 급식 납품 업체...원격 수업할까 '조바심'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학사일정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교급식 납품업체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준비한 급식재료를 반품하거나 다른 곳에 납품할 수도 없어, 폐기 처분하면서 피해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납품 계약을 끊길까봐 하소연조차 못 하는 상황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학교에 급식재료를 납품하는 한 업체입니다.

업체 냉장고 한 켠엔 이제 곧 폐기해야 하는 급식 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통기한이 남았어도 사실상 납품할 수 없는 제품들입니다.

학교급식 납품업자 A씨
(인터뷰)-(자막)학교 전용 제품들이 대다수다 보니까 그런 제품들은 타 업체나 타 거래처에 팔 수도 없고...

지난 12일 제주자치도교육청이 갑자기 등교 수업 중단을 발표하면서, 납품을 못 한 급식재료도 적지 않습니다.

제주도 내 급식업체들은 한달 단위로 납품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타시도에서 들어오는 가공제품은 배송 문제로 최소 4일 전 주문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자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급식재료 납품을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학교 사정에 맞게 맞춤형 급식재료를 주문해, 반품하거나 다른 곳에 납품도 어렵습니다.

특히 지난주처럼 도교육청이 하루 전 등교 수업 중단을 발표할 경우엔, 사실상 대책이 없습니다.

학교급식 납품업자 B씨
(인터뷰)-(자막)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당일 전날이라든가 이렇게 긴박하게 내려오면 아무래도 처리하기가 힘들거든요.

현재 제주도 내 학교급식 전문 납품업체는 약 20여 곳.

영상취재 강명철
급식 재료를 폐기해야하느라 손해는 계속 쌓여가고 있지만, 혹시나 학교나 도교육청에 밑보여 다음 계약에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대꾸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