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 JIBS 8뉴스
제주, 고교생 30명 무더기 확진...수능 앞두고 집단 감염
제주, 고교생 30명 무더기 확진...수능 앞두고 집단 감염
(앵커)
제주에서 하루만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43명이나 무더기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서귀포시내 2군데 고등학교에서만 3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대입 수능을 사흘 앞두고 일선 고등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교육당국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고등학굡니다.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틀동안 확인된 학생 확진자만 30명에 가깝습니다.

이 가운데 10여명은 기숙사에 입소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면서, 1학년 학생 2백여 명도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더욱이 인근 다른 학교에서도 관련된 학생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해당 학교에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그나마 수능 준비로 지난 11일 전체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수험생인 3학년 학생들과의 접촉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등교수업은) 10일까지 나왔던 겁니다. 3학년 학생과 학부모한테 안내 메시지 나갔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거나 불안하거나 동선이 좀 겹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등학교는 특별 방역이 진행돼, 예정대로 오는 18일 대입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수능 전까지 고3 학생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승민 / 제주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수능 전날까지는 증상이 좀 보이면 언제라도 가서 검사를 받으시고.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이라든지,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시험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 코로나로 인해 응시가 불가능한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감염경로를 파악 중입니다.

안성배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최초 확진자 3명 보다는 선행 확진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학급내 친구들, 기숙사 전파가 주로 이뤄져."

최근 제주에서 학생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여오다, 대입 수능을 불과 사흘 앞두고 학교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자, 교육당국과 방역당국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고승한
안수경(skan01@jibs.co.kr) 기자
제주, 중부공원 '토지감정가' 비공개 왜?...도의회 심의 눈치보기?
제주, 중부공원 '토지감정가' 비공개 왜?...도의회 심의 눈치보기?
(앵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토지감정이 또 미뤄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함께 추진되는 중부공원은 토지감정이 끝났는데, 제주시가 다음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사업을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오등봉 도시 공원과 함께 민간특례 사업이 진행 중인 중부공원입니다.

민간 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행정절차에 여러 논란이 제기됐던 오등봉 공원 사업보다 빠르게 진행돼 왔습니다.

"오등봉공원은 토지감정에 문제가 생겨 2차례나 기한이 연장됐지만, 이곳 중부공원 토지감정은 이미 몇 주전 마무리돼 결과가 제주시에 제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토지감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토지 보상협의에도 나서지 않습니다.

제주시는 민간특례 사업은 규정대로 진행하고 있고, 도의회에 제출된 공유재산 관리계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토지 감정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제주시가 토지감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뭘까.

도의회에 제출된 중부공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민간사업자가 중부공원부지를 사들여 제주도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공원부지 매입비도 사업 초기에 임의로 정한 공시지가의 5배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실거래가가 반영된 토지 감정가가 공개되면 당연히 부지 매입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제주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은 다시 제출해야합니다.

더욱이 부지 매입비용을 토대로,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얼마나 가져가는지도 공개가 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제주시가 추가 논란은 피하면서, 도의회 심의를 통과한 후 곧바로 토지 감정가를 반영해 사업 내용을 바꾸려 한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심의가 끝난 이후에 사업 내용이나 사업비가 변경되거나, 평가가 달라지는 부분이 생겼을 때 그 책임은 누구도 지지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도의회가 심사의 마지막 관문이라면 그 부분은 철저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한차례 보류시킨 도시공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이번 회기에도 상정하지 않고 검토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반대 여론을 무시한채 민간특례 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통과시켜 거수기란 비난을 받았던 도의회가 이번엔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농업용 비닐 오염 줄인다...'생분해성 비닐' 실증 재배
제주, 농업용 비닐 오염 줄인다...'생분해성 비닐' 실증 재배
(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뉴스 오늘은 농업용 비닐 얘깁니다.

토양에서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상당량이 멀칭 재배에 사용되는 농업용 비닐때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토양 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 비닐로 대체하는 실증 재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멀칭 비닐을 씌워 마늘을 재배중입니다.

마늘뿐아니라 양파와 양배추, 콜라비 등 거의 모든 월동 작물에 멀칭 비닐이 사용됩니다.

지난 2018년 800톤이던 농업용 멀칭 비닐 사용량은 2019년 천톤을 넘어섰고, 올해도 현재 800톤을 초과했습니다.

문제는 수확 후 제대로 처리가 안되고 있다는 겁니다.

멀칭 비닐을 농가가 수거해 모아두면, 처리업체에서 소각하거나 재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령에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선 수거가 쉽지 않고, 애써 수거해도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장희자 / 마늘재배농가
"손으로 직접 옆으로 흙을 제쳐내면서 걷고, 또 깨끗하게 해야 가져가시는 분도 편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멀칭 필름 사용에 따른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성 비닐 실증 재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배기간이 100일 정도로 짧은 단호박과 옥수수 밭에선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50일정도 지나면 외부로 노출된 부분부터 분해가 시작되고, 75일이 지나면 25%까지 분해됐습니다.

수확 후 밭을 갈고 나면 눈으로 확인되지 않을 정도까지 분해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확량에 큰 차이가 없었고, 보온과 보습, 잡초 억제효과도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재배기간이 10개월 가량인 마늘 밭에서 처음 실증 시험이 진행중입니다.

조창범 기자
"재배기간이 긴 마늘의 경우 수확전에 비닐이 분해되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생분해성 비닐이 어느정도 견딜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반 비닐보다 생분해성 비닐 가격이 30% 가량 비싸다는 점도 해결 과젭니다.

멀칭 비닐 수거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감안하더라도 농가엔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양석륜 /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농가 자체로 하기는 너무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행정지원 등을 통해서 해주시면 그게 더 보급하는데 빠를 것 같습니다."

농업용 비닐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농협 주도로 공동 구매 같은 지원 대책 검토가 요구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농민수당 절반 삭감 반발...내년 예산안 벌써 논란?
제주, 농민수당 절반 삭감 반발...내년 예산안 벌써 논란?
(앵커)
내년부터 제주에서 처음으로 농업의 공익적 목적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1인당 4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정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 편성하면서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민단체 대표들이 농민수당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 면담을 하기 위해 제주도청을 찾았습니다.

피켓을 내리고 면담 인원을 줄이라며 입구를 막아서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정무부지사와 농수축산식품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3년전 농민 주도로 농민수당조례를 발의하고, 지난 7월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1인당 4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약속을 깨버렸다는 겁니다.

고권섭 /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
"이게 정당한 절차냐 이말이죠. 어느날 갑자기. 내년 1월 1일부터 준다고 약속했어요. 심의위원회에서 약속했죠? 틀림없이 40만원 지불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내년 예산 부족 때문에 당초 농민수당 예상액 224억원의 절반 가량만 반영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충효 /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저희들이 그 근거를 대고 40만원 편성해보려했지만 50%밖에 확보하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사상 첫 6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농민수당 배정액을 줄인 건 무시한 처사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현진희 / 농민수당조례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정무부지사께서 다 책임하에 결정이 된 건데, 왜 집행부 올리면서 그렇게 됐어요? 예산 6조 올렸고, 다른 예산 다 올랐고 맨날 농업 예산만.."

농민단체는 제주도의회를 찾아선, 예산심사를 하면서 줄어든 농민수당 예산을 증액시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에선 내년부터 농민 5만6천여명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었지만, 배정 예산이 절반으로 줄면서 도의회 예산 심사 과정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