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0] JIBS 8뉴스
제주, 이재명 제주 방문 '취소'....대권주자간 신경전?
제주, 이재명 제주 방문 '취소'....대권주자간 신경전?
(앵커)
여야 대권 주자에 이름을 올린 원희룡 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의 신경전이 SNS에서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제주도와 일본 원전 공동 대응 협약식을 하면서 제주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원 지사가 방역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현직 지사에다 대권 주자 간의 신경전을 놓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건 원희룡 지사였습니다.

일본에 강하게 항의하고 다른 지자체와 공동 대응을 추진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지난 4월 13일)
(싱크)-"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습니다. 저는 우선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겠습니다"

여기에 경기도가 응답했고, 제주도와 경기도, 제주도의회와 경기도의회는 내일(오늘) 공동대응 협약을 맺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협약식을 이틀 앞두고 제주도가 돌연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협약식을 취소했습니다.

그러자 협약식 때문에 제주 출장을 계획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일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지사는 협약식 후 지지 모임인 제주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만 참석하려고 제주에 왔다가는 사전 선거운동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사의 상황이 난처해지자 제주도의회가 나섰고, 결국 제주도를 빼고 3자끼리만 협약식을 맺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자 협약식 진행 소식에 원 지사는 SNS에 글을 남겨 이 지사에게 제주에 오지 말아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제주도를 뺀 3자 협약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장악한 행사라고 돌려 비판했습니다.

결국 하루 뒤 이 지사가 SNS를 통해 원 지사의 요청은 납득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존중한다며 제주방문을 취소했습니다.

결국 제주도의회가 준비한 3자 협약식은 취소됐고, 이 지사의 지지모임인 제주민주평화광장 출범식은 이 지사 없이 진행키로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제주행이 무산되자 여권에서는 원 지사의 견제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원 지사는 지난 8일 서울에서 부동산 주거안정 토론회를 가졌고, 다음 달 초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해 차단 방역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여야 현직지사에다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불거진 견제와 신경전을 놓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규조류 이상 증식 실태조사
제주, 규조류 이상 증식 실태조사

(앵커)
최근 JIBS가 마을 어장을 황폐화시킨 규조류 이상 증식 실태를 보도했는데 학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 연구기관에서 실태조사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규조류 이상 증식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마을어장입니다.

해안 암반을 특이한 해조류가 뒤덮고 있습니다.

부착성 규조류인데, 갑자기 대량으로 증식하면서 마을 어장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규조류 이상 증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조류들이 다른 해조류가 자랄 수 있는 영양분과 서식지까지 모두 빼앗은, 극단적인 우위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밀 분석을 위해 바위에서 규조류들도 채취했습니다.

왜 이렇게 증식하는지, 증식을 가속시키는 영양분이 어디서 유입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박재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환경자원융합센터장
(인터뷰)-(자막)-"이 생물이 자랄 수 있을 만한 환경이 조성된 것인데, 규조류이기 때문에 특성상 어디선가 규소가 고농도로 유입됐을 확률이 굉장히 큽니다"

하지만 이상 증식의 원인은 아직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영양분 공급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인근 양식장 배출수의 수질 상태를 확인해 봤더니, 다른 양식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또 이 일대 큰 하천도 없어 규조류 이상 증식의 원인인 영양분의 유입 경로가 미궁에 빠진 겁니다.

문제는 이런 이상 현상이 제주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바닷속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해양 산성화가 부착성 규조류 성장을 촉진해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준백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싱크)-(자막)-"(해양) 산성화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생식 조건에 맞는 pH(수소이온농도)가 조정되거나 외부 유입에 의한 영양염이 공급되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규조류 이상 증식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조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제주 1차 접종률 30% 돌파...강화 지침 적용
(제주) 제주 1차 접종률 30% 돌파...강화 지침 적용
(앵커)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제주 1차 접종률이 30%를 넘어섰습니다.

백신 접종과 맞물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도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방역 수칙 위반 단속은 한층 강화됩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기 중입니다.

젊은 남성들도 간혹 눈에 띕니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들입니다.

제주에서 얀센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된 30살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은 4만 5천여 명.

이 중 26%가 사전 예약을 했습니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끝나, 사전 예약부터 관심이 몰렸습니다.

이병찬 얀센 백신 접종자 (36세)
(인터뷰)-(자막)"저도 밖에 돌아다니니까 가족들에게 위험하니까, (백신을) 맞아야 한 명 한 명씩 다 안전해지는 거니까 맞게 됐습니다."

얀센 접종까지 시작된 가운데 1차 접종을 마친 도민은 12만6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집단면역 목표 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은 30%를 돌파했습니다.

2차 접종자는 2만 9천여 명으로 목표 인원 대비 7.2%입니다.

변정림 가족보건의원장
(인터뷰)-(자막)"(접종 후) 열이나 몸살 같은 게 있더라도 일반 해열 진통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접종 자체를 크게 걱정하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과 맞물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도 시행됐습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영업시간은 밤 11시에서 밤 10시까지로 1시간 앞당겨졌습니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싱크)-(자막)"20일까지 계속 특별점검이 이뤄집니다. 대상이 2만5천개소 정도 됩니다만 담당 부서별로 현장 확인해서 점검이 이뤄지게 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 방역당국은 신규확진자가 줄더라도 유행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불법개발 '수두룩'..축구장 13개 면적 훼손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불법개발 '수두룩'..축구장 13개 면적 훼손
(앵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일대에서 불법 부동산 개발 행위가 수두룩하게 진행된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치 경찰이 40일간 특별 수사를 했는데, 불법 개발을 한 현장이 11곳이나 적발됐습니다.

불법으로 훼손된 면적이 축구장 13개와 맞먹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에서 3km 정도 떨어진 한 임야입니다.

언뜻 봐도 임야라고 하기엔 너무 깔끔하게 정리가 돼 있습니다.

임야에 있어야 할 나무는 하나도 없고, 조망권 확보를 위해 20m 정도의 언덕까지 조성됐습니다.

언덕엔 6m 도로와 연결하는 진입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사실상 개발행위가 이뤄진 것입니다.

인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 개발을 한 겁니다.

오명진 제주자치경찰단 수사 주임
(인터뷰)-(자막)보전지역 등급이 낮아서 새로 설립되는 공장 이외에는 인허가, 개발 인허가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개발 목적으로 훼손이 이뤄졌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은 이곳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치경찰이 지난달 말까지 40일간 특별수사를 벌였더니 성산읍 주변에서만 11곳에서 불법 개발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연루된 사람만 모두 13명.

이들이 불법 훼손한 면적은 축구장 13개와 맞먹는 91,000여 제곱미터나 됩니다.

불법 개발 이후 땅값은 적게는 66%에서 많게는 500%까지 오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이 가운데 상습 투기 혐의가 있는 4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고정근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과장
(인터뷰)-(자막)이와 같이 단기간에 걸쳐 수사를 하였음에도 여러 건의 부동산 투기행위가 확인됨에 따라 도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하여 부동산 투기행위를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소문으로만 돌던 제2공항 예정지 주변 불법 개발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제2공항 예정지 사전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사건에 대한 국가 경찰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