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악몽의 8월' 4차 대유행 실감....."거리두기 완화 어려울 듯"
(앵커)
오늘(31) 8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이달은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도내 코로나19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만큼, 악몽의 8월로 바꿨습니다.
사실상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다음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8월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60명.
한달 역대 최다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7월에 비해선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델파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역내 확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8월 첫주 50% 수준이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은 현재 96%에 이를 정돕니다.
타시도 방문객으로 인한 감염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60% 수준이던 도내 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은 70%로 올라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인 등 일상 생활에서 n차 감염이 확산됐다는 얘깁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연령대도 내려가, 10대 확진자 비율은 한달만에 2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8월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0대와 20대였습니다.
대규모 집단 감염도 무더기 확진자 발생의 원인이었습니다.
최근 발생한 집단 감염 5개 그룹 가운데 10대가 주축이 된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1백명을 넘어, 최다 집단 감염으로 기록됐습니다.
주요 집단 감염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세를 주도했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노래연습장에서 또래 집단끼리 사적모임이 이어졌고, 그 사적모임이 이뤄졌던 학생들이 전부 각기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가 16명선까지 줄었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도 2.8로 전국 평균보다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체 상태가 이어지다 9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빅데이터 융합센터장
"9월 중순이면 확진자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전제는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할 때를 전제하고 있고, 소폭의 완화라도 이뤄지면 다시 늘어나는..."
영상취재 윤인수
게다가 제주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아, 추석 연휴 이동량이 늘어난 이후 또다시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