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1] JIBS 8뉴스
제주, 기획-오염원에서 자원으로 ② 플라스틱이 점령한 일상
제주, 기획-오염원에서 자원으로 ② 플라스틱이 점령한 일상
(앵커)
환경 오염원인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는 JIBS 창사특집 기획 뉴스. 두번쨉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어나는건 이미 우리 일상이 플라스틱에 점령당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발생량을 줄여야 하지만, 아직은 이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효형,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취를 하는 25살 김정현씨.

식사는 대부분 배달음식으로 해결합니다.

(이펙트)-"여보세요. 네 족발 중자 하나 주문하려하는데"

김씨가 받아든 배달음식.

포장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돼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갯수를 세어보니 뚜껑과 음료를 포함해 15개나 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쌓여가는 플라스틱 용기를 처리하는 것도 골칩니다.

김정현 / 25살
(인터뷰)-"(플라스틱을) 버리려고 해도 환경미화원 분들이 깨끗히 씻어서 오라고 얘기하고, 또 매일 시켜먹다 보니까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플라스틱을 버릴까 말까인데 요새는 이틀에 한 번씩은 버리는 것 같아요"

택배도 포장도 플라스틱으로 돼 있고, 생필품도 거의 플라스틱 용기로 돼 있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당연히 대부분 플라스틱들입니다.

좋든 싫든 이미 김씨의 일상은 플라스틱에 둘러싸여 있는 셈입니다.

김씨가 할 수 있는 건 플라스틱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클린하우스에 분리배출 하는 겁니다.

이효형 기자
(S/U)"환경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제주도민 1명이 하루에 버리는 플라스틱은 140.8g입니다.

가정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은 대부분 이렇게 재활용을 위해 클린하우스로 버려질텐데요. 과연 이 가운데 재활용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얼마나 될까요?"

조창범 기자
(S/U)"육상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경우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처리장에서 다시 한 번 선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펙트)-리사이클링센터에서 클린하우스까지 역으로 감기

플라스틱 분리수거 차량을 따라가 봤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클린하우스에서 분리배출된 플라스틱을 수거합니다.

여러 클린하우스를 거쳤지만, 플라스틱이 제대로 분리 배출된 곳이 거의 없습니다.

비닐에 넣어 다른 쓰레기와 섞여 버리거나, 배달음식이 담긴 채 버려진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환경미화원
(싱크)-자막"음식물, 이런 음식물 있잖아요, 여기 이렇게 넣으면 우리가 어떻게 분리수거를 합니까. 너무 많이 나와요. 오늘은 화요일 이어서 그나마 이제 뭐 한데,월요일은 너무 힘들어요."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리싸이클링센터에서 다시 분류작업을 거칩니다.

대형 장비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풀어 헤치자 분류 인력들이 투입돼 고철과 가죽, 대형플라스틱 페기물을 일일이 골라냅니다.

그런 다음 비닐과 재활용 불가능 플라스틱을 다시 분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재활용 플라스틱만 따로 압축해 반출하게 됩니다.

이런 복잡한 재분류 작업을 해야하는 건 플라스틱 분리배출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이 있다는 걸 시민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인식 조사를 해봤습니다.

120여명의 참여자 대부분이 페트병이 재활용되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PVC 파이프나 게임기 같은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참여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혜경 제주시 이도2동
(싱크)-자막"플라스틱 종류가 일곱가지 인것을 전혀 몰랐고, 이 PVC 파이프가 재활용이 안된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이 기회로 잘 알게 되가지고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강연지 제주시 연동
(싱크)-자막"뭔가 이런 것을 가정에다가 많이 홍보해가지고 어떤 것이 플라스틱 종류인지 같은 것을 다양하게 해서 재활용 가능한 것을 알려드려야 될 것 같아요."

영상취재 오일령 강효섭
늘어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오염원이 아니라 자원으로 재활용되려면, 가정에서부터 분리배출이 될 수 있도록 수거 체계와 방식을 바꿔가는 정책적 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이효형, 조창범 기자
제주, 도민 10명중 1명 1차 접종...'빠르면 9월 집단면역'
제주, 도민 10명중 1명 1차 접종...'빠르면 9월 집단면역'
(앵커)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제주도민 10명 가운데 1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잔여 백신 접종 예약자도 많아져, 대기기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선 지금 추세라면 오는 9월 제주에서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시중 은행에 다니는 50대 직장인 고종호씨.

지난달 예약 신청한 잔여백신을 기다리다 보름여 만에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 많아 불안감이 컸는데, 접종을 하고 나니 덜해졌습니다.

고종호 00은행 제주자치도청지점장
(인터뷰)-(자막)"코로나가 최근들어서 많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고해서 항상 불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았다는 마음의 안정감이 많이 작용해서 지금은 훨씬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같은 지점 직원 17명 가운데 14명이 잔여백신 접종 신청을 했습니다.

이틀간 백신 휴가도 받을 수 있어 신청했는데, 접종 대기자가 많아 순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김은진 00은행 제주자치도청지점
(인터뷰)-(자막)"(예약한 병원의) 대기자가 140명 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40명이 다 맞으면 그 다음 진행돼서..."

백신 접종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차 접종을 마친 제주도민은 7만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 전체 인구의 10% 넘게 1차 접종을 한 셈입니다.

집단면역 목표 인원인 40만 2천여명을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은 18.2%, 2차 접종률은 6.7%까지 올라갔습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센터브까지 시작되면서 접종률과 예약률은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내 집단 면역 형성시기도 앞당겨 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보건건강위생과장
(인터뷰)-(자막)"얀센 접종 약품 100만회분이 도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경우에 빠르게는 9월, 늦게는 11월 정도 되면 접종이 70% 이상돼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자치도는 1차 접종만 하더라도, 직계가족 모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요양병원 대면 면회와 노인정 이용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지방선거 D-365...여권 후보 난립 속 야권 신예 등장할까
제주, 지방선거 D-365...여권 후보 난립 속 야권 신예 등장할까
(앵커)
이제 민선 8기 제주지사를 뽑는 지방선거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벌써 지방 정가에선 무주공산이 된 제주지사 자리를 놓고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6월 1일 도지사 선거구도를 전망해 봤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의 대선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내년 도지사 선거에 나서려는 여권 예비주자들의 물밑 경쟁은 벌써 치열합니다.

김태석 전 도의회 의장은 12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고, 제주의 선순환경제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밝혔습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JDC의 미래 전략을 개발에서 제주 가치 중심으로 바꾼 성과와 해결사 이미지를 바탕으로 도민사회의 평가를 받겠다며 재출마할 예정입니다.

박원철 도의원은 도민들이 권력형 리더보다는 지역밀착형 리더십을 원하고 있고 도민의 아픔을 헤아려 본 경험을 살리겠다며 출마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오영훈 국회의원은 우선은 대선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도 제주의 가치와 미래비전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대선 승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도지사 출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때 상황을 보며 결정하겠따고 전했습니다.

박규섭/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싱크)-자막(수정완료)"도민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소통하겠습니다. 민심을 살피고 받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힘에선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고영권 정무부지사나 안동우 제주시장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영권 부지사는 아직은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이라면서도 향후 제주를 위해 봉사허는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동우 시장도 제주시장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장성철/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싱크)-자막(수정완료)"국민의 힘이 열려 있고 개방적이고 누구나 참여해서 경쟁해서 이당의 주인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정당 운영을 통해서 지방 선거를 인재발굴부터 해나가야겠다."

(CG)-IN
정의당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은 양당 체제가 제주의 가치를 지켜내지 못했다며 책임 정치인으로서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G)-OUT

영상취재 강명철
이밖에도 시민단체인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지역의 진보정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연대를 만들어내 단일 도지사 후보를 내겠다고 선었했습니다.

신윤경 기자
"특히, 민선 8기 제주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는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지는 만큼 어떻게든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민간특례 동의안 '통과'....시행 과정 진통 우려
제주, 민간특례 동의안 '통과'....시행 과정 진통 우려
(앵커)
도시공원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민간 특례 사업이 결국 허용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가 민간특례 사업 동의안을 조건부 통과시켰습니다.

밀어부치기식으로 결정된 사업이다보니, 시행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민간특례 사업 동의안 심사가 시작됩니다.

오는 8월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된다는 점을 내세워, 시일에 쫓기듯 사업을 밀어부친다고 질타부터 쏟아졌습니다.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공동주택 짓겠다는 것도 한달을 넘기기도 하고, 두달을 넘기기도 하는데,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를 당장에, 한달내로 안되면 안되고 이번에 안되면 큰일 나는 것처럼 말씀을 하잖아요"

전체 부지의 70%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환경 훼손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제주시가 상하수도 처리와 학교 부지 문제도 해결하지 않은채 재심사를 요구하는게 타당하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강성의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싱크)-(자막)-"공원을 살리는 것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너무 다른 의혹들과 문제 제기가 많아서 제주도민들이 헷갈려 하는 것 같습니다. 개발하면서 최대한 어떻게 하면 공익성을 확보할 것인가..."

하지만 동의안 심사를 보류시켰던 지난 4월과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또 심사 보류나 부결을 시킬 경우, 도시 공원 지정이 해제되면 민간 특례 사업 중단에 대한 책임을 도의회가 떠안야야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도 이점을 계속 부각시켰습니다.

고성대 제주시 도시건설국장
(싱크)-(자막)-"(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용도지역을 재정비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또 다른 행위 제한이나 이런 것들이 되기 때문에 토지주나 일반 다른 공원과의 형평성 등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결국 민간특례 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은 부대조건을 달고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용수 공급과 하수 처리 대책을 마련하고, 도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부지를 확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시는 민간특례 사업 동의안이 오는 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사업 실시 계획을 고시하고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지만 도시공원 부지 토지 보상 협의와 민간특례 아파트 고분양가 우려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은 불가피해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