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30명 무더기 확진...수능 앞두고 집단 감염
(앵커)
제주에서 하루만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43명이나 무더기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서귀포시내 2군데 고등학교에서만 3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대입 수능을 사흘 앞두고 일선 고등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교육당국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고등학굡니다.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동안 확인된 학생 확진자만 30명에 가깝습니다.
이 가운데 10여명은 기숙사에 입소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면서, 1학년 학생 2백여 명도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더욱이 인근 다른 학교에서도 관련된 학생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해당 학교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그나마 수능 준비로 지난 11일 전체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수험생인 3학년 학생들과의 접촉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등교수업은) 10일까지 나왔던 겁니다. 3학년 학생과 학부모한테 안내 메시지 나갔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거나 불안하거나 동선이 좀 겹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등학교는 특별 방역이 진행돼, 예정대로 오는 18일 대입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수능 전까지 고3 학생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승민 / 제주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수능 전날까지는 증상이 좀 보이면 언제라도 가서 검사를 받으시고.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이라든지,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시험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 코로나로 인해 응시가 불가능한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감염경로를 파악 중입니다.
안성배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최초 확진자 3명 보다는 선행 확진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학급내 친구들, 기숙사 전파가 주로 이뤄져."
최근 제주에서 학생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여오다, 대입 수능을 불과 사흘 앞두고 학교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자, 교육당국과 방역당국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고승한
안수경(skan0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