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계약금 '먹튀' 파장 확산..피해 상황 파악도 안돼
(앵커)
렌터카 예약 대행업체가 계약금을 받은 후 잠적해 버린 이른바 '계약금 먹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피해자들이 경찰에 피해 신고와 고소장을 잇따라 접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피해자 숫자와 피해액수 파악도 안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얼마전까지도 렌터카 가격비교 예약플랫폼 업체가 있던 한 사무실입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텅빈 공간만 휑하게 남았습니다.
김지훈 기자
"업체측은 폐업예고와 함께 보증보험을 통해 환불을 받으라는 문자를 고객들에게 보내고선 이렇게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재정상황이 어려워 문을 닫게 됐다며 예약취소나 환불은 알아서 하라는 문자만 남긴 겁니다.
오픈채팅방엔 피해사례가 계속 올라오고, 증거자료도 실시간 공유됩니다.
(수퍼)-고소 진행...경찰 조사 착수
플랫폼업체 대표와 직원들을 고소하고, 또 고소하겠다는 글도 계속 이어집니다.
오00씨 경기도 부천시
(싱크)"조금의 연락도 없었구요. 환불에 대한 부분도 다른데 다 떠넘기고...제주도청이나 도관광협회에 다 연락해봤지만 '여기로 연락해봐라' '저기로 연락해봐라' 식이고. 제주도를 가기가 되게 싫어져요"
1천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오픈채팅방에 8백명 가까이 접속해 있지만, 정확한 피해자 숫자나 피해액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십만원대에서 백만원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는게 얘기로만 확인됩니다.
문제는 잠적한 업체가 환불 조치하려해도 가입한 보증보험 최대한도가 2천만원이라는 겁니다.
일부 카드사는 현재 보증보험에 따라 환불을 해주고 있지만, 2천만원을 넘어설 경우 보상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제주렌터카업계 파장도 만만찮습니다.
기간을 두고서 대금거래가 이뤄지면서 미수금이 상당한 탓입니다.
10월부터 시작해 30여군데 업체가 적게는 10만원대, 많게는 5천만원이상 대금이 밀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정호 제주도렌터카조합 전무
(인터뷰)"대금을 주지 않는데 차량을 공급할수 없으니 12월 피해본 업체들이 생긴듯하고..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변호사를 선임한 후에, 같이들 행동을 취해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상에 비슷한 방식의 중개플랫폼이 수두룩해 똑같은 피해가 나타날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통신판매업 신고만하면 영업이 가능하고, 여행업으론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나 제주도관광협회에서 이런 이른바 게약금 먹튀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윱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현재 전국 경찰에 피해 신고와 고소장이 접수됐고, 제주 경찰도 사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