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 JIBS 8뉴스
제주, 경선 앞두고 속속 제주 방문...제주 공약 내놓고 지지 호소
제주, 경선 앞두고 속속 제주 방문...제주 공약 내놓고 지지 호소
(앵커)
이번주 금요일 제주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속속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율을 기록중인 이재명 후보가 제주를 찾아 입도세 성격의 환경보전기여금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제주를 세계적인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제주도민들에게 4.3을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면서 과거사 해결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과 관련해선 제주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전체 도민의견에서 반대가 다소 높긴 하지만, 행정절차도 오래 진행됐고 부처간 의견이 다른 만큼 토론과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싱크)"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절차를 존중하고 과거에 했던 일관성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중요한 선택이죠."

제주 방문객들에게 환경기여금을 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이를 통해 제주형 기본 소득 도입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싱크)"(1인당) 8천원에서 1만원 정도 하면 연간 수입이 1천 5백억원에서 2천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상당한 재원이 될 수 있구요. 환경 보전이라던지 환경시설 구축이런데 사용하고 상당부분을 도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3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제주 4.3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 온 추미애 후보도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추 후보는 제주 4.3에 대한 배보상은 다른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 강조하고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싱크)"당대의 재정 능력만 볼 것이 아니라 이것을 제대로 배보상을 해야지만 국가가 다시는 그같은 국가폭력을 저지르지 않는다하는 하나의 안전장치라 할까요."


제2공항과 관련해선 지역의 여론을 잘 수렴해야 한다면서도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강점을 살려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 경선에서 권리당원 1만 3천명, 대의원 190여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고, 자동응답조사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합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다음달 1일 후보 합동연설회 이후 제주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내년 대선을 향한 제주 민심 방향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테마뉴스)사라지는 '파프리카 온실'
제주, (테마뉴스)사라지는 '파프리카 온실'
(앵커)
한 때 파프리카는 제주의 대일수출 효자 작물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파프리카 수출 농가는 조금씩 줄어 이제는 3개 농가만 남았습니다.

JIBS 농업테마뉴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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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유리 온실입니다.

요즘 지난 4월 심은 파프리카를 일주일에 한차례씩 일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출 판로는 안정적이지만, 수익이 예전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인건비와 농약대금, 비료값은 계속 상승하는데, 수출단가는 계속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새 수출 단가는 40% 가까이 떨어져 경영악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우헌 파프리카 재배농민
(인터뷰)"1년에 3~4억원, 4~5억원 정도를 계속 마이너스가 돼서 충당하는 거예요. 그 전에는 1~2억원 정도 연봉이 계산돼서 그래도 할만 했는데..."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또 다른 유리온실입니다.

조창범 기자
(S/U)"경영난에 허덕이는 파프리카 재배 농가들이 토마토를 비롯한 작물 전환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체 면적의 3분의 1은 토마토를 재배해 국내 시장에 출하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 일본 수출만으로는 기존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선 지난 2천17년 파프리카 천580톤이 생산돼, 66억원의 조수입을 올렸습니다.

이후 매해 비슷한 양이 생산됐지만 조수입은 갈수록 줄어 40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생산원가는 올랐지만 수출이나 국내시장 판매가는 계속 떨어진 결괍니다.


이런 여파 속에 제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한국공항의 파프리카 유리온실도 지난해 7월 재배를 중단했습니다.

적자 속에서도 호텔과 기내식 공급으로 유지됐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기내식과 호텔 소비량 수요가 줄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11개 였던 파프리카 농가는 현재 3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싱크)"지금 시장이 확보가 안 된 상황에서, 포화된 상황에서 양적으로 밀어붙인다? 지금 기존에 있는 사람들도 죽이는 거고,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도 힘들어지는 거고..."

영상취재 고승한
한 때 대일 수출 효자 작물이던 제주 파프리카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농가 지원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녹지병원 지분 80% 매각.. 영리병원 우회투자?
제주, 녹지병원 지분 80% 매각.. 영리병원 우회투자?
(앵커)
녹지그룹이 녹지국제병원 지분 80%를 국내 병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분을 사들인 병원 측은 영리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우회투자의 불씨는 여전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녹지그룹은 제주자치도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지국제병원 진료 대상을 외국인으로 제한한 허가 조건이 타당했는지를 따지는 중입니다.

1심과 2심 판결은 엇갈렸고, 마지막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녹지병원 지분의 80%가 우리들병원에 매각 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헬스케어타운 사업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는 뒤늦게 소식을 전해듣고, 우리들병원 측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JDC는 우리들병원이 암과 줄기세포 치료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고, 영리병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들병원이 사업을 하려면 다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녹지그룹과 계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 계약서 원본을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문대림 / JDC 이사장
(인터뷰)"영리병원으로의 운영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것은 본인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들 관계자와의 면담과정 속에서 영리병원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또 녹지그룹이 지분 20%를 남긴 것은 헬스케어타운에 숙박업소와 쇼핑몰 사업을 추진 중이라 연결고리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사업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문대림 / JDC 이사장
(인터뷰)"여기 헬스케어타운 공사가 재개되고 어느정도 위용을 갖추게 되면 녹지그룹만의 사업 운영 프로그램이 있겠죠. 그런저런 것들을 담아낸 것이 20% 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과거 우리들병원이 영리병원에 관심을 보였었고, 우회투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외국인투자 비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관련 조례 위반이라며 제주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양영수 / 의료영리화 저지 의료공공성강화 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인터뷰)"그것은 사실상 외국인이 투자한 것이 아니잖습니까. 허가만 받아 놓고 지분을 매각해버려서 튀어버리는, 먹튀 아니겠습니까"

우리들병원 측은 내년 안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준비가 되는대로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