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6] JIBS 8뉴스
제주, 1차 접종하면 '노 마스크' 허용...'노쇼' 접종 예약 늘어나
제주, 1차 접종하면 '노 마스크' 허용...'노쇼' 접종 예약 늘어나
(앵커)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발생이 계속되자, 정부가 백신을 한차례만 접종해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병의원엔 잔여 백신 접종 예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동네 병원입니다.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5~6건이던 예약 문의는 30건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자막)"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순차적으로 앞의 분들 접종하고 그 다음에 맞으실 수 있는 거에요. 본인 순번 왔을 때.."

다른 곳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00 의원 관계자
(수퍼)-(싱크)-자막(수정완료)"저희 예약하시만 (대기) 65번이구요. 언제 될지 모르구요. 안 될 수도 있어요."

한차례만 접종을 해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하는 등 인센티브안이 발표되며 잔여백신, 이른바 노쇼 백신 접종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내일(27일)부터 6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아스트라제테카 백신 예방접종이 도내 145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접종 예약율은 아직 저조한 상황입니다.

제주지역 60세부터 74세 어르신 대상자 10만 8천 8백명 가운데 6만 6천 8백명 가량이 현재까지 예약을 마쳐, 예약률은 61%를 보이고 있습니다.

60세부터 64세 대상자의 예약률은 49.4%로 다른 연령대보다도 특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잔여 백신 폐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폰 예약도 시작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통해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접종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자막(수정완료)"예약은 선착순입니다. 당일 예약에 성공했다면 해당 의료기관에 영업 종료시간 전까지 방문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도는 상반기 백신 접종 목표를 17만명으로 잡은 상태입니다.

현재, 5만명 정도가 접종을 마쳐 12.5%를 보이고 있는 접종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결정짓는데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제주만 '석면관리법' 나몰라라...도청때문 불법 공사한 꼴
(제주) 제주만 '석면관리법' 나몰라라...도청때문 불법 공사한 꼴
(앵커)
석면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면 교체 공사를 하는 건물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석면 제거 공사 과정에 발암물질이 유출될 수도 있어, 법으로 반드시 지자체가 공사 내용을 공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자치도가 이런 법규정을 아예 무시해, 상당수 석면제거공사가 불법 공사를 한 꼴이 돼 버렸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19일 동안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를 했습니다.

학교 측에선 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주시내 한 마을회관입니다.

이곳도 지난해 6월 석면제거 공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2건의 석면 제거 공사 모두 석면안전관리법을 위반한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관련법을 무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석면안전관리법엔 석면 제거 공사 사실을 알게되면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석면제거 공사 과정에 발암물질이 유출될 수도 있어 미리 알리는겁니다.

또 석면제거 공사 내용은 물론 공사가 끝나면 결과 보고서까지 첨부토록 돼 있습니다.

제주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 동안 진행된 석면제거 공사는 297건.

하지만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은 고작 15건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법으로 규정된 공사 결과 보고사를 첨부한 게시물은 아예 단 1건도 없습니다.

다른 지자체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석면제거 일정부터 결과보고서까지 세부내용이 수두룩하게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석면 공사 고지 내용을 알지 못해 소홀했고, 보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보고서 첨부는 전달 받은게 없다며 내용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인터뷰)-"아무리 잘 관리한다해도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최대한 그 지역을 피하는 것이 좋거든요.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정보공개를 허술하게 하는 것은 도정 차원에서 안일한 대응이 아닌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에서 석면이 설치된 관리 대상 건물은 360여개.

하지만 석면안전관리법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단 1명 뿐이다보니, 법을 위반하는 석면 제거 공사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정기 실태 점검 하나마나...학대 신고 대응 허술
제주, 정기 실태 점검 하나마나...학대 신고 대응 허술
(앵커)
한 요양원에서 입소한 노인들에게 잡탕밥을 배식해 노인 학대 의혹이 불거진데는 서귀포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얼마전 서귀포시가 해당 요양원 실태 점검을 했었는데 전혀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행정기관의 부실한 관리 감독 때문인지, 제주에선 해마다 노인학대 신고가 천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반찬과 국을 섞어 잡탕이 된 밥을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배식합니다.

70대 입소자가 침대에서 내려오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합니다.

노인 학대 의혹이 불거진 서귀포시 한 요양원 상황입니다.

이 요양원은 이미 2차례나 노인 학대 혐의로 서귀포시의 조사를 받고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요양원장까지 교체됐습니다.

보호자들은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요양원의 태도는 달라진게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요양원 입소자 딸
(인터뷰)-(자막)"할 거 다 해보래요 저한테. '자기네 (이전에도) 다 빠져나갔고 지금까지 피해 없이, 문제도 없었다. 해볼 거 다 해보세요, 소용없을 겁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서귀포시의 요양원 관리 감독에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이번달에도 해당 요양원에서 정기 실태 점검을 벌였고 특이 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점검 이틀 후, 70대 입소자가 세 번째 낙상 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차례 밥과 국, 반찬을 한데 섞어 배식하는 노인 인권침해도 보호자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요양원 노인 인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 인권지킴이도 운영되고 있지만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노인 인권지킴이를 요양원 관계자들이 맡아 요양원끼리 교차 점검을 하는 거라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될 수가 없는 구조기 때문입니다.

서귀포시는 해당 요양원의 이번 노인 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폐쇄 조치하고, 전체 요양원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행정기관의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제주도내에선 노인 학대 의심 신고가 1년에 천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제주국제대 '폐교' 위기....대학`법인간 내홍까지
(제주) 제주국제대 '폐교' 위기....대학`법인간 내홍까지
(앵커)
제주국제대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교육부가 경영 부실 대학을 퇴출하겠다는 발표했는데, 제주국제대가 폐교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대학측과 학교 법인간 마찰까지 불거져, 자구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학기중이지만 캠퍼스 안이 한산합니다.

재학생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국제대학교는 벌써 4년째 교육부가 재정 지원을 제한하는 부실 대학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학생들은 국가 장학금 혜택도 못 받고,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학생 충원률은 계속 떨어져, 올핸 30%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임금 체불 문제로 교직원과 학교 법인 간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교육부가 충원율과 임금 체불 등 내부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는 부실 대학을 폐교하겠다고 발표하자, 제주국제대는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사립대학 감독권한을 가진 제주자치도도 역시 학교법인 동원학원과 제주국제대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종합 감사를 예고한 상탭니다.

지난 2016년 옛 탐라대 부지를 동원학원으로부터 415억원 매입해, 대학 재정을 지원했지만 내홍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년만에 다시 임시 이사를 파견해 이사회도 재구성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더 이상의 회생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사립 학교의 자율성에 대해선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에요. 제주도가 인허가권이 강력하게 가지고 있는 업무라고 하면 사전적 예방차원에서 적극적 개입이 가능할지 모르나 대학 같은 경우 그렇게 할 수 없는 업무 영역이고요."

더욱이 제주국제대 구성원들 사이에선 학교 법인이 재산을 빼돌려 폐교하는 수순을 밟을 거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대학 정상화 방안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