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JIBS 8뉴스
제주, 머리 맞대 지하수 대책 만든다.
제주, 머리 맞대 지하수 대책 만든다.
(앵커)
제주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제주자치도의 물관리 부서뿐 아니라 농업과 축산, 토지 관련 부서까지 함께 모여 공동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지하수 관리 대책보다 더 효과 있는 대책들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지하수 수질 오염은 지하수 관리의 가장 큰 현안입니다.

수질 오염의 주요 지표인 질산성질소 농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항생제나 농약에 의한 새로운 오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수 관리는 단순히 물만 관리해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지하수로 함양되는 시간과 농업, 축산 등 토지 이용 관리까지 종합하지 않으면 관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유기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어떤 목표연도까지 어떤 행위를 해야 할 것인지,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제도화가 필요할 것이고, 제도화하는데 있어서 이해 당사자들 간에 이해해서 합의점 도출을 위해 양보하는 그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잘 만들어야 할 것이고..."

제주자치도 9개 부서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 관련 부서가 함께 하는 공식 대책 회의는 처음입니다.

문경삼 제주자치도 환경보전국장
(인터뷰)-(자막)-"(지하수 수질 문제는) 어느 한 특정 부서만이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9개 기관.부서와 25개 과제를 도출해서 앞으로 이런 회의를 정례화해 점검하고..."

화학 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관리 지역을 지정하는 방안과 토양 환경 보전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가축 사육 밀도와 가축 분뇨 재활용 기술 개발 등 20여개 추진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홍충효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인터뷰)-(자막)-"비료나 농약 사용량 저감을 통해서 오염을 차단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가축 분뇨 처리 방식도 개선을 통해서 액비 살포 중심에서 방류수 기준으로 정화율을 높여서..."

영상취재 강효섭
지하수 수질 오염을 줄이기 위한 협력 체계가 틀을 갖추게 되면서, 실효성 높은 지하수 관리 대책들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특별보좌관 선거에 '돈봉투'...특별보좌관이 뭐길래
제주, 특별보좌관 선거에 '돈봉투'...특별보좌관이 뭐길래
(앵커)
도의원이 없는 우도와 추자도엔 특별보좌관이라는 주민 대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도 특별보좌관 선거에서 30만원에서 백만원까지 들어있는 돈 봉투가 선거인단에게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했지만, 주민들이 해결할 일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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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0일 우도에서 특별보좌관을 뽑는 선거를 했습니다.

주민자치 위원 등 43명이 투표권자였습니다.

2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A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아직도 특별보좌관 임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출마한 두 후보가 선거인단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특별보좌관에 당선된 A후보는 100만원씩 금품을 제공해 과반수 이상 득표를 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우도면 주민 E
(싱크)-자막(음성변조)"(A후보가) 처음에 50만원씩을 먼저 줬고요, 그다음에 선거하기 이틀 전에 B후보가 30만원씩을 줬다고 합니다. 선거 전날도 A후보가 50만원씩 돌렸다고 하고요."

제주에선 도의원이 없는 우도와 추자도에 별도의 특별보좌관을 두고 있습니다.

임기가 2년이고 연봉도 5천만원 가량을 받습니다.

문제는 특별보좌관을 주민들이 추천하라며 제주자치도가 선거 방식을 요구했고, 결국 문제가 생긴 셈입니다.

우도면 주민 F
(싱크)-자막(음성변조) 통보하질 않고 이제 주민들한테 하라 하니까 서로 편 가르기 식이 되고 주민자치위원은 이제 투표 뽑는(하는) 사람으로 전부 다 투표 뽑으려고(하려고) 전부 다 내정들 해가지고 나오고 이렇게 하니까..."

게다가 특별보좌관 선거가 공고되기도 전에 43명의 선거인단이 꾸려지면서, 부정 선거를 부추긴 셈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도면 주민 G
(싱크)-자막(음성변조) 청년들은 뿌리 뽑아야 될 거 아닙니까. 언제까지 이럴 겁니까. 이게 다 나중에 우리가 가야 될 길인데...그러니가 얘네들은 불안한 거지,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겁니까, 하면서"

특별보좌관 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아, 후속 조치도 쉽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런 상황인데도 제주자치도는 특별보좌관을 새롭게 추천하라고만 했을 뿐이고, 금품 제공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골프장 '나몰라라 영업' 제재...입장료 심의위 설치 추진
제주, 골프장 '나몰라라 영업' 제재...입장료 심의위 설치 추진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대신 제주로 골프 관광객이 몰리자, 도민 할인을 없애고 입장료도 멋대로 올려왔던 골프장을 강력히 제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골프장 입장료 심의위원회를 다시 설치하고, 세제 혜택만 받는 대중제 골프장을 제재하는 법개정이 국회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들어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76만여명.

지난해 55만명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민은 30만명 정도로 오히려 3만여명이 줄었습니다.

해외 대신 제주로 골프관광객이 몰리자, 골프장 이용료를 대폭 올린 영향이 큽니다.

대중제 골프장은 주중 13만5천원, 주말 16만8천원선으로 1년전보다 각각 23%, 16% 올렸습니다.

충청권에 이어 두번째로 인상폭이 큽니다.

회원제 골프장은 더합니다.

비회원은 주중 17만7천원, 주말 22만1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상률이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도민 할인은 축소하거나 없애고, 예약도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성민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대응특위 위원장
(싱크)-"지금까지 제주도민들이 너무 혜택을 본게 아니냐(식으로 반박하거나) 요금인상 같은 경우 공지않고 오전.오후요금, 피크요금 식으로 더 받아버리고.."

심지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세제혜택만 챙긴 골프장도 적지 않습니다.

8개 대중제 골프장이 1인당 3만7천원의 세제혜택을 받지만, 요금은 주중 9천원, 토요일 7400원을 내렸습니다.

4곳은 아예 내리질 않습니다.

오히려 회원제 골프장 요금을 웃돌아 부당이득을 챙긴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
(인터뷰)-"이 세금감면 혜택만큼 입장료를 내려야 하는데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그냥 받거나 소폭 내리고, 코로나 사태를 악용해서 바로 인상하는 불합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골프장 입장료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편법운영하는 대중골프장을 제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양경숙 국회의원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싱크)-"(법안이 발의돼) 코로나19를 틈타 편법 불법운영을 더 저지르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제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 상황을 악용해온 제주 골프장 업계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경조사가 확산 통로?...결혼피로연發 확산 우려
제주, 경조사가 확산 통로?...결혼피로연發 확산 우려
(앵커)
지난 주말 제주시내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장시간 참석했었던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밀접접촉자들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혼식 피로연과 장례식 같은 경조사를 서로 챙기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가 코로나19 방역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당국이 또 다른 결혼식 피로연 관련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확진자 A씨가 지난 주말 제주시내 한 예식장에 방문해 6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밀접 접촉자들은 진단검사를 받고 있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초엔 대학 운동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모습이었다면, 최근엔 가족 모임과 직장 관련 집단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일가족 관련 감염자는 17명, 서귀포시 제사 관련해 5명이 감염됐고, 모 조합 직장 내 감염과 피로연 추가 감염으로 13명이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족과 직장 내 감염 양상에다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되는 확진자 비중도 더 높아지고 있습닏.

현재 5월 전체 확진자의 15.5%인 36명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 경조사를 서로 챙기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가 오히려 가족과 지인간 감염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수정완료) 피로연에 내가 가지 않으면 도리상 안 된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가족 간의 만남, 지인간의 만남을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현재 제주에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하루 5백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음식물 제공도 허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방역당국은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방역 지침을 강화할 계획이 아직은 없지만, 추가 집단 감염이 나타날 경우 특별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또 집단감염 발생.. 하루 19명 확진
제주, 또 집단감염 발생.. 하루 19명 확진
(앵커)
제주에서 새로운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직장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결혼 피로연에 참석하면서 13명이 연쇄 감염됐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먼저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마을회관입니다.

문은 잠겨있고, 식당 내부는 정리돼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전해진 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S/U)"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공개된 마을회관입니다.

방역당국은 결혼식 피로연이 열렸던 지난 16일 이곳을 다녀갔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도내 모 조합의 직원인 924번 확진자 B씨가 지난 15일 결혼식 하루 전 열리는 가문잔치와 이튿날 결혼식 피로연까지 참석했습니다.

B씨는 같은 직장 임원 920번 확진자 A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씨에서 시작된 감염은 직장 내 감염된 B씨와 가족 등을 거쳐 13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제주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서귀포시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서귀포시 보건소는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새로운 집단감염 여파로 하루 확진자는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추가 확진자 19명 모두 제주도민이고, 17명이 도민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습니다.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또 추가돼 6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다시 한번 당부의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 사례들을 보면 주로 가정과 직장 등에서 추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쇄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모임과 외출은 가급적 자제해주시고.."

영상취재 오일령
방역당국은 지난주 부처님 오신 날 이후 일부 사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집단감염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