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2] JIBS 8뉴스
제주, 기획-오염원에서 자원으로 ③ 발생량 먼저 줄여야....재활용 산업 기반 미미
제주, 기획-오염원에서 자원으로 ③ 발생량 먼저 줄여야....재활용 산업 기반 미미
(앵커)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JIBS 창사특집 기획 뉴스. 세번쨉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려면 당연히 발생량부터 줄여야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정책은 말뿐이고, 플라스틱을 가공해 다시 사용하는 업사이클링 기반도 아직 미흡합니다.

이효형, 조창범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가게가 분주해집니다.

개업 4년째인 이 음식점은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매장 영업만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어쩔 수 없이 배달과 포장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사이, 배달과 포장 손님은 40%나 늘었습니다.

서태원 / 음식점 대표
(인터뷰)-"배달을 안하고 홀 영업만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가게 운영도 힘들고 영업제한 됐을 때 홀 영업 외에는 포장 밖에 할 수 없었거든요"

포장과 배달로 가게를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이 늘어만가 걱정입니다.

그래도 반찬은 용기 하나에 담아 사용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거할 수 있는 그릇으로 바꿀까 고민도 했지만, 요즘 배달업계 상황에 맞지 않고, 인건비 부담도 커 포기했습니다.

서태원 / 음식점 대표
(인터뷰)-"배달을 하고 용기를 회수하는 부분도 생각했었는데, 인건비 부분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가격을 따져보니까 돈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생각은 접고.."

이효형 기자
(S/U)"일반적인 업소에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 가운데 하납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는 싶지만, 규제 외에 어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1회용품 사용규제는 느슨해지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업소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논의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재활용 정책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2019년 제주에서 하루동안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평균 98.1톤.

이가운데 40%만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소각이나 매립됐습니다.

게다가 제주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전처리하는 업체도 없어 거의 다른 지방으로 반출됐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싱크)-자막"비닐빼고 나머지 다 도외로 나갑니다. 우리 제주도에 공장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주업체는)분쇄해서 더 곱게 갈아서 원료를 생산해야 하는데 그것까지는 안한다고 합니다. 그냥 파쇄만 하고, 그러니까 운반이 쉽게 파쇄만 해서 보낸다고 합니다."

당연히 플라스틱 재가공 업체가 정착하기도 어렵습니다.

제주대학교 내 창업 기업인 이 업체는 페트병 뚜껑을 재활용해 모자 챙심을 만들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원사로 만든 기능성 원단으로 모자까지 생산중입니다.

하지만 제품을 생산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에 플라스틱 재가공 기반이 없다보니, 시제품을 만들어 보려해도 다른 지방 업체를 찾아가 의뢰하느라, 비용과 시간을 더 투자해야 했습니다.

김무종 업사이클링 업체 대표
(인터뷰)-자막"이런 제조설비가 제주에 조금은 기반이 잡혀있고, 저희가 이런 것을 생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것을 시제품을 만들어보는 공정내에서라도 제주에 기반이 조금은 지원이 된다면 저희가 기획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제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재가공을 제주형 제조업으로 육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희동 제주대학교 산학협력 중점교수
(인터뷰)-자막"제주의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마련했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다만 수거부터 제조에까지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책적으로 좀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강효섭
그러나 아직도 제주자치도는 오염원인 플라스틱을 자원으로 다시 쓰고, 발생량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업사이클링에 대한 고민은 없다시피합니다.

조창범 기자
(S/U)"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만큼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생산적으로 재활용하면서 제주형 제조업을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이효형, 조창범 기자
제주, 5명 모였다가 집단감염...백신 접종률은 상승
제주, 5명 모였다가 집단감염...백신 접종률은 상승
(앵커)
제주에서 새로운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다섯명이 모여서 식사를 했는데, 모두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직장 동료와 가족들에게 번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백신 접종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제주도내 접종 대상자의 20%가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제주에서 추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6일 A씨를 비롯한 일행 다섯명은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의심 증상을 보인 A씨는 지난달 30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이틀동안 4명의 추가 확진이 확인됐습니다.

직장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번져, 현재까지 7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이동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1차 접종률은 2주 전만 해도 접종 대상자 40만 2천명의 11.7%에 불과했고, 1주일 전에도 12.5%대에 그쳤습니다.

74세 이하 접종이 시작된데다 노쇼 백신 접종에 30세 이하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접종률은 목표 대비 20%, 전체 인구대비 12%까지 상승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다고 안심하긴 이릅니다.

지인과 가족간의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여전하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휴가철 제주 방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당분간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제주형 방역수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인보/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싱크)-자막(수정완료)"섬 지역이라는 특수성, 불특정 다수가 많이오지 않습니까?특히 관광객.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돼야 겠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또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적인 모임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고, 방역 수칙 위반 단속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제주고 야구' 부활 신호탄....3년여만에 첫 승
제주, '제주고 야구' 부활 신호탄....3년여만에 첫 승
(앵커)
해체 직전이던 제주 유일의 고교야구팀인 제주고 야구부가 41연패를 끊고, 3년여 만에 소중한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것도 야구부원 1,2학년 11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감독과 메이저리거 출신 투수코치를 영입하고, 강도 높은 훈련 끝에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선수들이 한창 몸을 풀고 있습니다.

제주 유일의 고교 야구팀인 제주고 야구선수들입니다.

한때 팀 해체까지 거론됐던 팀이지만 요즘 분위기가 들떠 있습니다.

무려 41연패를 끊어내고 3년여 만에 승리를 따냈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열린 2021 고교야구 주말리그 하반기 첫 경기에서 부산공고를 누르고 모처럼 승리를 맛 봤습니다.

그것도 전반기 대회에서 패했던 팀에게 거둔 콜드게임 승이었습니다.

장민성 2학년
(인터뷰)-"긍정적인 마인드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애들에게 많이 심어주신 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요번 시즌은 3승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삼성라이온즈 출신 박재현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선수도 1,2학년 11명이 전부지만, 훈련 강도를 높였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모여 하루 5시간씩 강훈련을 이어갔습니다.

경기에서 1명의 많게는 4개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한 끝에 나온 결괍니다.

김태양 2학년
(인터뷰)-"저희를 믿고, 생각하게 한 부분이 저희를 좀 더 노력하게 하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국내 2호 메이저리거인 조진호 투수가 코치진으로 합류하면서, 팀 색채가 더 강해졌습니다.

조진호 투수코치
(인터뷰)-"하고자 하는 눈빛, 배우고자 하는 눈빛이 간절하다고 할까요. 그런 눈빛을 너무 봐서, 저도 가르치는 입장에서 더 해주고 싶어지고..."

코로나19 때문에 선수 숙소가 폐쇄되고 다른 시도에서 선수 수급이 여의치 않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박재현 제주고 감독
(인터뷰)-"중학교, 초등학교 학부형들이 오고 싶어하는 제주고 야구부를 만드는 게 저의 1차 목표입니다.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유일의 고교 야구부가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제주 체육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1회용컵 없는 제주 만든다....1년 500만개 감축 기대
제주, 1회용컵 없는 제주 만든다....1년 500만개 감축 기대
(앵커)
국내 대기업들과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1회용컵 없는 제주를 만드는 도전에 나섭니다.

1회용컵을 여러번 사용하는 재생 플라스틱 컵으로 바꿔,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기로 한 겁니다.

제주에서만 1년 500만개까지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입니다.

투명한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불투명한 컵에 음료가 담겨져 나옵니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컵입니다.

매장에서 천 원의 보증금을 내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매장에서 천 원의 보증금을 내고 빌린 다회용컵을 이 반환기에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형식입니다."

반환된 다회용컵은 세척과정을 거친 후 다시 사용됩니다.

1회용컵이 없는 제주를 만들자며, 국내 20여개 기업과 제주자치도가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제주 내 대형 커피판매점 4개 점포에서 1회용컵을 없애고 다회용컵을 시범 사용하게 됩니다.

송호섭/'S' 커피전문점 대표이사
(싱크)-(자막)"2025년까지는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일회용컵을 쓰지 않는 운영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회용컵 사용으로 1년 제주에서 5백만 개의 일회용컵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
(싱크)-(자막)"환경부에서는 내년 6월부터 일회용컵에 대한 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을 하게 되어 있는데 제주에서 가장 먼저 이런 게 출범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

또 다회용컵을 세척하는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져, 제주도내 취약계층 청년들을 채용했습니다.

윤풍영/'S'이동통신업체 부사장
(인터뷰)-(자막)"전국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면서 우리나라 전체 국민들이 폐플라스틱에 대한 인식을 새로 볼 수 있도록"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올 하반기엔 제주 토종 프랜차이트 커피전문점도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