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0] JIBS 8뉴스
제주, (테마경제)재고 급증,처리난까지..."내수 살리자"
제주, (테마경제)재고 급증,처리난까지..."내수 살리자"
(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뉴스, 오늘은 갈치 얘깁니다.

지역 수협 냉동 창고마다 팔지 못한 수산물들이 잔뜩 쌓여가고 있습니다.

제주산 은갈치도 사회적거리두기로 식당 소비가 줄면서 재고량이 급증해 처리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수협들은 내수 소비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냉동갈치상자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산으로 보내는 물량만 3백톤 정도.

그래도 1천톤이 남습니다.


이미 냉동창고들은 수매한 갈치들로 포화상태나 마찬가집니다.

6미터 높이 천장까지 빼곡하게 상자들이 쌓였습니다.

이런 창고가 6개가 더 있지만 빈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김지훈 기자
"수협 냉동창고마다 갈치들이 쌓이고 있지만 소비처를 찾지 못하면서 재고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산포를 비롯해 서귀포 등 6개 수협 갈치 재고량은 3900톤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외식 수요는 감소하고, 은갈치 축제마저 연기되면서 소비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위판가격도 2만원 정도 떨어져 어민 수입도 생산비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갈치 값은 여전히 높습니다.


도.소매 유통과정에 줄줄이 비용이 추가되면서 소비자 판매가가 뛰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지역 수협들이 잇따라 갈치 직판 할인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할인판매로 갈치 소비를 살리면서, 재고량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계호 성산포수협 조합장
(인터뷰)"소비 위축으로 인해서 판매에 문제가 많습니다. 저희 수협 전 직원이 홍보,소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단가가 더 떨어졌을땐 어업인 생계에 지장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연말까지 이렇게 상황이 이어지면 갈치 판매를 늘리는 대책이 더 이상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갈치 내수 판매를 늘릴 수 있도록 갈치 판매와 운송비용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연말쯤 선동갈치 저장시설이 추가로 들어서면 재고 물량 처리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재철 제주도 수산정책과장
(인터뷰)"내수를 진작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그리고 어업인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바로 처리 저장할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서 안심하고 조업할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지역 수협들은 다음달 방역수칙이 추가로 완화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라, 제주 수산물 소비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학교 비정규직 파업...임금 협상 난항
제주, 학교 비정규직 파업...임금 협상 난항
(앵커)
제주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4백여 명이 오늘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도내 30여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실시했고, 일부 돌봄 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집단 임금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점심 급식 준비로 분주해야 할 급식소 조리실 안이 평소와 다릅니다.


이 학교 조리실무원 8명 모두 파업에 참여해 자리를 비웠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겐 급식 대신 핫도그와 빵 등이 배식됐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도내 166개 학교 가운데 39개교가 급식을 하지 않고, 대신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거나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지 않거나 통합 또는 단축 운영한 학교도 12개교로 파악됐습니다.

강동선 제주자치도교육청 총무과장
(인터뷰)"(돌봄 미운영의 경우)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각 학급에 지금 방과후에 계속 돌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도내 학교 비정규직은 4백여명, 참여율 22%입니다.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집단 임금 교섭에서, 노조가 기본급 9% 인상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용자 측은 기본급 1.13% 인상과 근속수당 동결을 주장하며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시도교육청의 예산이 역대급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은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
(인터뷰)"11월, 12월 2차, 3차까지 지금 총파업이 결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이라든가 처우개선을 위해서 교육청에서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되겠고요."

제주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 회복에 예산이 집중돼있어 임금 교섭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오는 28일 또다시 본교섭이 예정된 가운데 교육당국과 노조 간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skan01@jibs.co.kr) 기자
제주, 오등봉 민간특례 토지감정 마찰.. 사업 차질
제주, 오등봉 민간특례 토지감정 마찰.. 사업 차질
(앵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논란 속에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추진에는 여전히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끝났어야 할 토지감정은 토지주들과의 마찰로 미뤄지고 있는데, 결국 일반 도민들은 엄두도 못낼 고분양가 아파트가 될 가능성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부지의 경계지역입니다.

같은 자연녹지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업 부지 포함 여부가 갈려 있습니다.

사업부지가 아닌 곳은 지난 3월 3.3㎡당 2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맞은 편 민간특례 사업부지는 보상 계획상 공시지가의 5배인 3.3㎡에 18만3천 원 정도로 돼 있습니다.

세부적인 입지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0배가 넘는 금액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지주들은 제주시가 선정한 감정평가사를 믿을 수 없다며 자신들도 감정평가사를 내세웠습니다.

감정평가 결과는 다음달 중순 나올 예정이지만, 양측의 감정가가 10% 이상 차이나면 결론을 내지 못하게 돼 나중을 대비한 법적다툼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경록 / 오등봉공원 비상대책위원회 총무
(인터뷰)"처음부터 토지주들과 원활한 소통이 있으며 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밀어부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 재산을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주시는 지난달까지 토지감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보상협의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감정단계에서부터 차질이 생겨 착공 시기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토지보상이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제주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강제수용과 분양가 인상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릴 강제수용보다는 분양가를 올려 사업자 세후 수익률인 8.91%를 맞춰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오등봉공원 아파트의 분양가는 계획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3.3㎡당 2,400만 원 정도로 잡힐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여전히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형태 / 제주시 도시계획과장
(싱크)"그런 부분이 없도록 저희들이 검증 시스템을 계속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 없다를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토지보상을 놓고 토지주와의 마찰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자치도와 제주시는 달라진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도의회에 제출해 이번에도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모양새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