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나몰라라 영업' 제재...입장료 심의위 설치 추진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대신 제주로 골프 관광객이 몰리자, 도민 할인을 없애고 입장료도 멋대로 올려왔던 골프장을 강력히 제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골프장 입장료 심의위원회를 다시 설치하고, 세제 혜택만 받는 대중제 골프장을 제재하는 법개정이 국회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올들어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76만여명.
지난해 55만명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민은 30만명 정도로 오히려 3만여명이 줄었습니다.
해외 대신 제주로 골프관광객이 몰리자, 골프장 이용료를 대폭 올린 영향이 큽니다.
대중제 골프장은 주중 13만5천원, 주말 16만8천원선으로 1년전보다 각각 23%, 16% 올렸습니다.
충청권에 이어 두번째로 인상폭이 큽니다.
회원제 골프장은 더합니다.
비회원은 주중 17만7천원, 주말 22만1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상률이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도민 할인은 축소하거나 없애고, 예약도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성민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대응특위 위원장
(싱크)-"지금까지 제주도민들이 너무 혜택을 본게 아니냐(식으로 반박하거나) 요금인상 같은 경우 공지않고 오전.오후요금, 피크요금 식으로 더 받아버리고.."
심지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세제혜택만 챙긴 골프장도 적지 않습니다.
8개 대중제 골프장이 1인당 3만7천원의 세제혜택을 받지만, 요금은 주중 9천원, 토요일 7400원을 내렸습니다.
4곳은 아예 내리질 않습니다.
오히려 회원제 골프장 요금을 웃돌아 부당이득을 챙긴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
(인터뷰)-"이 세금감면 혜택만큼 입장료를 내려야 하는데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그냥 받거나 소폭 내리고, 코로나 사태를 악용해서 바로 인상하는 불합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골프장 입장료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편법운영하는 대중골프장을 제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양경숙 국회의원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싱크)-"(법안이 발의돼) 코로나19를 틈타 편법 불법운영을 더 저지르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제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 상황을 악용해온 제주 골프장 업계에 대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