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리두기 4단계...확산 막을까?
(앵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늘(18)부터 적용됩니다.
4단계 조치로 인한 확산 차단 가능성과 전망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김)네.
ANC)거리두기 4단계가 오늘(18)부터 처음 적용됐는데, 어떤 의미인가?
김)인구 70만명인 제주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준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27명 이상이 기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제주 지역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명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냐 하면,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을 보면, 제주가 오늘(18) 0시 기준 6.5입니다.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이 4.0인데, 제주는 그보다도 휠씬 높아, 전국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4단계 조치는 사실 거리두기 체계상 가장 높은 단계잖아요. 4단계 이후로는 더 이상 올릴 수 없는 만큼,
이 기간 확산세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NC)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는데, 이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까요?
김)현재 가장 우려되는 건, 감염 전파 속도가 방역을 위한 역학조사 속도를 휠씬 뛰어 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석되는데요.
먼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점종으로 전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8건 가운데,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분석됐습니다.
두번째로는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입니다.
최근엔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를 통해 가족과 지인, 직장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서도 집단 감염보다 이 부분을 더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사회에 숨은 감염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데, 확산의 폭발 에너지가 그만큼 응축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ANC)이번 거리두기 4단계로 확산세 차단이 가능할까가 가장 궁금합니다.
김)우선,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10일 전후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영향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제주 방역당국에서도 다음주 금요일과 토요일까지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급격한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확진자 수가 폭증한 이후에는, 그만큼 감염 기저선 자체가 올라가기 때문에 일정 범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3백여명으로 늘어난 이후, 좀처럼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번 4단계 거리두기는 확진자를 제로로 만드는게 아니라,
제주 지역의 한정된 의료 자원의 범위내에서 백신 접종 확대 등 집단 면역에 이를 때까지 시간을 버는게 핵심입니다.
ANC)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감사합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