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9] JIBS 8뉴스
'제주, 환경보전기여금' 쟁점 부상...헛공약 비판에 원조 공방까지
'제주, 환경보전기여금' 쟁점 부상...헛공약 비판에 원조 공방까지

(앵커)
여야 대선 주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 제주 관련 공약도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제주 방문객에게 입도세 성격의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놓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거짓 공약이란 비판에 이어, 자신의 공약을 베낀 것이란 공방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대선 경선을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제주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정치권과 중앙정부에서 법률과 상충된다며 반대해 왔다는 지적에 대해선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싱크)"어느지역에 환경훼손이 될 수 있는 지역에 들어갈 때 그정도야 당연히 부담금 부과할 수 있죠. 제가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문제 안됩니다. 의지의 문제다."

야권에선 황당한 공약이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유승민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후보 공약이 일종의 통행세를 거두겠다는 것이라며 포퓰리즘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난해 송악선언에서 환경보전기여금을 약속했던 원희룡 전 지사.

원희룡 전 제주자치도지사/지난 10월
(싱크)"제주는 환경보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이 후보가 자신이 공식화한 정책을 도둑질 했다며 평가 절하하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과 관련한 논의는 세수 부족 확충의 방안으로 2천년대 초반부터 논의됐고, 2012년부터는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과제로 꾸준히 논의돼 왔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지난해 말부터는 전문가와 공무원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이 꾸려져 네차례 논의가 이뤄졌고, 8단계 제도개선안으로 포함시키는 것으로 정리가 된 상탭니다.

신윤경 기자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 공감을 넘어 국민 공감을 어떻게 얻느냐가 제도 마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테마)달라지는 미술 시장...'미술장터'로 관객 만나
제주, (테마)달라지는 미술 시장...'미술장터'로 관객 만나
(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 뉴스 오늘은 달라진 미술시장 얘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미술작품 전시회나 미술품 구매 시장이 위축되면서 미술가들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 19 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고, 직거래하는 미술장터가 자구책으로 등장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돌문화공원 한켠, 갤러리가 미술장터로 탈바꿈했습니다.

한두개 장르에 집중됐던 기존 전시회와 외형부터 다릅니다.

제주는 물론 타시도 작가들이 내놓은 회화와 조각, 설치와 미디어 작품까지 선을 보였습니다.

참여작가만 101명, 신작 위주로 300여개 작품을 미술장터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주에서 처음 작가미술장터인 아트페어가 열렸습니다.

기존 미술장터와 큰 차이는 미리 미술 작품 규격이 정해졌고, 작품 가격이 3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맞추도록 했습니다.


현장에서 미술작품을 직거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SNS 등으로도 판매됩니다.

구매 희망자들은 좋은 가격에 좋은 작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훨씬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주희 전시감독
(인터뷰)"(기존 아트페어가) 작품 가격이 높고 구매자나 관람자가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다면, 그 문턱을 대거 낮추고 작가분이나 관람자가 다가서기 쉽게(만들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작품 전시도 어렵고, 작품 판매도 할 수 없었던 작가들에겐 또다른 탈출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기섭 작가
(인터뷰)"코로나19가 있고 중국 관련 이슈도 있어서 아트페어가 주춤했었는데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여서 작가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고윤식 작가
(인터뷰)"제주도에서만 봤을때도 이렇게 같이 협업할수 있는 큰 전시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수퍼)-영상취재 강효섭
신진 작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제주 문화환경 개선에 보탬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해곤 총괄디렉터
(인터뷰)-"단발성, 일회용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서 정말로 예술섬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러기 위해선 한가정 한그림 걸기, 1기업 1작품 걸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미술정터는 다음달엔 제주도립미술관으로 옮겨,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자
"모저럼 아트페어가 기지개를 켜면서 작가와 대중간 접점을 넓히고 침체된 미술시장에는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