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JIBS 8뉴스
제주, (10대뉴스-2) 4·3 특별법 두 차례 개정에도 과제 남아
제주, (10대뉴스-2) 4·3 특별법 두 차례 개정에도 과제 남아

(앵커)
2021년 제주에서는 4·3 특별법이 두차례 개정되며 4·3 희생자가 명예회복할 수 있는 근거와 보상의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70년 넘은 유족의 한이 풀리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정희 할머니는 1949년 유복자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4·3의 광풍에 휩쓸려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출생신고도 못하고 살아온 할머니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상의 인물을 아버지로 세운 뒤에야 호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흔을 넘은 어머니와 가족 관계를 바로잡으려 노력중이지만 개정된 4·3 특별법에 가족관계 특례가 제외되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김정희/4·3유족
(싱크)-자막(수정완료)"희생돼도 호적에 못올린 사람들을 올려주는게 특별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배제했다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제주 4·3은 올해 2차례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중요한 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2월에는 1999년 제주 4·3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1년만에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배보상하는 것을 처음 명문화했고, 추가진상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수형인에 대한 재심도 법무부 장관이 일괄 청구할 수 있게 되면서, 제주에 직권재심을 위한 합동 추진단이 설치됐습니다.


4·3 희생자들에게 보상금을 어떻게 지급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4·3 특별법 보완 개정안이 여야 합의 속에 지난주 다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예산에 1,810억원의 보상금이 포함됐고 5년에 걸쳐 지급이 이뤄집니다.


70년 넘은 유족의 한이 풀리는 계기이면서, 과거사 문제 해결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희 할머니의 경우처럼 가족관계가 얽힌 유족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추가 진상조사 역시 만만치 않은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조사가 미흡했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연구와, 연좌제 피해, 트라우마 진상조사를 비롯해 가해자 진상조사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찬식/직책수정예정
(싱크)가해실태가 나와야 4·3의 전반적인 모습이 드러나 것이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4·3의 정명도 4·3의 역사적 성격 규명도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름을 제대로 붙이지 못한 제주 4·3의 정의를 바로 세워나가는 것도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입니다.

현기영/소설가
(싱크)"분단되는 것을 강경하게 저지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러면 그것이 항쟁이 모습이죠. 항쟁.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백비를 일으켜 세우면서 정명을 부여하면 어떨까..."

신윤경 기자
"특별법 개정으로 보상금 지급이 예고되며 제주 4·3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추가진상조사와 책임규명, 아직 이름을 찾지 못한 4·3의 정명을 이루는 것은 또 다른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역대 최고 강도 지진.. 지진 안전 지대 아니다
제주, 역대 최고 강도 지진.. 지진 안전 지대 아니다
(앵커)
오늘 발생한 지진은 그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도가 강했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심한 진동과 함께 급히 대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이번 지진이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라,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식당을 비추는 CCTV 화면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립니다.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손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갑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무원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19분.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등이 깨지는 수준으로 제주섬 전체가 흔들렸고,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최복덕 / 서귀포시 대정읍
(인터뷰)-"방에 앉아있는데 무엇이 쾅하고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더 덜덜덜 떨고, 쾅해서 나와보니까 사람들도 우왕좌왕 나와있고"

이영희 / 서귀포시 서귀동
(싱크)-"나도 지진이라고 한 것을 탁 느꼈어요. 몸까지 막. 멀미하는 식으로 그렇게 느꼈거든요. 그래서 지진이구나 돌아선 순간에 전화에서 경보음이 울리더라고요."

이번 지진은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우리나라를 통틀어도 역대 11번째 규모입니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119에는 100건이 넘는 신고가 몰렸고, 이 가운데 2건은 실제 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심판례 / 서귀포시 대정읍
(싱크)-"뭐가 밑에서 드르륵 하면서 그러길래 빨리 나왔지. 어디서 가스 터졌나 하고...."

아직까지 확인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지진 이후 SNS 등에는 건물에 금이 갔거나 통신장애를 겪었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집 주변 대피 장소를 확인하고, 이어지는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자연이 최대 자원..세계지질공원 총회 개막
제주, 자연이 최대 자원..세계지질공원 총회 개막
(앵커)
제주가 지닌 청정 자연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완전 비대면 디지털 총회로 열린 이번 총회를 통해 제주가 세계 자연 자원의 보고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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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관광산업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가장 극심한 변화를 겪은 분야 가운데 하납니다.

감염을 우려한 관광객들은 해외 관광보다는 국내 관광을, 실내 관광보다는 야외를 선호하기 시작한 겁니다.


지난 2월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 한라산의 경우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예약이 몰릴 정돕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과 지질공원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보전.발전시키기 위한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44개국 280여명의 발표자가 참여하는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지만 완전 비대면 디지털 총횝니다.

구만섭 제주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싱크)"지질공원의 미적 요소, 과학적 중요성, 역사.문화적 가치 등에 대해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지질공원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값진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네스코는 지질공원을 비롯한 자연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관광객과 지역과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싱크)"생태환경을 보전,복구, 복원하기 위해서는 관광객과 지역 호텔, 식당, 여행사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자연재해로부터의 보호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
(싱크)"기후위기로 인해서 이곳 제주도를 포함한 해안지역의 지질공원이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질공원의 보존 방안을 찾고, 지속 가능한 이용과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린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는 오는 16일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게 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위드코로나' 이후 청소년 감염 폭발
제주, '위드코로나' 이후 청소년 감염 폭발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이후 청소년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교 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달 확진자 중 10대는 40퍼센트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병의원 별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의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큰 것으로 파악됩니다.

학부모
(싱크)"아이들한테 이상반응이 생길지 몰라서 망설였거든요. 그런데 집단감염이 많아져서 일단 걱정이 됐고 또 방역패스 제도까지 생겨서."


도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시행 전후로 크게 변했습니다.

김연선 기자
"위드코로나 이전 확진자 중 소아.청소년 비율이 5퍼센트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36퍼센트 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0대 이하 코로나19 감염비율은 지난 6개월 동안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달엔 벌써 전체에서 40퍼센트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대들 사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이유는 낮은 백신 접종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싱크)"젊은 층에서 이상반응 빈도수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함한 사회 참여권을 제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간곡히 (청소년 백신 접종을) 당부드립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지금까지 제주지역 소아.청소년 백신 1차 접종률은 54퍼센트, 완료자는 36퍼센트로, 제주도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학생 단체 접종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