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2] JIBS 8뉴스
제주, 웃는 돌고래 상괭이 폐사원인 밝힌다
제주, 웃는 돌고래 상괭이 폐사원인 밝힌다
(앵커)
최근 제주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상괭이 개체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바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상괭이 부검 시범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KNN 이태훈 기잡니다.

(리포트)
상괭이 10여마리가 양식장 주변을 헤엄칩니다.

웃는 돌고래로도 잘 알려진 상괭이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연안에 가장 많이 사는 토종 돌고래입니다.

하지만 국제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해마다 국내에서만 천 마리 정도씩 죽은 채 발견됩니다.

박근호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장
(인터뷰)-(자막)항상 볼때마다 새롭고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안타깝죠. 어찌보면. 계속 죽어가는 모습보면..

상괭이의 사체는 대부분 소각되거나 쓰레기장에 매립됩니다.

연구를 위해 부검을 하는 경우는 1년에 10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영란 세계자연기금(WWF) 수의사
(인터뷰)-(자막)기생충이 많아졌다. 어디에 농이 생겼다. 그러면 혹시 바다오염 때문인가? 환경 때문인가? 이런 의심을 해야하는데 그런게 한두마리 해서 딱 밝혀지는게 아니라는거죠.

KNN 취재팀은 지난 1,2월 전문 연구팀과 함께 상괭이를 부검해 폐사원인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물에 걸려 질식사하거나,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생충이나 종양이 발견된 개체도 있었습니다.

상괭이 폐사원인을 추적했던 KNN 보도특집 ‘상괭이의 꿈’과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상괭이 부검 시범연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16마리의 부검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부검 개체 수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전화)-(자막)상괭이 보호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뿐만 아니고, 바다의 건강상태를 직간접적으로 진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고아라(KNN)
해수부는 수의학과 대학생과 해양동물 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상괭이 생태 전문가도 양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