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3] JIBS 8뉴스
제주, 기획-오염원에서 자원으로 ④"플라스틱으로 옷 만들어요"...고부가가치 산업화
제주, 기획-오염원에서 자원으로 ④"플라스틱으로 옷 만들어요"...고부가가치 산업화
(앵커)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JIBS 창사특집 기획 뉴스. 네번쨉니다.

오염원이던 플라스틱이 이미 여러 분야에서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의류를 만들고, 다양한 소품으로 재탄생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이효형,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커다란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가며 실을 뽑아냅니다.

뽑아진 실은 원단이 되고, 재단사의 손을 거쳐 한 장의 티셔츠가 완성됩니다.

이 티셔츠의 원료는 투명 플라스틱 페트병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의류는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한 페트병으로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국내에서 수거한 페트병만 사용했습니다.

김정회 / 의류업체 상무
(인터뷰)-"우리가 해외의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아이러니한 현상들을 저희 패션산업에서 진행하고 있었고, 그 부분을 우리 페트병을 갖고 우리가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라는 것을"

이 업체는 2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해 여름부터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전체의 25% 정도가 페트병 재활용 제품인데, 내년까지 50%로 높일 계획입니다.

이효형 기자
(S/U)"지금 보시는 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는 500ml 투명 페트병 15개가 쓰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켓은 그보다 2배가 더 많은 32개의 페트병이 쓰였습니다"

문제는 소비자 인식입니다.

원료 수급과 가공이 까다로워 생산비가 20% 더 들어가지만, 기존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재활용 제품이라 더 높은 가격에 구입하길 꺼리기 때문입니다.

김길단 / 봉제공장 대표
(인터뷰)-"(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은) 가볍고 촉감이 되게 좋아요. 신축성, 통풍 그런 것들이 일반 원단과 차이가 있죠"

분리배출한 페트병이 선별장에서 오염돼, 어쩔수 없이 가정에 배달되는 생수병을 회수한 뒤 원료로 사용해야하는 수거체계도 걸림돌입니다.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제도적인 지원이 따라오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강태선 / 의류업체 회장
(인터뷰)-"분리수거 자체로는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원료로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는 재활용 할 수 있는 하치장을 별도로 만들어서 경제적으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어주면.."

주택 마당에 세워진 천막엔 택배 상자가 가득합니다.

전국에서 보내온 페트병 뚜껑과 자그마한 플라스틱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이 플라스틱을 가공하는 프러셔스 플라스틱, 이른바 플라스틱 방앗간 프로젝트를 운영중입니다.

조창범 기자
(S/U)"이곳에서는 선별장에서 분류되기 어려운 손바닥보다 작은 플라스틱과 병뚜껑들을 가려내 재활용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자연 서울환경운동연합 플라스틱 방앗간 PM
(인터뷰)-자막"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은 이제 골라내기가 어렵죠. 그래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서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플라스틱 이런 문제들을 시민분들과 함께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저희가 고민을 하면서 이 플라스틱 방앗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국에서 보내온 플라스틱은 주로 페트병 뚜껑인 HDPE과 PP 재질제품으로 나누고, 세척한 후 다시 색깔별로 분류합니다.

분류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재가공 기계를 대여해 주는 곳으로 옮겨져 분쇄되고, 사출기에 넣어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합니다.

튜브 짜개와 비누받침 같은 일상 용품을 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보내준 전국 후원자들에게 무상으로 보내지고, 일부는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김자연 서울환경운동연합 플라스틱 방앗간 PM
(인터뷰)-자막"생활속에서 실제 사용이 되는 생활용품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플라스틱 재활용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소화 시킨다는 것에서 굉장히 유의미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최근엔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자체 생산해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화장품 업체도 생겨났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강효섭
한번 쓰고 버려지면서 쓰레기가 되고 환경을 오염시켰던 플라스틱 제품들 가운데 일부분이지만, 사람에게 다시 혜택을 주는 자원으로 재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이효형, 조창범 기자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관련 '뒷돈 거래'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관련 '뒷돈 거래'
(앵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전 마을이장과 사업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 마을이장이 2천 7백여만 원을 사업자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이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마을 내 갈등이 4년 넘게 이어졌던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최근 사업자 측이 전 마을이장이었던 A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A씨는 배임수재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사업자 2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사업자가 A씨의 집에 찾아가 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 찬성을 요구하면서 현금 1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이후 A씨의 아들의 계좌로 8백 만 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돈을 건네고 받은 것만 총 다섯 차례, 금액은 2천 7백 50만 원에 달합니다.

마을에선 이같은 내용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A씨가 지난 2019년 4월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개발사업 승인 중단을 위한 적극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지만,

7월엔 7억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받는 상생방안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갑작스런 태도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상영/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장
(인터뷰)-(자막)"(소문이) 실제로 이렇게 드러나게 되니까 주민들은 매우 당황스러워 하고. 이 사업자 같은 경우에는 사업을 당장 철회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재진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마을 측은 부정 청탁이 이뤄지던 시기에 제주자치도 관계자들이 A씨와 사업자를 따로 만났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주점에서 확진자..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
제주, 주점에서 확진자..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
(앵커)
제주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업소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잘되지 않고 폐쇄된 공간이라 추가 전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제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도청 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유흥주점입니다.

이 곳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선 공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업소 종사자 등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8명에 이릅니다.

방역당국은 업소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렵고, 폐쇄된 장소에서 종사자와 이용자가 마스크를 벗고 체류하는 과정에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몇명이 다녀갔는지 파악 중인데 안심코드나 수기명부도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인터뷰)-(자막)"출입자 명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이고요. 이것이 정확히 안됐을 경우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습니다."

교사 확진자가 발생했던 제주도청 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원아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확진된 원아의 가족 1명도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해당 가족은 제주시 탐라도서관 소속 공직자로 조사돼 탐라도서관이 긴급방역과 함께 폐쇄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내 유흥주점과 도청 어린이집 최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 중이라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인터뷰)-(자막)"제주도는 섬 지역이라는 특수성,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오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마스크 착용,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나흘동안 발생한 확진자 55명 가운데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30%인 17명.

영상취재 강명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가축분뇨가 정화수로?...자원화로 해법 제시
제주, 가축분뇨가 정화수로?...자원화로 해법 제시
(앵커)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가 재활용 가능한 수자원으로 변신해가고 있습니다.

가축분뇨를 정화한 액비를 추가로 정화시키면 수돗물보다 수질이 깨끗한 정화수가 만들어지는데, 이 정화수 재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 3백톤의 가축분뇨를 액비로 정화 처리하는 자원화 시설입니다.

현재 100여 양돈농가의 가축 분뇨가 이곳에서 액비와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특히 이 시설에선 액비를 추가로 처리한 정화수가 생산됩니다.

수돗물보다 더 수질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액비는 살포해왔지만, 더 깨끗한 정화수는 폐기물로 처리를 해야했습니다.

관련법에 정화수를 방류하는 기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종전 재활용 신고자에서 가축분뇨 처리업으로 바꿨습니다.

정화 비중을 늘려나가는 정책 기조에도 맞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액비만 내놓던게 추가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하루 150톤정도 정화수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전국 자원화 시설은 223곳,

제주에만 24곳이 가동 중이지만 정화수가 병행 생산되는 건 처음입니다.

오영종 제주양돈농협 자원화공장장
(인터뷰)-"(총량제에 따라) 액비를 뿌릴 수 있는 초지 면적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화수를 만들면서 처리할 수 있는 게 순조로워졌다고 보여지고...농장에서는 생산에만 집중할수 있는 기반이 확충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산된 정화수는 현재 방역수나 시설 청소, 안개 분무, 조경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루 최대 400톤, 연간 10만 톤까지 가축분뇨 처리가 가능한 만큼 앞으로 시설가동성을 높이고 다양한 활용처를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오영종 제주양돈농협 자원화공장장
(인터뷰)-"요즘 화학비료 오남용 사례가 많습니다. (가축분뇨)발효를 잘 시키게 되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아니라, 환경을 보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퇴·액비는 물론 정화수 수요처를 찾는 건 지속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민원과 오염유발의 상징이던 축산분뇨가, 재이용을 통한 환경보전이란 접근을 통해
새로운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