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4] JIBS 8뉴스
제주, "잔여백신 없나요?"...알림 받자마자 '없음'
제주, "잔여백신 없나요?"...알림 받자마자 '없음'
(앵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해보려고, 잔여백신 알림 신청을 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잔여백신 알림을 받자마자 확인해보면, 이미 잔여 백신 예약이 끝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신 접종 희망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제주에 공급되는 백신 물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잔여 백신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로 불립니다.

잔여 백신이 있다는 알림과 동시에 물량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 희망자
(싱크)-(자막)-"알림이 와서 바로 들어가서 예약을 하려고 해도, 다 제로라고 떠서 아예 예약 자체가 안되거든요. 장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신뢰가 안가죠. 신뢰가..."

백신 접종 희망자가 늘어난데다, 전국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서귀포 지역에서만 1천6백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해, 희망자에 한해 얀센 백신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60세에서 74세 고령층 가운데 일부는 접종이 다음달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귀포 보건소 관계자
(싱크)-(자막)-"민간 위탁기관에 남아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저희가 회수해서 모자란 병원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하다보면, 1천명 정도 모자란 것인데, 예방 접종 일정을 지연시키던가..."

이런 백신 물량 부족은 다음달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초저온 보관이 필요했던 화이자 백신이 정부의 취급 요건 완화에 따라 다음달부터 민간 위탁 병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해져, 접종 창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승호 제주 코로나 방역대응추진단 역학조사팀장
(싱크)-(자막)-"상온에서도 화이자 백신이 한달동안 보관되기 때문에 일반 민간 위탁 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예방접종을 7월부터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 휴가철까지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을 마치려던 제주자치도의 계획은 더욱 실현이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관광 업종따라 명암 뚜렷…한쪽은 호황, 한쪽은 휴업
제주 관광 업종따라 명암 뚜렷…한쪽은 호황, 한쪽은 휴업
(앵커)
제주 관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업종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업종은 코로나 19 이전처럼 호황이지만, 나머지 업종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 관광객과 단체 관광객 중심이던 업체에선 고용 불안도 여전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코로나19 타격이 커지던 지난해 3월부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호텔측에선 직영 카지노 직원까지 3백여 명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합쳐 부분 급여를 지급하며 버티고 있지만 올해 재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 직원들이 영업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제주 관광시장이 회복세인 점을 고려해 재개장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이창주 공공운수노조 'S'호텔카지노지회장
(인터뷰)-"제도권에 있는 아르바이트도 할수 없고, 정부의 지원금으로 버텨왔습니다. 저희는 조속히 영업을 재개해서 정상적인 삶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호텔측은 당장 호텔만 영업을 재개하면 오히려 적자폭만 더 커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필리핀본사도 타격을 입어 자금 지원 여력이 없고, 카지노 고객 유치가 가능한 내년초 영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S'호텔 대표이사
(싱크)-"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급여 70%를 지급해도, 문을 열었을 때보다는 손실이 적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리스크가 더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입니다). 급여 지급이나 그런 부분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회사를 다시 오픈해서 운영하는건 시기상조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지만, 일부 업종과 일부 특급 호텔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카지노를 운영 중인 호텔과 면세점업계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병섭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
(인터뷰)-"(일부 특급호텔들과 달리) 외국인 패키지나 국내 패키지, 중저가 가격의 호텔들은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 단체를 받는 식당이나 전세버스는 손님이 없다는거죠. 아주 양극화인거죠"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 관광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과는 달리, 일부 업종에선 여전히 고용 불안감이 심해질 정도로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청년들이 바라본 '평화'
제주, 청년들이 바라본 '평화'
(앵커)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긴 하지만, 3년 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긴 했습니다.

특히 한2,30대 청년층에서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청년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마련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3년 전 4월, 전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에 집중됐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했던 20~30대, 청년층의 변화는 두드러졌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수린 '2021 한반도 평화원정대' 참가자
(인터뷰)-(자막)우선은 계속해서 서로 교류하면서 좀 소통하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통일도 다시 한번 젊은 세대들이 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과 제안을 듣는 마무리 자리가 제주에서 마련됐습니다.

지난 2005년 정부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한 바 있고,

70여년 전 4·3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기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인터뷰)-(자막)가장 평화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담아내고, 또 평화.통일에 대한 미래 비전을 밝히는데 적합한 장소가 여기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반도 평화원정대 활동을 통해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시각도 확인됐습니다.

김우진 '2021 한반도 평화원정대' 참가자
(인터뷰)-(자막)2030 MZ세대에게 평화통일은 소통과 참여, 그리고 공감이라는 생각입니다.

김소연 '2021 한반도 평화원정대' 참가자
(인터뷰)-(자막)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해서 소중함을 잃어버렸던 가치들에 대해 되뇌어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행사를 주최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한반도 평화원정대 활동에서 제안된 청년들의 의견이 정부 통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여론조사 내용 빼고 제출...환경부 판단 언제쯤?
제주, 여론조사 내용 빼고 제출...환경부 판단 언제쯤?
(앵커)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사실상 제 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제 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젠 환경부 판단이 제 2공항 운명을 결정짓게 되는데,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환경부 입장 표명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오후,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두번째 보완 요구를 받은지 정확히 1년만입니다.

보완기한이 1년이라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못하고 환경부에 넘긴 겁니다.

국토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재보완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보완을 요구했던 동굴 보존와 조류 충돌 문제에 대한 내용은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실시한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는 넣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환경부가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여론 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별도 전달하거나 재보완서에 여론조사에 대한 국토부 입장은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가 제2공항에 대한 입장 표명없이 몸을 사리듯 어정쩡한 상태로 재보완서를 제출하면서, 공을 떠안게 된 환경부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는 관련법상 2차례 밖에 할 수 없는데, 환경부는 이미 국토부에 두차례 보완요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동의든 부동의든 어떻게든 결론을 내놔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보완 내용이 부적절하면 부동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보완서에 대한 회신 법정 기한은 40일이지만, 기한을 넘기더라도 협의기관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입장이 정리된 후 환경부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여야 정치권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돼, 그 시점을 예측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에 제2공항 찬성단체는 환경부에 조속한 결정을 압박할 예정이고, 반대단체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야한다며 환경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